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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 iOS / Android] Spacechem
    Games 2015. 10. 23. 23:10



    PC, iOS / Android - Spacechem


      뒷북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발매원 왈, '거짓 화학' 을 적용했다는 퍼즐 게임입니다. PC 로 먼저 스팀을 통해 출시되었고-현존하는 거의 모든 PC 의 OS 에 대응-, 근래에 iOS, Android 에 포팅되었습니다. iOS 이식판은 아이패드 전용으로만 출시되었지요, 플레이 해 보시면 그 이유를 절실히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윈도 태블릿은? 뭘 새삼스럽게......


    1. 시작 화면

      일단 시작하면 연구실의 모습을 표현한 듯해 보이는 타이틀 화면을 보게 됩니다. 창 바깥으로는 황량한 산악 지대의 모습이 보이며, 연구실의 창문과 더불어 플레이어는 외계 행성에 와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광경이지요. 화사하지 않지만 명패 주변의 종이봉투와 펜 그리고 커피잔과 과자 봉지가에 연구 문서까지, 묘하게 현실적인 배경이에요-책상이 깔끔해 보이는 면이 있어서 그 점이 언리얼해 보이기는 합니다-.

      타이틀 화면 그리고 브리핑 화면은 모바일 이식판에서는 화면 비율이 4:3 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디스플레이의 화면이 가로가 길 경우에는 좌우에 빈 틈이 생기게 됩니다.

      프로필을 작성하고 나면-이름만 적어도 됩니다-, 기본 메뉴를 볼 수 있으며, 6 개의 항목을 선택할 수 있지요. 명패에는 플레이어의 이름과 플레이어의 게임상 직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직함은 '반응 공학 견습생(Reaction Engineer Trainee)'.


    a. 게임 시작하기 (Start Game)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음. 게임이 어떠한지 알고 싶으면 바로 터치.

    b. 선택 사항 (Options) - 각종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음과 효과음 설정이 사실상 전부.

    c. 도전 (Challenge) - 각종 도전 과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d. 프로필 변경 (Switch Profile) - 여러 프로필을 작성했으면 다른 프로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대 작성 가능한 프로필 수는 3.

    e. 개발진 (Credits)

    f. 로그인하기 (Research NET Sign On) - research.net 로그인. 회원이 아니면 가입 여부를 묻습니다.


    일단 게임이 뭔지 알아야 하니, '게임 시작하기' 를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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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근무지

      플레이어는 설정 상, 스페이스켐(SpaceChem) 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주 개척 식민지 내의 화학 업체에서 근무하는 우주의 반응공학 기술자로서 원자들을 제어하는 분자들의 배치를 이용한 물질 합성을 통한 여러 물품을 제조해야 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조해야 할 물품으로는 생활 용품부터 식민지 거주인들을 위협하는 수단에 대응하는 병기까지 다양합니다.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플레이어는 일에 따라 여러 행성을 전전하게 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플레이어의 현재 근무지로서 상단의 명칭은 행성의 이름입니다. 처음 보이는 행성의 이름은 '세르니미르 2'.

      행성마다 몇 개씩 임무가 주어지며, 첫 임무부터 순서대로 수행해서 마지막 임무까지 마치면 플레이어는 다른 근무지로 전근을 가게 됩니다. 우주 스케일이다보니 행성 단위로 전근이 이루어지네요. 공학 견습생으로서 머무르게 될 곳은 8 개 행성으로 8 개 행성의 모든 연구 임무를 마치면 기술자로서 정식 업무를 맡게 되는 모양.

      우측 하단의 행성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되는 행성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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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도움창

      Training 항목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본적인 요령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의 물질 합성은 분자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특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요구되는 물질을 출력시키는 공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시스템의 물질 합성은 전기 회로의 흐름과 유사하게 이루어지며 복잡한 분자 합성이 이루어질 수록 (당연히) 회로도 복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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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것은 게임 화면인가 디자이너 도구 화면인가

      게임의 주 플레이 화면은 이러한 연구실 화면입니다. 주 화면의 위쪽에는 선택 가능한 아이템들과 화면 제어 사항들의 모습이 보이고, 좌우에는 입력 분자와 출력 목표 분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려함과 화사함 없는 그야말로 사무적인 디자인이네요, 깔끔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게임 화면을 보고 있고, 임무 해결을 위한 게임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인데, 보이는 것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디자이너 툴 화면의 모습을 플레이어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생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이런 놀이를 생산 작업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일이지요.

