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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roid] Bari
    Games 2015. 10. 21. 00:34



    Android - Bari


      다소 독특한 분위기의 공상과학 판타지를 소재로 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구글 플레이의 카테고리 구분은 '퍼즐' 로 되어 있기는 하나, 퍼즐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어드벤처 게임이라 칭할 수 있지요.


    1. 시작 화면

      일단 시작하게 되면 스테이지 선택 화면이 주어집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처음 스테이지만 선택 가능하며, 나머지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선택 불가능한 스테이지 화면에는 자물쇠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정 구간 이상 진행할 때마다 선택 화면이 하나씩 해금되지요.

      이 게임은 데이터 세이브의 개념이 없고, 해금된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부터 스테이지를 선택하는 것으로써만 이어가기를 할 수 있는만큼, 이 스테이지 시작 지점은 게임 진행에 있어서 '체크 포인트' 의 일종으로 여기어질 수 있지요. 스테이지의 시작 혹은 체크 포인트에 이르렀음을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직접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그 지점에 도달했는지를 게임을 도중에 중단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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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게임 진행

     게임 진행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설명 자체는 길게 이어지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다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사항들이지요. 


    a. 캐릭터 이동

      게임 플레이는 '바리' 라는 이름을 가지는 여자아이를 움직여 특정 지점에 이르게 하고, 여러 유형의 퍼즐을 풀어 이를 통해 앞길을 열어가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조작 요령은 위의 스크린 샷을 참고해 주세요. 터치하면서 이동 동작을 취하면 좌/우 방향으로 점프하며 이동할 수 있지요. 이 설명 화면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글자가 보이는 화면' 입니다. 게임 내에서 우측 상단의 ? 마크를 터치하면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이 사라지게 하려면 다시 ? 마크를 터치해야 하지요.


    b. 발판

      기계 장치처럼 생긴 발판들을 뛰어넘어가며 움직일 때가 있고, 이를 위해 점프하며 이동하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특정 시간 동안 밟고 있으면 사라지는 발판도 있음에 주의.


    c. 꽃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꽃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꽃은 게임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아이템으로써 등이 특정한 색으로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 주 역할. 꽃의 색은 빨강, 초록, 파랑이 있으며, 등의 색은 이 3 색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꽃의 색을 조합함에 따라 다른 색을 발할 수도 있지요. 등이 발할 수 있는 최대의 색 수는 일곱.

      이 꽃들은 우주선 가동을 위해 필요한 장치들로서, '꽃 모듈' 이라 칭해집니다. 우주선의 가동이 정지되면서 3 개의 꽃들이 흩어져 버린 것을 바리가 찾아내어 우주선의 동력원이 위치한 곳으로 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되지요.


    d. 등불 켜기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등이 벽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등을 터치함으로써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 화면의 우측 하단에 꽃들이 나타나면 주어진 꽃 색깔을 터치를 통해 선택함으로써 등을 켜서 해당된 색의 빛을 발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색의 꽃을 선택하면 그 색이 등이 발하는 빛에 더해지기도.

      등을 끄거나, 등의 빛에서 해당하는 색을 빼려면 추가했던 색과 같은 색의 꽃을 다시 선택하면 됩니다. 선택했던 등을 다시 터치하면 꽃이 사라짐으로써 등의 선택을 해제할 수 있어요.


      이 등을 켜고 끄는 것으로써 발판이 나타나게 하거나, 발판의 위치 변경 등의 상태를 변경할 수 있기도 하지요. 대개는 등이 특정한 색을 띠는 조건을 만족시켜 발판의 상태를 변경해 놓고 있어야 하지만, 등을 끄거나 조건 만족을 위해 필요한 바와 다른 색을 띠도록 해, 발판 등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할 필요가 있기도. 이외에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등 선택은 그 선택을 해제하거나, 다른 등을 선택할 때까지는 유지되며, 이를 통해 그 등에서 멀어지거나 등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등을 꽃을 통해 원격 조작할 수 있지요. 또, 등의 색에 따라 발판이 여러 상태를 가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마지막 스테이지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진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다만, 튜토리얼에 해당되는 첫 스테이지에서만큼은 등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등을 켜, 하얀 빛을 발하고, 이를 통해 발판 조작을 할 수 있지요. 이 기능은 그 스테이지에서만 적용되는 바입니다.


    e. 퍼즐

      미니게임 형태로 퍼즐 풀이를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3 개의 등을 모두 켜야만 문이 열리는 방에 있을 때에는 등을 터치해도 등은 켜지지 않고, 바로 아래의 종이를 터치하고 주어진 퍼즐 문제를 풀어야 등을 켤 수 있는데, 이러한 진행을 할 때이지요.

