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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부여 씨의 도시
    Travel 2019. 5. 6. 14:44



    부여. 충청남도의 남부에 위치하는 지역으로서, 현재의 영역은 종래의 부여군 지역과 홍산, 임천 등의 지역들이 통폐합되면서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옛 이름은 사비이며, 백제 부여씨 왕조의 3 번째 수도였다. 백제의 26 번째 국왕인 성왕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으며, 이후 백제는 '남부여' 라는 국호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부여' 의 후예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 1 번째 수도인 한성은 지금의 서울특별시의 송파/잠실 일대, 2 번째 수도인 웅진은 충청남도 공주시.

     

      성왕은 특이하게도 묘호였을 뿐만이 아니라, 생전에도 왕의 칭호로 일컬어졌으며, 성명왕 혹은 명왕이라는 칭호로 칭해지기도 했었다. 성왕이라는 칭호는 불교의 '전륜성왕' 을 의식한 것이라하며, 치세 동안 성왕은 불교의 중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신라와의 동맹을 유지하며, 고구려와 맞서가며 한수 유역을 되찾으려 하였으나, 국세가 강해진 신라가 한수 유역을 확보함으로써 그로 인해 동맹은 파기, 신라와 무력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왕이 친정해가며 신라와의 전쟁을 이어갔으나, 관산성에서 패사하고 말았다.

    * 느그 신라 씨벌놈들, 옛적에 관산성에서 고조 할아버지 성왕 죽여서 어따 묻었어? 지난 100 년 동안 느그 조상하고 우리 조상하고 전쟁하믄서 있읐던 일, 한 번 씨부려 볼까?
    - 영화, 황산벌에서.

     

      부여 터미널 부근에는 부소산이라는 작은 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산은 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부소산성은 부여의 거리에 자리잡은 문화 유적지로서, 주민들이 놀러 오거나, 학생들의 소풍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서울의 남산 즈음에 해당되는 지역.
    - 부소산성에는 여러 문화 유적지 및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으나, 이들 중 일부는 조선시대에 생겨난 것이다.

     

    부소산의 산길. 상당히 완만한 길목으로 뭇사람들이 편히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고란사. 부소산에 자리잡은 주요 사찰로서, 낙화암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백제 말기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이라는 설이 있으며, 법당 건물은 은산 숭각사에서 옮겨온 것으로, 조선 후기 시대의 일이다.
      고란초는 바위 틈새에 사는 식물로서, 고사리와 같은 양치 식물. 잎사귀 뒤쪽의 포자로 번식을 하는 특성을 가진다. 주요 서식지가 고란사의 부근이며, 사찰의 이름, 그 유래가 되기도 하였다.


      초들을 올려놓는 작은 시설의 하단 외벽은 진언이 쓰여 있는 보자기에 감싸여 있다. 해당 진언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바야 시베 훔' 으로, 소원 성취 진언이라고 한다. 원어는 옴이 Om (옹) 이고, 아모카가 Amogha (아모가 혹은 아모카) 라는 사실만 확인되었을 뿐,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 아무튼, 이 진언을 3 번 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들한다, 이외에도 소원 성취 진언으로 이것저것 있다는 모양.

     

      고란사 인근에는 선착장이 있으며, 유람선을 통해 부소산성 북쪽에서 서쪽 강나루로 나아갈 수 있다. 유람선 이용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최소 5 천원.

     

      고란사의 종. 원하는 대로 칠 수 있다고들 하지만, 양심껏 치도록 해야 함이 도리상 옳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사찰은 문화재일 뿐만이 아니라, 승려 및 신도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사찰이기도 하므로, 사찰을 들를 때에는 기본적으로 승려 분들, 신도 분들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 예의.

     

      바위 틈에 작은 풀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혹시 고란사라는 이름의 어원이 된 고란초는 아닐지.

     

      고란사의 약수터. 샘은 약수터의 굴 안 쪽에 있으며, 자루 긴 국자로 물을 떠서 마셔야 한다. 분수대의 물은 국자를 씻기 위한 물이다. 이 우측 부근에는 동자승 상과 탑을 형상화한 미니어처들이 놓여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중에는 신라의 유산인 다보탑처럼 생긴 것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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