      아무튼, 입력은 좌측, 출력은 우측에서 이루어지며, 입력 단자명은 알파와 베타, 그리고 출력 단자명은 프시와 오메가입니다. 보통은 빨간색이 알파/프시, 파란색이 베타/오메가 단자를 사용하지만 이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이 유형 변경이 필요한 임무가 있습니다-. 단, 분자는 회로의 입력 단자와 맞는 구역에서 가져와야 하며, 놓아두고 분자 놓아두기 역시 회로의 출력 단자와 맞는 위치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입출력 단자는 사용 불능인 경우가 있으며, 출력이 사용 불능일 때에는 회로의 흐름이 입력 단자를 지날 수 없으며, 출력 단자를 사용하려 하면 반응로 처리 이상이 발생합니다.

      입력 단자는 두 개 이상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이를 이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는 몇 가지 기능들이 주어져 있기는 한데, 레이어 변경-화면에 놓는 아이템의 색 변경-과 긴급 화살표의 기능 구현만 확인했네요. 나머지는 견습생을 지나면 구현 가능한가 봅니다.

      우측 상단에도 메뉴가 있습니다. 이들은 게임 플레이의 중요한 기능들을 다루고 있기에 따로 소개해 드립니다.


    a. 훈련 (Training)

      디자이너 도구의 도움말 기능과 유사해 보이는 게임 도움창. 몇 개의 항목이 있으며, 게임 진행에 참고될 만한 기록들이 있지요.


    b. 되돌리기 (Undo)

      최근에 수행한 기능을 취소합니다, 이렇게 취소하면 다시 되돌릴 수는 없음에 주의. 이 게임은 '처음부터 다시하기' 기능이 없으므로 게임 화면을 처음으로 되돌리려면 이 버튼을 무한정으로(?) 터치해야 합니다.


    c. 임무 중단 (Exit Level)

      수행 중인 임무를 중단합니다. 중단 시에 게임 화면은 진행 중인 상태가 저장되기에 끝내고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은 않도록.


    d. 실행하기

      상단의 사각형+화살표 버튼들을 터치하면 반응로의 실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움직여서 원자가 부딪치거나 입력 단자의 중복 사용이 확인되거나 하면 실패, 꽤 날카로운 경고음이 발생하면서 에러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입력과 출력이 잘 이루어져 10 회 성공하면 임무 성공입니다. 10 회 수행하면 성공이라는데, 대개는 1 ˜ 2 회 성공하는 것만으로 이미 감이 잡힐 텐데, 이후의 임무 중에는 어딘가 잘못된 탓으로 그럴 듯하게 회로를 만들어도 10 회 수행하지 못하고 망하는 경우도 있나 보네요.

      사각형은 정지, 화살표는 왼쪽부터 속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후 항목에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 주기율표

      우측 상단의 메뉴의 가장 큰 버튼은 주기율표 창을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주기율표는 중학교 과학, 고등학교 화학 수업 등을 통해 어떻게든 보신 분들이 많으실, 아니 적지는 않으실 터. 주기율표에 등록된 원소의 수는 109 개. 집에 있는 1980 년대의 백과사전에는 105 개였는데, 어느새 많이 발전했네요. 그 사전에서는 105 번 원소의 이름이 '하늄' 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여기서는 이름이 다르네요.

      대개는 La(란탄) 족과 Ac(악티늄) 족의 경우에는 본 표에는 La, Ac 만 표기해 놓거나 아니면 모두 다른 표에 표기해 놓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특이하게 각 족의 마지막인 Lu(루테늄) 과 Lr(로렌슘) 을 본 표에 표기해 놓고 있더군요. 특이해 보였습니다. 각 원소 칸을 터치하고 그 칸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으면-마우스로 클릭하고 있으면- 원소명과 결합 가능한 이온의 수를 알려줍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실의 화학이 그러하듯이, 이 모든 원소들을 다 알 필요는 없고, 몇 개만 알고 있으면 괜찮아요. 적어도 위의 4 개 정도만 알고 있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f. 레이어 설정

      상단의 우측에는 레이어 설정을 하는 아이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색을 켜고 끄려면 그 색을 띠는 아이콘을 직접 터치, 클릭해야 하지요. 아이콘이 꺼졌을 때에는 테두리만 보이고, 켜졌을 때에는 테두리 안쪽이 아이콘의 색으로 채워집니다.