      이러한 퍼즐 풀이는 문제를 풀려면 화면을 어떠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떠한 명시도 하고 있지 않고, 힌트도 3 번째 스테이지의 두 문제를 제외하면 제공되지를 않아서 무작정 도전했을 때에는 무진장 어렵습니다, 특히 3 번째 스테이지의 3 번째 문제는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시련 중 하나.

      이러한 퍼즐은 좌측에 빨간 물감, 우측에 하얀 물감이 칠해져 있으며, 빨간 물감은 퍼즐 화면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그리고 하얀 물감은 미니 게임에서 나가기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외에 등을 조작하거나, 이동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f. 힌트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물음표 마크가 그려진 문장을 보게되는 때가 있습니다, 이 문장을 터치하면 힌트를 볼 수 있지요. 간단한 그림을 통해 그 구역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략적인 사항만 알려주는 만큼, 힌트가 주어진 구역에서는 힌트에 많은 것을 의존하지 말고, 힌트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파악해야만 할 필요가 있어요.


      간혹 벽에 붙은 두루마리가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4 번째 스테이지의 경우, 종이가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전반적인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를 바로 알 수 있지요. 이 때에는 캐릭터 조작을 하지 못하니, 게임 진행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이 전체 화면에서 나가야 합니다.


    g. GAME OVER

      바닥 없는 아래 혹은 특정 구조물에 떨어지거나 폭발에 휩쓸리면 캐릭터가 죽게 되면서-그림자의 형상처럼 변합니다- GAME OVER. 그 구역의 입구가 위치한 지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h. 출입문

      둥그런 검은 문의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그 문 주변에 빛이 떠돌고 있음은 문의 잠김이 풀려 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열려있는 문에 도달하거나, 특정 작업을 통해 문을 열 수 있게 해, 그 문을 통해 다른 구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게임 진행의 기본 사항.


    - 본론은 아래의 3 번 항목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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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토리 전개

      게임 진행 전반에 걸쳐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그림을 통해서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요.


    a. Stage 1

      첫 스테이지를 시작하면 몽실이처럼 생긴 어떤 여자아이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케이크를 떠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이의 생일날이었던 모양.

      이전에 언급한 대로, 이 아이의 이름은 '바리' 입니다. 우주를 유영하는 어떤 우주선 안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생일이 되면서 부모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서려 합니다.


      방문을 나서면 창가 너머로 별빛이 가득한 어떤 공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곳은 어떤 우주선의 내부로서, 그 우주선은 우주 공간을 비행하고 있는 중이지요. 우주선 내부의 공간을 걸으며 바리는 어디론가를 향해 나아가려 하는데......


      등을 켜고, 이를 통해 바닥을 움직이며 바리는 아래층의 문에 도달합니다. 마지막 등을 켜니 문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러자마자 바리는 그 문을 열어 그 너머로 들어서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어야 했는데.......


      거대한 방 안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그 탁자 한 가운데에는 생일 케이크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그 케이크를 마주하며 바리는 무척 즐거워 하고 있지요. 탁자 건너편에는 남녀 한쌍이 있으며, 이들은 그 바리의 부모. 이렇게 우주선의 거대한 공간 한 곳에서 작은 가족이 딸의 생일을 맞이하려는 순간, 하늘에서부터 거대한 존재가 떨어져 내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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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Stage 2

      그리고 이전의 그 바리와 닮은 모습이지만 눈매가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둠 속에서 깨어납니다. 그래도 게임의 주역은 이 아이이고, 그 역시 바리의 기억을 갖고 있으므로, 바리라 칭하도록 합시다.

