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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동 ~ 광양 여행 : 섬진강에서 광양만까지Travel 2020. 8. 24. 20:48
여행기의 두 번째 시간은 섬진강변의 야경과 아침/오전 풍경, 그리고 광양의 몇 가지 풍경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광양에서 찍은 사진은 실은 몇 되지 않습니다만. 대략 6 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원래는 바로 여수로 갈 예정이었습니다만, 버스 배차가 많이 줄어서 제가 14 시 즈음에 광양에서 버스정류장 인근 커피숍을 나설 즈음에는 다음 버스 시각은 18 시 35 분에 이르더군요. 섬진강변의 야경은 이번에 처음 사진으로 담아보는 풍경입니다. 밤을 맞이하는 새파란 하늘과 산등성이가 수면에 비치는 광경이 보기 좋았지요. 이 때에는 바람도 선선하게 부니, 경치 구경하기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섬진강변의 풍경입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섬진강변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침 때라 그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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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동 여행 : 때늦은 십리 벚꽃길 여행Travel 2020. 8. 24. 20:43
2020 하동 여행 *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여행을 했음을 밝힙니다. :) 이번에 떠난 곳은 가겠다는 계획만 있고, 이래저래 연기만 거듭 반복하다가 이제 겨우 일정을 맞춰 갈 수 있었던 하동, 광양 그리고 여수입니다. 하동의 경우에는 이번 풍수해로 인해 사정이 별로 안 좋았던 적도 있어서 많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여러 곳의 도움 덕에 피해 복구가 나름 잘 되고 있었다는 소식이 있어서 천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려운 시기일 수록, 서로 도와가며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 - - 처음 도착한 곳은 화개입니다. 화개 장터는 가지 않았고요, 바로 쌍계사 쪽으로 걸어 나아갔습니다. 화개에서 쌍계사 쪽을 향하는 길은 예로부터 '십리 벚꽃길' 이라 칭해지며 봄철에 아름다운 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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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5. 마지막 날Travel 2020. 7. 6. 00:39
5. 마지막 날 마지막 날입니다. 슬슬 주말 시기가 되다 보니, 차량들이 해안에 많이 들어오고, 해변가를 거니는 사람들의 수도 많아졌지요. 다음 날, 토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했고, 슬슬 날씨가 흐려져서 조짐이 보이고 있던 시점이라 이 날을 마지막 날로 정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사실 여행 첫 날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이 날 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더라고요, 귀신 같이 비 오는 날은 잘 집어내는 저입니다. 제가 어디 여행 가겠다고 막연하게 일정을 정하면 그 날에는 꼭 비가 오더라고요. 제가 무슨 비를 부르는 사람도 아니고....... 언제 어디로 가겠다는 말이 물의 정령을 부르는 주문인 것도 아니고, 참 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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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4. 다시 찾은 안목Travel 2020. 7. 6. 00:29
4. 다시 찾은 안목 강릉항 근처의 해변으로 근래 들어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강릉에 커피 거리가 있다.' 라는 입소문을 듣고 그 거리가 있다는 곳을 무작정 찾아 나서다가 이른 곳이 안목 해변이지요. 본래는 강릉의 커피 명소로 널리 알려진 '테라 로사(Terra Rosa)' 를 찾아가려 했습니다만, 찾지를 못하고 대신 간 곳이 바로 안목 해변의 커피 거리였습니다. 특유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비교적 적은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요. 커피, 케이크나 주로 먹게 된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처음 왔을 때에는 마땅히 좋은 식당을 찾지 못해 정말 커피, 케이크로 식사를 대체했었습니다) 안목 해변의 커피숍 L.Beans 의 2 층 풍경. 막 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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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3. 가자, 안목으로Travel 2020. 7. 6. 00:16
3. 가자, 안목으로 안목 해변은 저의 강릉 여행에 있어서 가장 편안한 곳으로 손 꼽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근래 들어 커피를 마시며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원하게 되면서 이러한 곳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에 이끌린 감도 있지요. 안목 해변은 강릉의 주요 해변들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주변 일대에는 강릉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강릉항에서 남쪽으로 나아가다 보면 강릉의 더욱 유명한 명소인 정동진을 구경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경포 해변, 경목항에서 안목 해변으로 나아가려면 걸어서 1 시간 이상은 나아가야 합니다. 그 도중에 소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난 길을 지나갈 수 있으며, 도중에 송정 해변을 거쳐가게 되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바로 남쪽 방향,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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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2. 강목항의 오후Travel 2020. 7. 6. 00:02
