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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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릉 여행 -2-Travel 2021. 6. 1. 15:30
2 일 차. 일어난 시각은 오전 5 시로 5 시가 되자마자 바로 짐을 싸서 나가서는 강문 해변 일대를 둘러보기 시작했더랬지요. 근래에는 새벽 5 시에 일어나 새벽 운동을 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 있어서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안목 해변 쪽으로 나아가기로 했고, 아침은 8 시에 먹기로 했습니다만, 막상 강문 해변 일대에서 3 시간을 마땅히 보낼 수단이 없었기에(...) 아침 식사를 할 때까지 해변 일대를 걷거나 모래밭 위에 서 있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강문 해변의 한 곳에 자리잡은 등대입니다. 이 등대가 일정 시간을 주기로 빛을 발하고 있었지요. 새벽 시간 대이고, 여름 시간 대가 아니면 날이 어두울 수 있는 시간 대이기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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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강릉 여행 -1-Travel 2021. 6. 1. 15:20
글 쓰기 시작하자마자 모처에서 황다랑어 뱃살을 990 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가 나오네요. 참 나...... 강목과 안목 해변은 작년에도 갔던 곳이기는 합니다만, 이번 해에도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싶어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해안가와 그 너머의 바다를 바라보며 정적인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요. 작년처럼 강릉까지는 KTX 를 이용해 갔고, 경포, 강목 그리고 안목까지는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 지난 해와 같은 여행지로 간 관계로 이번 여행기는 사진들을 소개하는 위주로 써 내려가 볼까 합니다. - 여행 일정을 잡은 데에는 스타벅스 쿠폰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었습니다, 사용 기한이 5 월 25 일까지였기에 여행을 할 겸, 기한이 다 되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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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5. 마지막 날Travel 2020. 7. 6. 00:39
5. 마지막 날 마지막 날입니다. 슬슬 주말 시기가 되다 보니, 차량들이 해안에 많이 들어오고, 해변가를 거니는 사람들의 수도 많아졌지요. 다음 날, 토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했고, 슬슬 날씨가 흐려져서 조짐이 보이고 있던 시점이라 이 날을 마지막 날로 정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사실 여행 첫 날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이 날 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더라고요, 귀신 같이 비 오는 날은 잘 집어내는 저입니다. 제가 어디 여행 가겠다고 막연하게 일정을 정하면 그 날에는 꼭 비가 오더라고요. 제가 무슨 비를 부르는 사람도 아니고....... 언제 어디로 가겠다는 말이 물의 정령을 부르는 주문인 것도 아니고, 참 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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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4. 다시 찾은 안목Travel 2020. 7. 6. 00:29
4. 다시 찾은 안목 강릉항 근처의 해변으로 근래 들어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강릉에 커피 거리가 있다.' 라는 입소문을 듣고 그 거리가 있다는 곳을 무작정 찾아 나서다가 이른 곳이 안목 해변이지요. 본래는 강릉의 커피 명소로 널리 알려진 '테라 로사(Terra Rosa)' 를 찾아가려 했습니다만, 찾지를 못하고 대신 간 곳이 바로 안목 해변의 커피 거리였습니다. 특유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비교적 적은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요. 커피, 케이크나 주로 먹게 된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처음 왔을 때에는 마땅히 좋은 식당을 찾지 못해 정말 커피, 케이크로 식사를 대체했었습니다) 안목 해변의 커피숍 L.Beans 의 2 층 풍경. 막 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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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3. 가자, 안목으로Travel 2020. 7. 6. 00:16
3. 가자, 안목으로 안목 해변은 저의 강릉 여행에 있어서 가장 편안한 곳으로 손 꼽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근래 들어 커피를 마시며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원하게 되면서 이러한 곳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에 이끌린 감도 있지요. 안목 해변은 강릉의 주요 해변들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주변 일대에는 강릉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강릉항에서 남쪽으로 나아가다 보면 강릉의 더욱 유명한 명소인 정동진을 구경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경포 해변, 경목항에서 안목 해변으로 나아가려면 걸어서 1 시간 이상은 나아가야 합니다. 그 도중에 소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난 길을 지나갈 수 있으며, 도중에 송정 해변을 거쳐가게 되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바로 남쪽 방향,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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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2. 강목항의 오후Travel 2020. 7. 6. 00:02
2. 강목항의 오후 십리 얼음 비단을 다리고 또 다려, 큰 소나무에 둘러싸이며, 한껏 펼쳐지니, 물결도 잔잔하니, 모래를 셀 수 있으리로다. - 정철, '관동 별곡' 에서 경포호 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일 법한 스카이베이 호텔은 경포 호수와 경포 해변을 모두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서 호텔 반대편에 경포 해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포호의 호반 한 곳에는 홍길동전에 등장한 홍길동을 비롯한 인물들의 행적을 묘사한 청동 조상들이 자리잡고 있지요. 익살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조상들의 그 정면들을 바라보니, 그 표정이 기괴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조상들은 정면이 아닌 측면을 보실 수 있도록 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경포호 부근에는 tvN 의 '알.쓸.신.잡.' 에서도 언급된 '강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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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여행 : 1. 비 내리는 경포로Travel 2020. 7. 5. 23:54
1. 비 내리는 경포로 격조했습니다. 몇 개월 간 여행기를 쓰거나 하지 않았었네요. 즉, 3 월부터 지금까지 여행이란 여행은 하지 않고, 집 주변만 오가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었을 따름이지요. 그 이유라면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이 두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 나날들이 줄곧 이어지고 있었고, 저도 이런저런 우려가 생겨서 여행은 선뜻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러다가 여름이 되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여행 정보들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여행을 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에 일단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지는 강원도 강릉으로, 이전에 찾았던 경포, 안목 해변이 목적지이며, 카페에 들어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여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