      아무튼, 그 동안의 일이 모두 꿈이었던 것인지, 침대에서 일어나며 바리는 잠시 어리둥절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어둠 속에 꺼져 있는 등을 켜려 하지만 등은 회색 빛을 희미하게 발하는 듯한 모습만 보일 뿐, 등은 켜지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이전 때와 달리 우주선 내부 세상의 모든 것이 무채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무채색조는 사고로 인해 우주선의 기능 작동이 중단되면서 우주선의 모든 것이 어둠에 드리워졌음을 알리는 것. 바로 앞에는 바리와 닮은 모습을 갖춘 듯한 여자아이가 주저앉아 있고, 그 곁에는 빨간 꽃이 놓여 있습니다. 그 꽃을 주우면 그 이후로 등이 붉은 빛을 발할 수 있게 됩니다.



    바리의 방 바깥의 우주선 표면


      등을 조작해, 이를 통해 발판을 움직여가며 이르는 한 곳에는 사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갈 수 있습니다만, 아무것도 없어 의미가 없지요- 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주선의 조타실에 들어서게 됩니다. 창가 너머로 보이는 우주 공간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네요. 조타석의 바로 위에는 초록빛이 자리잡고 있으며, 점프해서 그 빛에 닿으면 그 이후로 몇 가지 광경을 보게 됩니다.


      이 우주선은 소행성이 낙하하는 사고로 인해 동력원인 전구가 빛을 잃고, 그로 인해 기능 작동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우주선 내에는 여러 선원들이 있었던 모양이나, 그 사고로 인해 사망하면서 바리만 살아남은 모양.


      우주선의 재가동을 위해서는 3 색의 빛나는 꽃들을 모아야 하며, 그 꽃들이 발하는 3 원색의 빛으로써 동력원인 전구가 다시 빛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고 전인 첫 스테이지에서는 등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등을 켜, 하얀 빛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 빛은 등이 동력원으로부터 힘을 빌려 밝히는 것으로서, 그 전구가 빛을 잃고나서는 힘을 잃은 동력원으로부터 힘을 빌릴 수 없어 등만으로는 빛을 낼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바리는 우주선 내부를 돌아다니며 얻을 수 있는 빛나는 꽃의 힘을 빌려 등을 밝힐 수 있으며, 이것이 게임 내에서 등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세 가지 꽃을 모두 얻으면 사고 전 때처럼 하얀 등을 밝힐 수도 있지요.


      이벤트가 끝나고, 모습을 드러내는 바리가 위치한 방이 자리잡고 있는 층, 그 바로 아래 층의 모습. 사고 이후, 우주선 내부 공간의 모습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생일을 맞이하는 부모를 만나기 위해 바리가 열었던 문을 여는 것으로써 스테이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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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Stage 3

    바리의 생일을 맞이하던 광경과 그 이후의 모습.


      첫 스테이지에서 바리가 생일 케이크를 받았던 그 공간에 이르게 됩니다. 공간 한 곳에 그 당시 떨어졌던 운석의 모습이 보입니다. 일반적인 운석의 모습은 아니고, 구체 덩어리가 들러붙은 그 표면에 나뭇가지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형상을 띠고 있네요. 발판 한 곳에 올라오면 빨간 꽃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꽃의 힘으로 인해 운석이 빨갛게 빛나면서 주변 일대가 발하게 빛나게 되며, 꽃을 다시 터치하면 소행성이 빛을 잃으면서 공간 전체가 다시 어둠 속에 드리워지게 되지요.

      일정 시간 동안 밟고 있으면 사라지는 특성을 가지는 발판에 주의하면서 소행성이 위치한 자리에 떨어지지 않고, 방의 좌측 끝자락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운석에 접근하면 바리가 갑자기 주저앉으며 죽게 되므로 소행성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방문 너머에는 작은 방 하나가 있으며, 그 방의 문은 3 개의 등을 밝혀야만 열 수 있습니다. 3 개의 등은 바로 밝힐 수 없고, 퍼즐을 풀어야만 열 수 있지요. 퍼즐을 풀려면 등 아래의 두루마리를 터치해야 합니다.


