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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후포 여행 -2-Travel 2021. 12. 8. 14:38
2021 년 후포 여행 -2- 등기산 공원에는 우리나라 그리고 독일, 프랑스 등지의 유명 등대를 모사한 모형 조각상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등대 조각상들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을 이루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지요. 제가 관람했던 등대 모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독일 브레머하펀 (Bremerhaven) 등대 : 1855 년에 가동을 시작한 등대로 신고딕 양식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모형 교회 건물처럼 보이기도. - 프랑스 코르두앙/꼬흐두엉 (Cordouan) 등대 : 1611 년에 가동을 시작한 등대로 지금도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원형 탑처럼 생긴 등대로 원형은 세계에서 10 번째로 높은 등대라고 하네요. - 팔미도 등대 : 1903 년에 준공되어 6 월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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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후포 여행 -1-Travel 2021. 12. 8. 14:36
2021 년 후포 여행 -1- 저에게 있어서 여행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 가는 것이지요. 사람이 별로 없는 외진 곳에서 나름의 힐링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간 곳은 울진의 남쪽 후포와 영덕의 남쪽 강구 일대로 모두 대게로 유명한 곳이지요. 하지만 정작 해당 장소들 모두 대게를 먹으려면 (상상 이상의) 아주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관계로 대게의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배낭 하나 매고 여행을 이어가는 저에게는 부담이 엄청나 정작 대게를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 어촌 특유의 생선, 오징어 말리는 광경을 후포 해변에 가는 도중에 몇몇 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방어가 제철이라 그러한지 방어를 말리는 광경도 볼 수 있었지요. 물론 새끼 급의 작은 방어이기는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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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 여행 - 3.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끝)Travel 2021. 11. 15. 14:21
2021 년 전주 여행 - 2.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시장과 번화가 바닐라 마카롱 2 개, 그리고 인절미 마카롱 1 개. 마카롱들은 전부 괜찮았습니다만, 인절미 마카롱은 가루가 여기저기 흩날리는 것이 조금 그랬네요. 가격은 종류 관계 없이 3 개에 5000 원, 마카롱들을 먹고 건너편의 풍경을 잠시 바라보면서 사진 한 방. :) 풍경이 좋아서 한 방. :) 간판에 masirange 라고 쓰여 있습니다. 간판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것을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 몰라서 꽤 당황했었네요. '이것을 뭐라고 읽지?' 라는 말을 되뇌었었지요. 읽는 법 : - 영어 : 매시레인지 [mæziɹ(ɻ)eɪndʒ] - 이탈리아어 : 마지란제 [mazirandʒe] - 스페인어 : 마시랑헤 [masiɾaŋxe] - 프랑스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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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 여행 - 2. 풍남문으로Travel 2021. 11. 15. 14:16
2021 년 전주 여행 - 2. 풍남문으로 영광과 고창을 거쳐 마지막 날에는 전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2 일차를 고창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만, 모종의 사정으로 오후에 전주로 가게 되었지요. 덕분에 진귀한 오므라이스를 먹을 수 있어서 좋기는 했습니다. 본래 일정대로 시간을 보냈다면 아마 못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주 가구 거리의 한 모습입니다. 우측에 전북 중앙신문사의 간판이 보입니다. :) 아침 식사로 주택가 부근의 어느 식당에서 먹은 육개장입니다. 아침 식사로 육개장을 먹는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이네요. 밥과 함께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8000 원. 이전에 본 기상 예보에 의하면 제가 여행 3 일차를 보낼 시점에서는 날씨가 흐려질 것이라 하였지요. 그 기상 예보대로 날씨가 상당히 흐려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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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 여행 - 1. 전주 야행Travel 2021. 11. 1. 16:15
