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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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3. 가자, 안목으로Travel 2020. 7. 6. 00:16
3. 가자, 안목으로 안목 해변은 저의 강릉 여행에 있어서 가장 편안한 곳으로 손 꼽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근래 들어 커피를 마시며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원하게 되면서 이러한 곳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에 이끌린 감도 있지요. 안목 해변은 강릉의 주요 해변들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주변 일대에는 강릉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강릉항에서 남쪽으로 나아가다 보면 강릉의 더욱 유명한 명소인 정동진을 구경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경포 해변, 경목항에서 안목 해변으로 나아가려면 걸어서 1 시간 이상은 나아가야 합니다. 그 도중에 소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난 길을 지나갈 수 있으며, 도중에 송정 해변을 거쳐가게 되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바로 남쪽 방향,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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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2. 강목항의 오후Travel 2020. 7. 6. 00:02
2. 강목항의 오후 십리 얼음 비단을 다리고 또 다려, 큰 소나무에 둘러싸이며, 한껏 펼쳐지니, 물결도 잔잔하니, 모래를 셀 수 있으리로다. - 정철, '관동 별곡' 에서 경포호 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일 법한 스카이베이 호텔은 경포 호수와 경포 해변을 모두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서 호텔 반대편에 경포 해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포호의 호반 한 곳에는 홍길동전에 등장한 홍길동을 비롯한 인물들의 행적을 묘사한 청동 조상들이 자리잡고 있지요. 익살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조상들의 그 정면들을 바라보니, 그 표정이 기괴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조상들은 정면이 아닌 측면을 보실 수 있도록 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경포호 부근에는 tvN 의 '알.쓸.신.잡.' 에서도 언급된 '강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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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1. 비 내리는 경포로Travel 2020. 7. 5. 23:54
1. 비 내리는 경포로 격조했습니다. 몇 개월 간 여행기를 쓰거나 하지 않았었네요. 즉, 3 월부터 지금까지 여행이란 여행은 하지 않고, 집 주변만 오가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었을 따름이지요. 그 이유라면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이 두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 나날들이 줄곧 이어지고 있었고, 저도 이런저런 우려가 생겨서 여행은 선뜻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러다가 여름이 되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여행 정보들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여행을 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에 일단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지는 강원도 강릉으로, 이전에 찾았던 경포, 안목 해변이 목적지이며, 카페에 들어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여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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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 필살, 전북 익산Travel 2019. 5. 7. 17:28
익산의 옛 이름은 익주(중국에도 이런 지명이 있었다) 였으나, 조선 시대에 이르러 주라는 명칭을 변경하는 정책에 의거하여 주가 산이 되었다. 산지가 있는 지역이라서 그렇게 개명되었던 모양. - 예 : 인천의 옛 이름은 '인주'. 그러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주가 천으로 대체되어 인천이 되었다. 익산의 옛 중심지는 지금의 금마 일대였으며, 금마는 백제의 수많은 문화 유적을 내포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지금의 중심지는 본래 전주에 속해 있다가 익산에 편입된 곳이며, 갈대 우거진 숲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솜니' 등의 이름으로 칭해지다가 그 의역 명칭인 '이리' 로 칭해진 것이 근래까지 이어졌었다. 익산의 중심지 일대는 이리시가 되었고, 나머지는 익산군이 되었으나, 이후, 지역들의 통합되면서 도시의 명칭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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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여 씨의 도시Travel 2019. 5. 6. 14:44
부여. 충청남도의 남부에 위치하는 지역으로서, 현재의 영역은 종래의 부여군 지역과 홍산, 임천 등의 지역들이 통폐합되면서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옛 이름은 사비이며, 백제 부여씨 왕조의 3 번째 수도였다. 백제의 26 번째 국왕인 성왕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으며, 이후 백제는 '남부여' 라는 국호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부여' 의 후예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 1 번째 수도인 한성은 지금의 서울특별시의 송파/잠실 일대, 2 번째 수도인 웅진은 충청남도 공주시. 성왕은 특이하게도 묘호였을 뿐만이 아니라, 생전에도 왕의 칭호로 일컬어졌으며, 성명왕 혹은 명왕이라는 칭호로 칭해지기도 했었다. 성왕이라는 칭호는 불교의 '전륜성왕' 을 의식한 것이라하며, 치세 동안 성왕은 불교의 중흥에도 노력을 기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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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 여수의 봄 -2-Travel 2019. 3. 31. 23:16