      퍼즐들 중 3 번째는 가로 5 열, 세로 5 열의 25 칸이 주어져 있으며, 모든 칸은 터치할 때마다 자신과 더불어 자신 주변의 직선 4 방향에 있는 모든 칸들의 색을 반전시키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지는 모든 칸들이 색을 띠도록 하는 것이 목표.

      이 무렵에는 한 가지 색만 주어져 있으며, 휘갈겨 그린 듯한 칸의 모습이 마치 피로 무언가를 그린 듯한 느낌을 주어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더군요. 퍼즐을 풀면 그 퍼즐에 대응되는 등이 빨갛게 빛나며, 3 개의 등 모두가 붉게 빛나면 문의 잠금이 풀려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바리가 그 문에 이르면 스테이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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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Stage 4

      이 스테이지는 거대한 공간의 벽면 곳곳에 거울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공간 좌측과 위쪽, 그리고 우측에 소형 광선 발사 장치가 1 기씩, 그리고 중앙에 대형 광선 발사 장치 1 기가 자리잡고 있지요. 소형 광선 발사 장치에서부터 발사되는 빛들이 거울을 이용해 대형 광선 발사 장치에 모이도록 하는 것이 스테이지에 주어진 퍼즐의 목표.

      이 광선에 노출되면 바리가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며,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면 불에 타 죽게 됩니다, GAME OVER.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가급적이면 바리가 광선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잠깐씩 노출되는 것은 괜찮습니다.

      3 개의 빛 줄기들이 대형 광선 발사 장치에 모이면 -보이지 않지만-대형 광선 발사 장치에서부터 빛이 방출되고, 그로 인해 바닥의 폐허 더미가 붉게 달아오르며 폭발해 사라지고, 바닥 아래가 뚫리게 됩니다.


      폐허 더미가 파괴되면서 드러난 공간의 진짜 바닥에 이르면 그 바닥의 한 가운데에 처음 때처럼 바리와 닮은 무언가가 주저앉은 그 곁에 초록색 꽃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꽃을 얻고, 공간 우측의 발판을 올리기 위해 활용하는 등이 초록색 빛을 발하도록 하면 문이 열려,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문 너머에는 거대한 공간의 일부로 추정되는 한 구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꽃의 색인 빨간색, 초록색 그리고 두 색의 조합을 통해 생성되는 노란색 빛을 등이 발하도록 함으로써 발판이 생성되도록 해서 발판과 발판 사이를 뛰어넘어가며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다가 공간 좌측의 문에 도달해 문 부근의 등을 노랗게 빛나도록 하고, 문을 열면 스테이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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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Stage 5

      문 너머에는 거대한 우주 공간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 무중력 공간의 곳곳에는 3 가지 색을 띠는 소행성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이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정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이 게임 최악의 시련.


      발판의 끝자락에 초록색 빛이 있으며, 그 빛에 닿으면 바리는 보호막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꽃들 사이로 로켓의 모습을 띠는 아이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아이콘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보호막은 상승하고, 아이콘을 누르지 않는 동안에는 하강합니다. 플래피 버드 계열 게임을 생각하시면 편할 거예요.

      그와 더불어 이동할 때처럼 특정 방향으로 화면을 누르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바리를 둘러싸는 보호막이 그 방향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방향 전환을 하려면 화면을 누르는 손가락을 떼서 우선 멈추었다가 다시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면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 방향 전환이 부드럽지 않게 이루어지는 편.

      공간 이동을 하는 도중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상하 방향으로 뒤집어지게 됩니다. 뒤집어졌을 때에는 좌측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우측으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뒤집어진 화면에서 좌측 방향으로 보호막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계속 우측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터치 조작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너무 높이 올라가거나, 너무 낮게 내려가면 보호막은 바리와 더불어 공간에서 사라지게 되지요, 공간에서 사라지면? GAME OVER 입니다.

      우측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다면, 공간이 두 번째 뒤집어질 즈음에 여자아이를 실은 보호막은 공간의 출구에 도달하게 될 거예요.