2021 전주 여행 - 1. 전주 야행 우여곡절 끝에 날이 어두워질 즈음에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급하게 전주로 온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 적도 있었네요. 아무튼, 효자동 쪽의 정류장에서 내렸고, 그 이후로 저녁 식사 그리고 숙박을 찾기 위해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풍남문 쪽으로는 시간이 모자라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주 효자동에 있는 어떤 다리의 모습입니다. 목조 형태의 구조물을 다리 위에 올려놓고 있었지요. 다리 너머로 보이는 하천 그리고 주택가의 모습입니다. 집 근방의 하천 그리고 주택가의 모습과 비슷하더라고요. 하늘이 맑아져서 맑은 감빛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가는 도중에 식사를 하기 위해 맛집을 찾았는데, 카카오 맵에서 평점이 아주 높은 맛집을 하나 발견했었습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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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고창 여행 - 2. 고창 전통 시장Travel 2021. 11. 1. 15:13
2021 고창 여행 - 2. 고창 전통 시장 고창읍성을 들르고 난 이후로는 고창 전통 시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늘 시장에서 맞이하는 편이었지요. 본래 일정대로였다면 시간 상 가지 못했을 텐데, 선운산 행 일정이 없어져 시간이 붕 뜨게 되어버린지라 시장에 갈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 수표처럼 생긴 석주는 당산이라 칭해지는 석조물로 고창에는 오거리 석주라고 해서 다섯 거리에 하나씩 당산이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짧은 것부터 어지간한 건물 2 층 높이만한 커다란 당산도 자리잡고 있지요. 이 당산은 할아버지 당산이라 칭해집니다. 그 건너편에는 모로 가게라는 이름의 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행자 카페가 컨셉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로 가게 벽면의 표지판. 이웃집 토토로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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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고창 여행 - 1. 고창읍성Travel 2021. 11. 1. 15:04
2021 고창 여행 - 1 : 고창읍성 영광 여행을 마치고 향한 곳은 고창이었습니다. 사실 고창에 갈 생각이 딱히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영광 이후의 행선지를 결정하는 도중에 선운산에 '꽃길프로젝트' 라는 곳이 생겼고, 그 곳에 한창 핑크뮬리가 만발할 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 행선지를 고창으로 정하게 되었지요. 고창 이후로 전주로 갈 것을 염두하면서 정한 행선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창으로 가면서 선운산에서 핑크뮬리 밭으로 분홍색으로 물드는 풍경을 볼 것을 기대하면서 고창 문화 터미널에 도착했더랬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 꽃길프로젝트는 선운산에 있고, 그래서 선운사 행 버스라도 타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선운사 행 버스가 하루에 4 회에서 2 회로 줄어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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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광 법성 여행 - 4 : 법성 뉴타운 (끝)Travel 2021. 11. 1. 08:08
2021 영광 법성 여행 : 4. 법성 뉴타운 법성 뉴타운은 법성포에서 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 지역이에요. 뉴타운이라고 합니다만, 공터가 많고, 아주 한산한 지역이더라고요. 법성포의 명소 중 하나인 드롭탑 커피 법성포점이 이 곳에 있으며, 머지 않은 곳에 폭스 빈 지점도 있지요. 제가 구상했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도시 모습 중에 이런 풍경도 있었어요. 수풀과 도시가 뒤섞여 있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 할는지. 드롭탑에 왔습니다. 법성포에서 가기로 했던 4 개 명소 중 하나로 마지막으로 들렀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은 아인슈페너(Einspänner) 라테입니다. 크림 맛이 달달해서 법성포 시장길, 백제 불교 문화 도래지, 숲쟁이 길을 들르면서 힘들었던 여정에 나름의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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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광 법성 여행 - 3 : 숲쟁이Travel 2021. 11. 1. 07:51
2021 영광 법성 여행 - 3 : 숲쟁이 숲쟁이는 법성진성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의미하는 말로 '쟁이' 는 '재' 를 의미합니다. 법성진을 둘러싸고 있는 숲이 마치 성 같다고 해서 숲의 성 -> 숲쟁이가 된 것이지요. 법성에서 숲쟁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두 가지 명소가 있는데요, 하나는 숲쟁이 꽃동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숲쟁이 길입니다. 자갈금 마을이라 쓰여진 문구가 보이는 벽화입니다. 이 너머 마을의 이름이 자갈금이겠군요. 법성 일대에는 불교와 관련된 상징물들이 그려진 벽화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숲쟁이 꽃동산 부근에 자리잡은 작은 쉼터예요. 숲쟁이 길 찾아나서기 전에 여기서 잠깐 쉬다 갔었습니다. 숲쟁이 꽃동산입니다. 법성 일대에서 걷기 좋은 곳으로 영광군 측에서 이 곳을 선정했던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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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광 법성 여행 - 2 :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Travel 2021. 11. 1. 07:30
