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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영광 법성 여행 - 4 : 법성 뉴타운 (끝)
    Travel 2021. 11. 1. 08:08



    2021 영광 법성 여행 : 4. 법성 뉴타운

    법성 뉴타운은 법성포에서 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 지역이에요. 뉴타운이라고 합니다만, 공터가 많고, 아주 한산한 지역이더라고요. 법성포의 명소 중 하나인 드롭탑 커피 법성포점이 이 곳에 있으며, 머지 않은 곳에 폭스 빈 지점도 있지요.

    제가 구상했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도시 모습 중에 이런 풍경도 있었어요. 수풀과 도시가 뒤섞여 있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 할는지.

    드롭탑에 왔습니다. 법성포에서 가기로 했던 4 개 명소 중 하나로 마지막으로 들렀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은 아인슈페너(Einspänner) 라테입니다. 크림 맛이 달달해서 법성포 시장길, 백제 불교 문화 도래지, 숲쟁이 길을 들르면서 힘들었던 여정에 나름의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2 층을 이용했었습니다, 보다 좋은 전망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2 층에 아무도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1 층에도 빈 자리가 많아서 굳이 2 층으로 올라갈 이도 많지 않았을 것이라, 제가 커피숍을 떠나기 직전, 직원 분께서 올라오시기 전까지 2 층에는 저 혼자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에는 카페 전세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카페 2 층에서 바라본 뉴타운 너머 칠산 바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커피숍에서 잠시 동안 나 홀로 인생을 즐긴 다음에 다시 내려와서 뉴타운 너머의 바다를 잠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날이 슬슬 저물고 있더라고요. 평상시 같았으면 조금은 쓸쓸한 광경처럼 보이기도 했을 텐데, 그 때에는 주변에 아무도 없이 나 혼자 바다를 바라보면서 편안함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당시의 드롭탑 커피에서 신나는 음악은 거의 없고, 우울한 음악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었는데, 저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런 음악이 들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드롭탑 커피 부근에 있던 식당에서 먹은 게장 정식입니다. 병어를 여기서 처음 먹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병어에 계란물을 묻혀서 부친 병어 부침과 굴비를 이용해 만들었을 전유어 그리고 고추장 굴비도 있었습니다.
    - 가장 먼저 먹었던 것이 병어찜(?)으로 살이 부드러웠어요. 하지만 병어 자체가 맛이 제 취향이 아니었고, 뼈가 너무 많이 나와서 먹기가 힘들었어요. 이는 병어 부침도 마찬가지. 전유어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병어를 통으로 사용했었는지, 병어찜(?)에서 보였던 뼈와 가시가 보이더라고요, 조기 전유어처럼 살만 이용했다면 조금은 나았을 텐데, 그 요리 만큼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 어묵처럼 보였던 것은 무 무침이었는데, 아주 신 맛을 내서 잘 먹지는 못 했어요.
    - 조기로 만든 전유어는 다소 짜기는 했어도, 먹을 만 했습니다. 게장의 간장에 적셔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

    - 주 요리라 할 수 있었던 간장게장은 정말 맛있었어요. 꽃게 2 마리를 재료로 사용했었는데, 게들이 덩치가 크고 그 만큼 살도 많아서 먹을 것이 많았어요. 게다가 간장이 짜지 않고, 달달해서 밥에 비벼 먹을 때에도, 전유어를 찍어 먹을 때에도 아주 좋았지요. 지금까지 먹은 간장게장 류 중에서는 최고로 맛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고추장 굴비는 양념으로 쓰인 고추장이 매콤달콤해서 좋았습니다. 간장게장 이상으로 맛있었던 것 같아요. :)
    - 굴비 조림은 너무 짜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처음 들렀을 때에는 저 외에는 들르는 이가 아무도 없어서 '전세 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지경이었는데, 식사가 도착하기 전에 방문하는 이들이 또 생겼더라고요. 어른 3 명, 아이 5 명으로 이루어진 꽤 많은 수의 일행이었습니다.

    폭스 빈 (Fox Bean) 카페입니다. 여기서는 카푸치노를 시켰습니다. 계피 설탕이 맛을 돋우어 주어서 좋았어요. 어렸을 때에는 계피가 별로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계피가 들어간 설탕 등의 맛이 참 좋더라고요. :)

    폭스 빈 카페의 외관입니다. 저녁 때가 되어서 현지 어르신들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1 층, 2 층에 자리잡는 모습이 보였었지요.

    폭스 빈 카페를 떠날 무렵에는 이미 밤이었지요. 밤을 맞이한 법성포의 야경을 잠시 바라보다가 숙박할 곳을 찾아갔었지요. 그 도중에 본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을 몇 소개하고자 합니다.

    밤이 깊어오면서 거리의 풍경에서 쓸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녁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법성포에는 무인텔이라 칭해지는 무인 숙박 업소가 있었지요, 물론 완전한 무인 업소는 아니었습니다만. 문제는 숙박비가 상당히 비쌌다는 것이지요. :( 그래서 드롭탑 카페 부근에 있던 곳을 숙박할 곳으로 정했습니다. 그 곳의 숙박비는 4 만원 가량이었네요.

    숙박했던 곳의 모습입니다. TV 에 나오는 채널은 Arte 로 숙박할 때마다 TV 에서 해당 채널을 찾아 놓고, TV 를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맞이한 거리의 모습입니다. 고요한 아침의 풍경이 숙박한 곳을 떠나는 저를 맞이해 주고 있었지요.

    밤에 잠시 바라보았던 배의 모습입니다.

    첫 날 여행의 마지막을 책임져 주었던 드롭탑 커피와 폭스 빈의 모습입니다. :)

    해가 떠오르는 법성포의 풍경.

    그리고 버스를 타고 다시 영광으로.

    영광 읍내로 돌아간 다음에는 바로 고창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 탔습니다. 고창까지는 대략 30 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지요. 고창에 갔을 때에 가장 기대했던 사항으로는 선운산의 꽃객프로젝트라 칭해지는 곳에서 볼 수 있었다는 핑크뮬리가 있었습니다. 핑크뮬리가 가득 피어난 풍경을 보는 것을 기대하며 선운산에 가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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