    (1) 활동 (Active) : 선택 가능한 아이콘의 색을 정합니다. 좌측 상단의 레이어 변경으로도 변경 가능하며, 게임에서 주어진 색이 2 개라, 그 변경으로도 바로 색을 바꿀 수 있어서 크게 필요치 않은 기능.

    (2) 보임 (Visible) : 주 화면에 보이는 회로의 색을 정합니다. 아이콘이 꺼지면 그 아이콘에 해당되는 색을 띠는 회로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3) 고정 (Locked) : 고정되는 회로의 색을 정합니다. 아이콘이 켜지면 그 아이콘에 해당되는 색을 띠는 회로는 변경 불가 상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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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뭐래도 일단 해 보자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 해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일단 첫 임무부터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임무 때에는 어떻게 분자 배치를 해야 하는지를 나름 상세히 가르쳐 주어 그대로 진행만 하면 무리 없이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그대로 하지 않으면 플레이 방법이 우측 하단에 계속 보이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첫 임무를 위한 회로를 가르쳐 주는 대로 구성해 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측 상단의 화살표 버튼을 클릭/터치하면 화학 반응 회로가 기능 수행을 하게 되지요.


      반응 회로의 기능이 수행되는 모습. 반응의 흐름이 입력 단자를 지나쳐 가면 가져와야 할 분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분자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원자를 통해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응 회로 기능 수행 시, 좌측 상단에는 반응 회로의 순환 회수와 사용된 분자 수, 그리고 반응 회로의 수를 알리는 정보 창이 나타나지요. 반응 회로의 순환 회수 및 사용된 분자 수는 적을 수록 좋은 모양.


      최고 속도 아이콘을 선택하면 반응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칸들이 색을 띠게 됩니다. 반응의 흐름을 바로 볼 수 없음을 감안한 사항으로 화면 효과가 약간 화려해지지요.


    일단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원자들을 소개하지요. 상단의 아이콘 목록에서 드래그를 통해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삼각형 기호 : 화살표. 반응 회로의 흐름을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변경.

    (2) GRAB/DROP : 분자를 잡거나 놓아둡니다. 반응 회로의 흐름이 분자를 잡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기능 수행.

    - GRAB, DROP : 분자를 잡습니다/놓아둡니다.

    (3) IN, OUT : 입/출력 단자. 2 개 이상을 놓아둘 수도 있습니다.

    (4) SYNC : 반응 회로의 흐름이 이 분자에 있으면 일단 흐름이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회로의 흐름이 같은 아이콘에 이르면 그 때, 멈추었던 회로의 흐름이 다시 진행되지요. 두 회로의 흐름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 때-주로 원자 결합 및 분리-에 활용됩니다.

    (5) PAUSE : 이 분자에 이르면 반응 회로의 흐름이 멈추게 됩니다. 게임 진행에서는 필요 없기는 하나, 중간 점검을 할 시에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6) BOND+, BOND- : 분자 결합 및 분리를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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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세 번째 임무

      두 번째 임무는 회로의 색을 달리해 첫 임무 때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정도인데, 세 번째부터 초보자들에게는 버거울 수 있는 테크닉이 요구되는 임무가 날아옵니다! 목표는 각각의 회로가 상대 회로에 주어진 원자를 회수해 오는 것. 여기서 해답을 알아내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지속 플레이 여부를 가르지요.

      화면에 놓인 분자를 누르고 있으면 그 모양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GRAB 혹은 DROP 분자 생성은 이 기능을 통해 GRAB/DROP 분자를 변형하는 것을 통해서만 생성 가능하지요. 이외에 분자를 화면에서 없애거나 분자의 색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며, 반응 회로에 놓인 분자의 색을 바꾸면 그 분자는 회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세 번째 임무는 이 기능의 적절한 활용이 클리어의 중요 포인트가 됩니다. 일단 빨간 위치에 알파 입력 단자를 놓고, 파란 위치에 베타 입력 단자를 놓아둔 이후에 각각을 눌러 변경 기능을 실행하고 빨간 분자의 특성을 베타 입력으로, 파란 분자의 특성을 알파 입력으로 변경해 놓으면 빨간 회로가 파란 회로에 주어진 원자를, 파란 회로가 빨간 회로에 주어진 원자를 회수할 수 있지요. 단, 원자 가져오기는 입력의 특성에 맞는 칸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반응 회로 기능 수행 중. 최대 속력으로 실행하고 있기에 회로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칸들은 색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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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원자 결합