이제는 춘분도 지나고, 오후 6 시는 넘어야 해가 지기 시작한다. 날은 점차 더워지고, 거리의 사람들이 활발히 오가는 풍경이 보이기도. 여수의 해양 공원은 밤이 깊어도 고요함을 모른다. 한 때는 밤 11 시가 넘도록 분주하기도 했으니, 그야말로 '불야성의 세상' 으로, 이웃한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 중 하나이다. 저녁이 되니, 이순신광장의 수제 버거집에 사람들이 줄 서기 시작했다.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가게 중 하나로, 이제는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 되었던 모양. 저녁이 되자 강강수월래 공연이 이어졌다. 지난 향일암 관람을 위해 왔을 즈음에는 밤이 될 무렵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에어로빅 체조를 해서 인근 커피숍에서까지 그 소리가 들리기도. 오늘도 어선은 어딘가를 향해 나아간다. 여수 수산 시장.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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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 여수의 봄Travel 2019. 3. 31. 23:10
09:30 여수터미널 도착 본래는 영취산 진달래 구경이나 하려고 했다만, 이런저런 시간 사정 때문에 못하고, 그 대신으로 웅천을 시작으로 중앙동까지 바다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선 간 곳은 웅천 일대. 우선 여서동 일대부터 지나야 했다만, 거리가 의외로 길어서 많이 걸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나중에는 결국 버스를 이용. - 여수의 명소들은 제법 거리를 두고 자리잡고 있기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는 데에 애로 사항이 생길 수 있다. 길 가는 도중의 여서 지청에서 발견한 벚꽃. - 본래는 본청과 여서 지청(이 곳이 본래 시청이었을 듯), 돌산 지청이 있었으나, 돌산 지청은 사라졌다. 인구 수에서 진주시 만한 곳이 쓸데 없이 시청을 너무 많이 둔 감이 있기는 했다. 웅천의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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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 화개 장터, 광양Travel 2019. 3. 31. 23:00
십리 벚꽃길에서 다시 화개 장터로 돌아온 이후, 잠시 화개 장터에 머무르고 있었다. 십리 벚꽃길 뿐만이 아니라 화개 장터 역시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화개 장터는 축제의 중심지였던 만큼, 한 번씩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했었던 모양. 다만, 축제의 중심지는 화개 장터가 아닌, 화개 장터 부근의 공터였다. 화개 장터의 중심 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화개루. 주변에는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결 같이 참게장, 참게탕 그리고 강된장 비빔밥을 내놓고 있었다. 화개 장터의 식당에서는 주로 참게장을 먹고는 했었다. 음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게장 같은 것은 나쁘면 큰일난다- 관광지의 식당이 으레 그러하듯, 구성은 가격에 비해서는 아쉬운 편. 화개 장터의 한 모습. 근래에는 이렇게 젊은이들이 좋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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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 화개 장터Travel 2019. 3. 31. 22:07
17:20 화개장터 도착 구례에서 화개 장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쌍계사로 가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십리 벚꽃길은 화개 지역 일대와 더욱 가까웠기에 문제는 되지 않았다. 날이 너무 늦은 관계로 실제로 10 리 길을 따라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저녁을 맞이하는 일대의 봄 풍경을 맞이한다는 좋은 기회를 가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다음 날에 행사가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이전에 화개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찾았다. 화개는 '꽃이 피다' 를 의미하는 한자어로서, 봄이 되면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요즘에는 '화개 장터' 로 더욱 유명한 곳이며, 화개 장터는 본래 과거에 없어졌으나, 가수 조영남의 노래를 통해 이 옛 시장이 다시 유명해지면서 시장이 다시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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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 GuryeTravel 2019. 3. 31. 21:50
이번에도 변함 없이, 남부 지역으로 봄꽃 놀이 여행을 나아가게 되었다, 이번의 목표 지역은 광양이 아닌 구례, 하동 그리고 여수. 구례와 하동의 섬진강변 벚꽃 여행 구경은 물론, 여수의 영취산 진달래 구경을 나아가는 것이 이번 꽃놀이 여행의 목표가 되고 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구경은 이번이 처음. 08:00 용산역에서 여수 EXPO 행 ITX 새마을 출발 본래는 구례 행 고속버스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버스가 만원이었던 관계로(하동 화개 벚꽃축제의 여파. 구례와 화개, 하동은 노선이 같다), 대체 노선을 찾다가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11:50 구례구역 도착 구례구는 구례의 입구를 의미하며, 실제 위치는 순천 황전면이지만 구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며, 다리를 건너면 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