2. 강목항의 오후 십리 얼음 비단을 다리고 또 다려, 큰 소나무에 둘러싸이며, 한껏 펼쳐지니, 물결도 잔잔하니, 모래를 셀 수 있으리로다. - 정철, '관동 별곡' 에서 경포호 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일 법한 스카이베이 호텔은 경포 호수와 경포 해변을 모두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서 호텔 반대편에 경포 해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포호의 호반 한 곳에는 홍길동전에 등장한 홍길동을 비롯한 인물들의 행적을 묘사한 청동 조상들이 자리잡고 있지요. 익살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조상들의 그 정면들을 바라보니, 그 표정이 기괴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조상들은 정면이 아닌 측면을 보실 수 있도록 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경포호 부근에는 tvN 의 '알.쓸.신.잡.' 에서도 언급된 '강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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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1. 비 내리는 경포로Travel 2020. 7. 5. 23:54
1. 비 내리는 경포로 격조했습니다. 몇 개월 간 여행기를 쓰거나 하지 않았었네요. 즉, 3 월부터 지금까지 여행이란 여행은 하지 않고, 집 주변만 오가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었을 따름이지요. 그 이유라면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이 두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 나날들이 줄곧 이어지고 있었고, 저도 이런저런 우려가 생겨서 여행은 선뜻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러다가 여름이 되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여행 정보들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여행을 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에 일단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지는 강원도 강릉으로, 이전에 찾았던 경포, 안목 해변이 목적지이며, 카페에 들어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여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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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등대에서Travel 2019. 11. 4. 16:04
하멜 등대에서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erenigde Oostindische Compagnie - 버레니그더 오스틴디셰 콤파니) 소속 선원이었던 인물로 한반도에 표류한 이후, 왕명으로 일행과 함께 한양으로 즉시 압송되었으며, 체류는 허가되었으나, 출국이 허용되지 않았고, 이후, 식량난으로 인해 여러 곳으로 옮겨져 억류되었다가 간신히 일본을 거쳐 13 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무렵에 관한 기록은 '1653 년도 스페르베르(Sperwer) 호의 불행한 항해 일지' 이며, 이 기록은 '난선 제주도 난파기' 혹은 '하멜 표류기' 로 알려지게 되었다. 조선 후기의 정치, 문화, 사회, 언어를 서양인들의 시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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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동 기행Travel 2019. 11. 4. 16:00
고소동 기행 고소동 벽화 거리는 여수 중앙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남관 부근에서 하멜 등대 부근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벽화 골목 이외에 커피숍들을 비롯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자리잡고 있다. 벽화 마을의 벽화. 고소동 거리. 바다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공간이라 그러한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을만한 곳들, 주로 커피숍들이 생겨났고,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 이전에도 한 번 들른 적이 있던 '가토 블루아(Gato Blua)' 에 가 보기로 했다. 가토 블루아. 이름을 보고 주인장이 에스페란티스토(Esperantisto) 가 아닐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 곳으로 내부 곳곳에 고양이에 관한 소품들을 볼 수 있다. - 진열된 고양이 쿠키들은 일종의 견본으로 주문을 하면 주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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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2 일차Travel 2019. 11. 4. 15:50
여수 여행 2 일차 3 일차에 가게될 곳은 3 개 장소였다. 봉산동 게장 골목(현 소재지 대교동, 국동)과 고소동 벽화 거리(현 소재지 중앙동) 그리고 낭만 포차가 새로이 자리잡은 거북선 대교 일대였다. 게장 골목에서 점심으로 게장 정식을 즐겨 보고, 오후에는 벽화 거리를 돌아다녀 보다가, 날이 저물 즈음이 되면 낭만 포차로 가는 것으로 여행의 가닥을 잡은 것.. 게장 골목의 입구에 위치한 식당은 처음 들르게 되었을 때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들를 당시에는 오전의 이른 시기(10:30 즈음이었다) 이다보니, 아직은 한산했다. - 대학생들이 출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와 멀지 않은 곳임이 그 이유. 봉산동 게장 골목. 이후로도 이후로도 게장 식당들을 계속 볼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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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1 일차Travel 2019. 11. 4. 00:26
