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지막 여행

2024 년 마지막 여행은 부산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부산만 가기는 뭐하니, 김해 쪽으로 가려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주 목적지 방문을 하지 못하게 돼, 김해 여정 자체가 붕 떠버려(....) 가능한 빨리 부산으로 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김해는 경상남도 동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한 때는 한 나라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금관가야의 수도였던 만큼, 진주, 합천, 부산 이전에 현 경상남도 지역의 근본 중심지였던 곳으로 칭해질만한 곳이다.
- 금관가야가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시절에는 가야의 중심지였던 곳이었으나, 대가야가 맹주가 되면서 그 중심지 역할을 고령에게 넘겼다. 이후, 가야의 영토가 신라 (그리고 백제 (*)) 에 귀속되고,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5 소경 중 하나인 금관경이 되기도 했다. (그로 인해 구 가야 지역의 중심지가 되지 못했으며, 그 역할은 백제에 귀속되었던 자타국에 청주목이 설치되면서 맡게 된다. 이후, 부산이 발전하기 전까지 청주, 강주목 소재지였던 진주는 경상남도 일대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 금관가야의 수도였던 김해, 대가야의 수도였던 고령 모두 대도시와 인접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해는 부산, 고령은 대구에 인접하고 있다.

 

가야의 근본 중심지였던 곳이라, 경주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기는 해도, 사적도 많고, 역사에 관한 명소들도 많아 문화, 역사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 중 하나이다.

(*) 대야성 (합천) 일대가 백제/신라의 경계 지역이 되면서 대야 이서 지역은 백제에 귀속되었다. 당장에 통일신라 시대 구 가야 지역의 중심지였던 청주 (강주, 현 진주시) 역시 통일 이전에는 백제에 귀속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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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해 한글 박물관
김해 한글 박물관은 김해 출신의 한글학자 이윤재, 허웅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곳으로 2021 년 11 월에 개관되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주시경의 현대적 한글 수립 그리고 조선어학회의 행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조선어학회에 소속되었던 이윤재, 허웅의 업적을 소개하는 곳이 되고 있다.

한글날은 대한민국의 국경일 중 하나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은 물론 후세에 한글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성격을 가진 기념일이다. 1990 년에 공휴일이 너무 많다고 하여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이 무렵에 여러 한글학자들의 반발이 있었으며, 이윤재 역시 이러한 한글학자들 중 한 명이었다.
- 후일 PC 통신 터미널 '이야기' 를 개발했던 '큰사람' 에서는 1990 년대에 자신들이 발표한 이야기 5.x 에서 '한글날이 공휴일이 되기를' 이란 메시지를 표출하기도 했었다. 

이후, 관공서 공휴일 규정이 2012 년 말에 재지정되면서 한글날이 2013 년부터 공휴일로 돌아오게 되었다.

 

허웅 선생께서 사용하셨던 PC. 컴퓨터 본체는 낯설지는 않은 모습입니다만, 어느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키보드는 세진 키보드였어요. 당시에 세진 키보드, 유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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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성동 고분군, 수로왕릉, 웰컴로
대성동에 위치한 금관가야 고분군으로 구릉 위에 수많은 고분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인근에 큰 규모의 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경주의 대릉원처럼 공원의 성격도 띠고 있다. 근처에 수로왕릉이 있어서 수로왕릉을 찾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여타 고분군과 달리 봉분을 높게 쌓는 것이 아닌 나무로 표식을 만들어 고분 자리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수로왕릉은 김해의 대표적인 사적지 중 하나로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 김해 김씨의 근본 시조가 묻힌 곳이라 그러한지, 고대 시대의 묘소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다.

웰컴로는 수로왕릉 인근의 상가로 2020 년대 이후로 번영하고 있는 거리이다.

 

문열었슈~!

 

이후로는 부산 여행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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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산 서면시장, 삼정타워
부산진구의 부전동, 서면 지구 일대는 부산의 최대 번화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통 시장인 서면시장 역시 여러 명소들로 부산 여행하면서 가 볼만한 곳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지역은 서면시장 그리고 삼정타워가 있다.
-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곳을 찾으라면 이 곳을 찾으면 된다. 인근의 서면역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기도 하다. (환승역이라 그러한 것도 있겠지만)

 

덩어리를 굳힌 것이 아니라, 모래알 크기의 물질들을 통 안에 넣어둔 것. 가까이에서 보면 반짝반짝거립니다. 건담베이스 서면점에 있으며, 서면점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남포동 지하상가에 위치한 OST 상가의 한 모습. 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팬층이 이제 어른이 되었음을 알리고 있지요. 그 때로부터 참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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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앙동, 남포동, 국제시장, BIFF 광장
남포동 일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들 중 하나로 부산항, 부산역이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남포동의 BIFF (비프, beef 가 아님!) 광장은 서면 지구 만큼은 아니더라도 예로부터 번화한 곳 중 하나이며,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국제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의 벽면 한 곳에 걸린 영화 포스터들입니다.

 

Tatry (타트리, 타트르?), Warszava (바르샤바).

- 아래의 문구는 다양한 언어로 쓰여있으며, 모두 폴란드, 바르샤바를 뜻하는 말입니다.

 

cf. 폴란드어의 y : '으' 혹은 '이' 로 표기되며, 실제 발음은 '중설 비원순 중고모음' 이라고 합니다. 한국어의 ㅓ 도 이렇게 발음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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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갈치 시장
남포동 일대에서 해안쪽으로 가면 접근할 수 있으며, 바다에 맞닿아 있어 바다를 구경해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이다. 다만, 태양이 산에 가려지기에 일출 구경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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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천동
수영구의 남천동에는 KBS 부산방송국과 남천성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되어 있다. 고급 중식당 담의 남천점 (*2) 이 나름 명소로 알려져 있다.

(*2) 본점은 연산동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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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동의 어느 빵집에서 사 먹은 피자빵. 가격은 3700 원 가량. 조그마한 조각인 줄 알았습니다만, 뒤로 길게 이어지고 있어서 들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여기에 롤빵 5 개도 공짜로 얻어왔습니다. 입이 귀에 걸리는 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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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광안해변, 광안수변공원
광안리 해변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육지 쪽은 주택 지구에 둘러싸여 있다. 광안대교가 바다를 가로질러 센텀시티 쪽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인근에는 어촌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유명한 명소로 광안수변공원 그리고 던킨도너츠 광안수변공원점 등이 있다.

 

광안리 밀면집에서 먹은 곱배기 물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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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영만, 센텀시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센텀시티는 부산의 상업, 산업단지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센텀시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고 한다.

 

센텀시티 백화점과 센텀시티 몰을 공중 구조물을 통해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

센텀시티의 건물들 중 일부는 자갈치 시장 인근 바다나 이기대 등에서도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광안대교 너머로 보이는 센텀시티의 건물들이 특유의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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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운대
본 여행의 주 목적지.

 

무슨 신전 같은 분위기를 내는 듯한(?) 구조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