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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릉 여행 -2-Travel 2021. 6. 1. 15:30
2 일 차. 일어난 시각은 오전 5 시로 5 시가 되자마자 바로 짐을 싸서 나가서는 강문 해변 일대를 둘러보기 시작했더랬지요. 근래에는 새벽 5 시에 일어나 새벽 운동을 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 있어서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안목 해변 쪽으로 나아가기로 했고, 아침은 8 시에 먹기로 했습니다만, 막상 강문 해변 일대에서 3 시간을 마땅히 보낼 수단이 없었기에(...) 아침 식사를 할 때까지 해변 일대를 걷거나 모래밭 위에 서 있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강문 해변의 한 곳에 자리잡은 등대입니다. 이 등대가 일정 시간을 주기로 빛을 발하고 있었지요. 새벽 시간 대이고, 여름 시간 대가 아니면 날이 어두울 수 있는 시간 대이기에 계속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날은 날이 무척 흐렸습니다만, 그럼에도 일출은 볼 수 있었지요. :) 올해에는 연말에 일출을 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해변에서 일출을 보게 되네요. 너무 좋습니다. :)
- 아쉽게도 이 해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이후에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일출도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해변가에서만 마냥 3 시간을 보낼 수도 없었기에 6 시 즈음 되어서 안목 해변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소나무밭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지요.
- 강목 해변과 송정 해변 사이로는 솔향 강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해송들이 자리잡은 길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송정 해변 부근에서는 사진을 찍는 일 자체가 무척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곳곳에 군사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행여 군사 시설들이 사진에 들어가면 안 되니까.
날이 흐리기는 해도, 좋은 풍경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날이 맑았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안목 해변에 도착. 당시 시각은 7 시 39 분이었습니다.
노랗고 빨간 꽃과 어린 상추잎. :)
안목 해변 부근의 주택가의 담에 그려진 벽화들 중 하나. 이들은 고등어 떼이려나요. ㅎㅎㅎ
안목 해변을 상징하는 커피. :)
고양이는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만, 몸 곳곳이 낙서로 뒤덮여 있었으며, 얼굴 한 부분이 깨져 있기도 했습니다. 유지 보수의 면에서 아쉬운 사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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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그렇게 8 시 즈음에 안목 해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 정도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그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지도 오래되었기에 도시락 하나를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지요. 다만, 제가 먹었던 도시락의 주 용기가 알미늄지로 되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밥을 데우는 것이 무척 두려운 일이었더랍니다. (밥은 햇반 그릇에 넣고 데웠습니다)아침을 먹고 해변가로 가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어지며, 수많은 빛 줄기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천상의 빛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더랍니다.
- 이를 틴들(Tindle) 현상이라 칭하지요.틴들 현상 이후로 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의 푸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얼마 있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했더랍니다. ㅎ
커피 숍에서 샀던 머랭 쿠키. 졸깃졸깃한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베어 먹으려 하니, 부스러기가 막 튀어나오더라고요. 가급적이면 한 입에 하나씩 먹을 것을 추천합니다.
커피숍에서 본 비행기 모양의 구름.
잠시 날이 흐리기는 했었어도, 금방 날씨가 좋아지고, 좋은 하늘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었지요.
물론 도중에 날이 맑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내리는 -다소 어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말이죠. :)
날이 맑은 데에 청록빛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보니, 그래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코코넛 크림 라테와 함께. :)
저녁을 맞이하는 안목 해변의 거리.
저녁에는 편의점 김밥과 초코파이 그리고 공차에서 주문한 밀크티를 먹었습니다. 밖에서 먹었는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더라고요. 그만큼 날씨가 춥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