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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하동 여행 : 때늦은 십리 벚꽃길 여행
    Travel 2020. 8. 24. 20:43



    2020 하동 여행

    *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여행을 했음을 밝힙니다. :)

    이번에 떠난 곳은 가겠다는 계획만 있고, 이래저래 연기만 거듭 반복하다가 이제 겨우 일정을 맞춰 갈 수 있었던 하동, 광양 그리고 여수입니다. 하동의 경우에는 이번 풍수해로 인해 사정이 별로 안 좋았던 적도 있어서 많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여러 곳의 도움 덕에 피해 복구가 나름 잘 되고 있었다는 소식이 있어서 천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려운 시기일 수록, 서로 도와가며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 - -

    처음 도착한 곳은 화개입니다. 화개 장터는 가지 않았고요, 바로 쌍계사 쪽으로 걸어 나아갔습니다. 화개에서 쌍계사 쪽을 향하는 길은 예로부터 '십리 벚꽃길' 이라 칭해지며 봄철에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했지요. 화개에서 쌍계사 일대까지는 10 리는 넘고, 대략 15 리 정도됩니다. 걸어서는 1 시간 20 분 정도 거리예요.

    이미 늦여름 시기인지라 당연히 꽃은 없습니다만, 벚나무들로 둘러싸인 통로는 나름 운치가 있지요. 하늘도 맑겠다, 자연을 벗삼아 걷는 낭만이 생깁니다. 물론 엄청나게 더웠습니다만.

     

    조금 더 걸어 나아가면 파란 하늘 아래로 초록빛 잎사귀들로 덮힌 산과 나무들 그리고 차밭이 보입니다.

     

    길 너머 계곡에는 변함 없이 계곡물이 흘러 비취색을 띠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맑은 계곡물이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흘러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물은 어느 지점에서 섬진강의 상류와 하나되고 있겠지요.

     

    하동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녹차밭입니다. 차나무는 사시 사철 초록색 잎을 유지하는 나무로서, 아열대성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성, 하동과 같은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것이겠지요. 차잎은 4 ~ 5 월 경에 따며, 새순이 돋아나는 어린 잎이 좋은 찻잎이라고 하네요.

     

    푸른 하늘 아래에 피어난 백일홍입니다.

     

    가는 길목에 이와 같은 분위기 있는 커피숍, 찻집들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평온한 자연 속에서 커피, 녹차 한 잔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있는 일이기는 하지요. ^^;

     

    비취색을 띠는 물과 마치 하늘 위로 구름 생겨나듯이 피어오르는 물보라의 풍경.

    쌍계사 입구까지 나아간 이후, 버스를 타고 하동읍내로 나아갔습니다. 읍내의 거리는 굉장히 더웠네요. 바로 섬진강변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만, 읍내에서 생각 외로 그리 가깝지는 않은데 열기는 엄청나게 강해서 가는 도중에 이미 옷이 땀으로 다 젖을 지경에 이르렀지요. 경치 구경하면서 목이 심히 말랐던 것은 덤이고요. 그럼에도 경치 구경은 잘 했습니다.

    섬진강변입니다. 수해 이후로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의 강변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요했고, 맑은 날씨에 푸른 하늘과 푸른 강물이 맞닿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강변의 한 곳에서는 강물 사이의 섬에 자리잡았던 초목 지대가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지난 수해의 여파였을 터입니다. 이 일대에 길 위까지 강물이 흘러 넘쳤었지요. 그 가혹함을 강물 사이의 땅에 자리잡은 초목들이 버티기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후로 계속 강변을 거닐며 풍경 감상을 하다가 목마름을 견디지 못해 뛰쳐 나아가는 듯이 읍내로 돌아갔습니다. 일단 읍내의 옛 터미널이 있던 건물의 커피숍으로 나아가기로 했지요. 이전에도 물 한 병 마시기는 했습니다만,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었네요.

     

    시원한 커피숍 내부에서 음료 한 잔. 과일주스에 크림치즈를 얹은 형태의 음료인데, 공차에서 주로 내세우던 그것과 거의 똑같더라고요, 마시는 방법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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