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년 후포 여행 -2-

2021 년 후포 여행 -2-

등기산 공원에는 우리나라 그리고 독일, 프랑스 등지의 유명 등대를 모사한 모형 조각상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등대 조각상들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을 이루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지요.

제가 관람했던 등대 모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독일 브레머하펀 (Bremerhaven) 등대 : 1855 년에 가동을 시작한 등대로 신고딕 양식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모형 교회 건물처럼 보이기도.
- 프랑스 코르두앙/꼬흐두엉 (Cordouan) 등대 : 1611 년에 가동을 시작한 등대로 지금도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원형 탑처럼 생긴 등대로 원형은 세계에서 10 번째로 높은 등대라고 하네요.
- 팔미도 등대 : 1903 년에 준공되어 6 월 1 일에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주요 요충지로서 팔미도 등대 탈환이 서울 수복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 월미도 등대

이외에 스코틀랜드에 소재한 등대의 모형도 자리잡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당시의 저는 보지 못했었네요.

등기산 공원에서는 후포항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어떻든 간에 산에서 해안을 내려다보면 좋은 풍경이 나오고는 합니다만, 특히 맑을 때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게 마련이지요. :)

도중에 후포항의 동부에 위치한 '물치상회' 라는 이름의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이름만 들어보면 물회나 생선 요리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막상 커피숍 내부는 나름 운치 있는 커피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 커피 잘 마시고, 또 시간 잘 보내고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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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의 커피숍을 떠날 무렵에는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지요. 불꽃과 비스무리한 저녁 노을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지며 인상 깊은 여러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등기산 한 쪽에는 전등들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어서 날이 어두워지는 것과 동시에 빛으로 여러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

저녁에는 물회 정식을 먹었습니다. 방어가 제철이라 그러한지 방어 물회와 방어 매운탕이 나왔지요. 방어 매운탕에 들어간 방어는 순살이라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지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만. 물회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다만, 작은 종이 재료로 들어가서 그러한지, 방어 특유의 맛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