2021 영광 법성 여행 - 2 :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1998 년에 동국대학교 교수진이 학술연구, 고증을 통해 법성 지역이 백제 불교의 시작지였음을 밝혀내면서 영광군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발한 곳이라고 합니다. 법성면의 이름인 법성은 '불법' 을 의미하는 법, 그리고 '성자' 혹은 '성지' 를 의미하는 듯한 성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법의 성자' 혹은 '(불)법의 성지' 라는 어구에서 두 글자를 따와 지은 이름이었다는 것이지요. 요즘에도 이런 식의 두 글자 이름들은 자주 보입니다. '불타는 성전' 의 '불성', '리치왕의 분노' 의 '리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에서 '드군' 등...... 사면대불상 부근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하늘이 무척 맑고, 날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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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광 법성 여행 - 1 : 법성포Travel 2021. 11. 1. 07:01
2021 영광 법성 여행 - 1 : 법성포 지난 강진 여행 이후, 9 월 즈음에 한 번 여행을 가 보겠다고 했더니만, 이제서야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간 곳은 몇 달 동안 염두해 두고 있던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 일대입니다. 법성포하면 굴비로 널리 알려진 곳이고, 그래서 법성포 일대에는 굴비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제가 가고자 했던 곳은 굴비 거리가 아닌 법성포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가마미 해변과 백제 불교 도래지, 그리고 숲쟁이 일대였지요. 영광으로 가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영광 종합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며, 하루에 6 번 운항하지요. 소요 시간은 3 시간 반 정도이며, 요금은 27900 원입니다. 영광 읍내에 위치한 종합 버스터미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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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진 여행 -5 (End)-Travel 2021. 7. 5. 13:28
2021 년 7 월 2 일 마지막 날로, 막차 시각이 18 시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시간에 맞춰 어디를 가거나 할 수는 없어서 강진 읍내에서 마실 다니듯,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침을 맞이한 읍내. 당시에는 날이 흐렸다. 아침으로 먹은 밥상. 나름 괜찮았다. :) 편의점에서 먹은 고구마 떡 꼬치. 강진 읍내의 모습. 점심 먹고 후식으로 먹은 딸기레몬 에이드. 강진 읍내를 돌아다니며 발견한 벽화들. 당연히 모란이 그려진 벽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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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진 여행 -4-Travel 2021. 7. 5. 13:24
이후, 카페에서 오후 5 시까지 머무르고 있다가 강진군청을 향해 나아갔다. 군청 인근에 자리잡은 영랑 생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었다. 영랑 생가는 일제 시대를 거쳐 대한민국 초기까지 삶을 이어간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로 1948 년까지 해당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한다. 특유의 서정시를 많이 남긴 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같은 시국과 관련된 시들을 짓기도 했었다. 강진군청 인근의 영랑생가를 향하는 길목에서 시인 김현구를 기념하는 곳에서 김현구의 대표적인 작품들 영랑 생가 근처에는 김윤식을 비롯한 시문학파 시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시문학파 기념관' 이라는 곳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문학파의 역사와 시문학파를 비롯한 당대의 시인들이 남긴 시집 서적들을 관람해 볼 수 있다. 물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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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진 여행 -3-Travel 2021. 7. 5. 13:18
강진만 생태공원은 강진만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갈대밭을 그대로 공원화한 것으로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기나긴 길목이 공원에 있다. 갈대밭 사이에 있는 나무 길의 길이 자체만 보면 순천만 생태공원의 그것을 바로 능가할 정도. 적어도 한 번 들르고 나면 갈대밭 사이의 길을 원 없이 (발이 아플 정도로)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다. 평야 지대가 많은 강진의 특성상 높은 산 위에 전망대를 구성할 수는 없고, 그래서 순천에서처럼 산 위의 전망대에서 갈대밭을 내려다 보거나 할 수는 없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부대 시설이 없다. 갈증 해소를 위한 물 정도는 미리 챙겨놓고 갈 것. 읍내로 나아가자마자 바로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가기로 했다. 읍내에서 그렇게 먼 길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가는 길이 복잡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