여수 여행 1 일차 섬진강과 그 일대에서 도시 구경하고 싶다면 선택지들은 이러하다, 소도시인 사천, 광양과 중간급 도시라 할 수 있는 진주, 순천, 여수 정도. 그래도 그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나름 알아주는 지역들이고, 그나마 순천이 지명도가 떨어진 편이었으나, 근래 들어 상당한 지명도를 얻기는 했다. 광양 중마에서 이순신대교 - 여수행 버스를 탄 시각은 16:50 이며, 퇴근 시간대와 제대로 겹친 탓에 여수 터미널 부근에서는 교통 체증의 현장을 목도해야만 했다.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날이 다 어두워진 이후였다. 버스에서 목격한 저무는 해. 황금색이라는 것이 저런 것이로구나, 싶은 광경이었다. 종포 해양공원. 하동과 마찬가지로 여수 시내도 10 월에 한 가지 변화가 있었으니, 근래까지 종포 해양공원 일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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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망덕포구 기행Travel 2019. 11. 4. 00:13
하동/망덕포구 기행 망덕포구는 섬진강의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양의 동쪽 가장자리 지역이다. 망덕포구에서 더 동쪽으로 나아가면 섬진강 휴게소와 대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대교를 넘어서면 하동 남부 지역으로 가게 된다. - 섬진강 휴게소는 엄연한 광양시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광양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얼마나 여행지가 없으면 휴게소를 선정하나 싶기도 하다만..... 광양 11, 12 그리고 54 번 버스를 통해 망덕포구로 갈 수 있으며, 광양 54 번 버스는 하동터미널에서 출발하기도 하므로, 해당 버스를 이용하면 하동에서 갈 수도 있다. 망덕포구 정류장 부근은 일방통행로이며, 상행/하행 버스 모두 같은 길목을 지나치므로 망덕포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면 행선지를 잘 확인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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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기행Travel 2019. 11. 3. 23:59
구례 화엄사. 화엄사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로서, 사찰명의 유래는 '화엄경(Avatamsaka Sutra - 아와땅샤까 슈뜨라)' 이라는 경전의 이름이다. 온갖 큰 수 단위가 나온 화엄경에서 유래된 사찰답게 지리산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는 사찰이며, 원래는 수많은 암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근현대사의 시련 속에서 살아남은 암자들은 구층암, 금정암, 지장암의 3 곳 뿐이다. 신라 진흥왕 5 년 (544 년) 무렵에 승려 '연기' 에 의해 건립된 사찰로서, 의상 대사가 화엄경을 선양하여 화엄 10 대 사찰의 하나가 된 곳이다. 삼국 시대 이후로 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에 이르기까지 증축이 이어져 왔다. 임진왜란 때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후에 벽암선사가 인조 대에 재건을 개시하였으며, 중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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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여행Travel 2019. 11. 3. 23:50
이번에 다녀온 곳은 구례 화엄사, 광양 망덕포구 그리고 여수 일대이다. 구례 화엄사는 지난 하동 쌍계사 방문 이후에 언젠가는 가 보겠다고 생각했었고, 광양 망덕포구는 근래 들어 정병욱 일가의 고택을 다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 구례와 광양 이전에 하동을 거쳤으며, 숙박은 하동에서 했다. 구례구 역의 위치는 순천 황전면이며, 구례구 역 앞의 다리가 순천과 구례의 경계 역할을 한다. 고장의 중심지에 위치한 구례읍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편히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지만,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는 편이다. 그 대신,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는 해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며, 구례구 역을 등지는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 지역의 가장자리에서 중심까지 나아가는 데에 걸어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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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lling 2019/10 -Goods-Travel 2019. 10. 26. 22:07
바자회에서 구매했던 '더 클래식(The Classic)' 2 집 테이프. 과거에는 CD 가 아닌 LP,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들이 자주 출시되고는 했었다. 필자도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카세트 테이프를 활용하였으며, 어렸을 적에는 동요 모음 테이프와 클래식 음악들이 수록된 테이프 모음이(하이 센스 클래식) 집에 있었다. 더 클래식 2 집에는 '마법의 성' 이 수록되어 있었고, 이 노래는 이 무렵의 대중 가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청소년기에 정말 좋아라했던 대중 가요 중 하나였다. 수록곡 모음은 패키지, 그리고 테이프 표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되감기를 다 했을 때마다 보던 테이프의 투명한 면이 반갑다. ^^; 디스크처럼 카세트 테이프 역시 쓰기 방지를 할 수 있었으니, 공 테이프에는 상단의 좌우측 부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