      분자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의 결합이 필요합니다. 설명에 나와 있듯이, 두 원자 간의 다중 결합도 가능하며, 예시로 언급된 14 족 원소인 탄소는 4 중 결합까지 가능합니다-게임 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원자 결합은 BOND+ 라는 이름의 원자가 반응 회로를 통해 수행할 수 있으며, 분자를 실은 반응 회로의 흐름이 그 원자를 만났을 때, 회로의 상하 주변에 원자가 같은 시간 내로 모여올 때에 가능합니다. 이 분자 결합을 위해서는 결합자(Bonder) 라는 이름의 구역이 이용이 되며, 이 결합자는 원자가 분자 결합 등에 관하여 잠시 머무르는 곳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결합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2 개의 반응 회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2 개 이상의 입력 단자를 활용해 하나의 반응 회로가 2 회 이상 원자를 가져와 한 원자를 특정 구역에 놓고, 다른 원자가 그 원자에 결합되는 형태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효율적인 문제 해결법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2 개 반응 회로를 사용할 때에는 SYNC 라는 이름의 원자를 활용합니다. 반응 회로들이 같은 시점에서 원자를 상하 위치에 배치시킬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원자 결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결합 작업을 할 때마다 원자들이 한 번씩 결합자를 거쳐야 합니다. BOND+ 원자 그리고 원자가 반드시 결합자 위에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결합자가 필요합니다. BOND+ 및 원자들이 결합자를 필요치 않는 특성은 의외로 빨리 반영됩니다.


    2 개 반응 회로를 사용한 분자 결합 예



    분자의 2 중 결합 문제 해결 예


      단순 분자 결합은 할 수 있는 방법을 게임이 알려주지만, 다중 결합은 게임에서도 바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해결책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님이 그 이유라 여기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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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원자 분리

      역으로 원자를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BOND- 라는 이름의 원자를 활용하며, 2 개의 반응 회로를 사용해 BOND- 를 이용해 원자 간의 결합을 분리하고, 남겨진 원자를 보조 반응 회로가 GRAB 을 이용해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조 반응 회로가 가져온 원자의 회수도 필요한 만큼, 주 반응 회로뿐만이 아니라 보조 반응 회로까지 출력 단자에 대응되는 구역을 지나갈 필요가 있어요. 이 때에도 반응 회로들의 움직이는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SYNC 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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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결과 통계도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이렇게 통계를 볼 수 있지요.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 풀이를 했는지에 대한 지표가 됩니다. 반응 회로를 이용한 회수(사이클 수), 기능 원자 사용 회수(심볼 수) 등이 지표가 되며, 당연히 적게 사용할 수록 효율적입니다. 대개의 게임은 별 개수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참신해 보이는 면이 있네요.

      이 결과는 이후, 근무지 행성의 임무 목록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으나, 네트워크 연결이 되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그 통계를 볼 수 없습니다. 유저들의 결과를 수집해서 이를 통계화시킨 모양.

      모든 임무는 도중에 중단하거나 잘 끝내고 난 이후에 다시 실행하면 끝난 이후의 결과가 그대로 남아있어-종료 시에 결과가 저장됩니다-, 계속 작업을 이어가거나 결과를 바로 다시 볼 수도 있지요. 단, 처음부터 다시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처음부터 다시 하려면 UNDO 버튼을 활용해야 합니다-무한에 가까운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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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지극히 개인적인 평

    a.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분명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연상케 하는 면모를 보입니다. 그 디자인이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이 게임으로서 조금 딱딱해 보이는 면도 있어요, 외관 자체는 무척 깔끔하니, 괜찮음.

      다소 투박한 인상의 생산 시설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 화면은 게임의 주 화면은 아닙니다. 주 화면은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연상케 하는 이런 화면이지요.


    b. 이 게임은 회로를 이용해 원자를 이동시키고 이들을 결합해 분자가 되도록 합니다. 화학, 특히 유기화학에서는 자주 보이게 되는 다중 결합이 상당히 복잡하게 이루어지지요, 무작정 플레이하면 그 방법을 알 수 없을 정도. 원자/분자를 어떻게 가져와서 어떻게 결합/분리시켜서 어떻게 수송하느냐가 반응로 작업의 주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분자 결합의 원리 이해 등의 화학 지식은 당연히 필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어렵다해도, 요구되는 화학 지식은 고등학교 화학 정도면 충분, 이 게임은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준 높은 화학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c. 분자 결합하는 것부터 그 과정이 복잡하니, 반응 공정 문제 해결법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니, 첫 부분부터 특정한 요령을 모르면 알기 힘든 문제가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어지간히 창의적인 발상이 없으면 떠올릴 수 없을 법한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가 나올 지경이니 말 다했지요.

      초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난이도는 게임 진행에 있어서 엄청난 벽이 됩니다. 이 난이도의 벽을 넘어설 수 있으면 무척 재미있는 게임처럼 보입니다만,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네요.


    d.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래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엄청난 난이도 장벽-진입 장벽과 난이도 장벽은 다릅니다, 이 게임은 진입 장벽 자체는 그렇게 높거나 하지는 않은 편-으로 인하여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나 될 것처럼 보이나, 의외로 많은 이들에 의해 창의적인 답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기발함을 넘어 괴랄함을 느끼게 하는 답이 나올 정도. 이 결과 영상들은 게임 자체가 출시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2011 년-, 그러면서 여러 차례 효율적인 답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

      그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게임을 통해 지적 능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이 게임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탄막 슈팅 게임의 경우와 비슷하다면 비슷하겠으나, 이 게임이 진입 장벽 자체는 높지 않은 특성 상, 누구나 플레이하기 편해서 더 많은 시도 사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 원래 이 게임은 PC 가 원작이고, 모바일로는 원형 그대로 포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플레이는 가능하다지만 전화기에서의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iOS 이식판도 아이패드로만 출시되었지요.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진 아이패드 프로에서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그 바탕이 PC 게임이니 어찌 생각하면 당연-.


    f. 안드로이드 이식판은 iOS 이식판을 그대로 포팅한 것으로 보이며, 홈 버튼이나 태스크 버튼을 눌러서 중단했다가 돌아오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버그라기 보다는 iOS 이식판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와서 생긴 문제에 가까운 편. 화면의 크기가 작으면 홈/태스크 버튼을 누르는 실수가 더 빈번해지는 듯 합니다(?).

      타이틀 등의 일부 화면의 화면비가 4:3 이고, 가로 화면이 더 긴 디스플레이에서는 좌우에 빈 틈이 생김 역시 같은 이유에 의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iOS 이식판과 달리 블루투스 등을 이용해 마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마우스 패드가 장착된 키보드나 마우스를 활용하면 PC 판을 플레이하는 기분을 낼 수 있지요.


    g. 자동 저장 기능은 갖추고 있으나, 정작 처음부터 다시하기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려면 그 과정이 무척 번거롭지요. 작업 툴처럼 게임 구성을 했다면 그것 정도는 당연히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니, 그 점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h. 첫 시작 즈음에 가이드 영상이 있습니다만, 10 월 말 이래 이 가이드 영상은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이식판에서는 가이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고 돌아오려 하면 홈/태스크 버튼에 의해 중단된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실행하게 됩니다.


    i. 배경음악 자체도 좋고, 음질 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그냥 듣기에 좋은 음악들이 많더라고요. 참 쓸데 없이 좋을 따름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j. 저장 공간 소모도 적은 꽤나 착한 게임. 가격이 꽤 센 편입니다만, 이 게임이 아주 많은 수의 다양한 반응 과제들을 갖고 있음을 감안해 보면 그리 문제 있는 가격도 아닌 편.


    정리 -

      무척 마니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퍼즐 게임으로 무작정 다가서는 것을 넘어, 기발한 발상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렵지 않아도, 파고드는 것 자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반면, 지적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일면도 갖고 있지요. 기존의 퍼즐이 시시하게 여기어지는 이들에게 참 좋은 게임 같습니다.

      배경음악도 좋고, 그래픽도 나름 깔끔한 좋은 게임입니다. 배경 그래픽은 투박한 편이지만 사실성을 추구했다고 생각해 두도록 하지요. 안드로이드 이식판의 경우 곧이 곧대로의 포팅으로 인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다가오네요.


    요약 -

    장점 :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연상케하는 깔끔한 그래픽

    쓸데없이 좋은 배경음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문제 구성

    그렇게 높지 않은 진입 장벽 이 게임은 난이도가 문제지, 진입에는 문제 없음


    단점 :

    처음부터 다시하기 기능 부재

    (안드로이드 이식판) 홈/태스크 버튼 대응 문제


    기타 :

    스마트폰에서의 플레이는 가급적 고려하지 않도록.


    여담 :

    화학 공정이 이 게임처럼 이루어지냐고요?


    ......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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