      이 스테이지가 어려운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을 뿐만이 아닌 것이, 이 게임에서는 3 가지 색-빨강, 초록, 노랑-을 띠는 소행성들이 돌아다니는데, 무방비 상태로 소행성에 부딪치면 바리는 죽게 됩니다. 소행성은 방호막이 자신과 같은 색을 띠었을 때, 그 방호막에 닿으면 사라지며, 방호막이 자신과 다른 색을 띠면 방호막을 통과해 바리가 소행성에 부딪칠 위험이 생기게 되지요.

      꽃을 터치하는 것으로써 방호막의 색을 조정할 수 있는데, 한 번 빨간 꽃을 터치하면 방호막이 빨갛게 빛나고, 그 도중에 초록 꽃을 터치하면 방호막이 노랗게 빛나게 되는 시스템 특성 상, 방호막이 빨갛게 빛나는 와중에 초록색 빛을 발하는 돌이 날아올 경우나, 방호막이 초록색 빛을 발하는 도중에 빨간색 빛을 발하는 소행성이 날아올 때에는 그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없지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단 방호막을 노랗게 빛나도록 했다가, 꽃을 터치해 그 색을 지웠다가 돌을 막거나 피하면 다시 노란 상태로 돌리는 것이 그나마 편합니다. 노란색 빛을 발하는 소행성을 기본으로 막아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 때에는 빨강/초록색 빛을 발하는 소행성이 날아올 때, 반대에 해당되는 색-빨강->초록, 초록->빨강-의 꽃을 터치해 그 색을 방호막에서 지우는 것으로써 소행성의 색과 방호막의 색을 맞춰야 하는데, 소행성의 색만 보고 그 색과 같은 꽃을 터치, 그 색을 방호막에서 지워, 예를 들면 빨간색 돌을 막아야 하는데, 방호막이 초록색 빛을 발하여 그로 인해 바리가 소행성에 맞아 사망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실수 유형입니다.

      빨간색/초록색 빛을 발하는 소행성이 날아올 때, 그 색에 맞게 꽃을 터치함으로써 대응하려면 보호막을 무색으로 맞춰야 하는데, 이 때에는 노란색 빛을 발하는 소행성을 막아내기가 번거로운 편입니다, 한 두 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일정 시간 동안 비행을 하다 보면 화면이 뒤집어질 때가 있습니다. 첫 번째 뒤집어질 때에는 방호막이 우측에 치우친 상태인데, 소행성은 우측 방향에서부터 날아오다보니, 대처를 할 여유 시간이 그만큼 적어져, 소행성에 맞아 죽을 위험이 커지게 되지요.

      소행성은 구역 내부에서 무작위로 생성되는데, 그러하다보니, 원치 않게 바리가 소행성이 생성되는 지점에 있게 되어 그로 인해 갑자기 튀어나온 듯한 소행성에 맞아죽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납니다.

      또, 방호막은 자신과 같은 색의 빛을 띠는 소행성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방호막을 통과한 소행성은 막아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분명 소행성의 색과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리가 소행성에 맞는 어이 없는 현상을 목도할 때도 있지요.


      아무튼 이 돌멩이 무리 사이를 피해가다 보면 우측의 끝자락에 도달하게 되며, 이 때에는 출구 지점을 찾아봐야 합니다.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힌트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플레이어가 방호막을 위쪽으로 올리던가, 아래로 내리던가 해서 찾아봐야 합니다. 바로 찾을 수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행운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이지요.

      출구 지점이 위치한 발판 아래에 방호막이 닿았을 경우, 방향 전환을 통해 발판의 위쪽 부근에 이르러야 하는데, 빡빡한 방향 전환을 하는 것에 집중하다 소행성이 날아오는 것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보호막을 뚫고 소행성이 바리에 접근하는 경우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되면? GAME OVER. 그렇게 되었으니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


      소행성을 피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고, 방호막을 통해 소행성을 막아내려면 바로바로 방호막의 색을 바꿀 수 있어야 하는데, 조작 환경은 그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보니, 바리가 소행성에 맞아죽는 광경을 여러차례 목격을 해야 클리어 가능하지요. 개인적으로 무척 짜증났던 구역입니다. 게임 진행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 이 미친 시련을 거쳐 문을 열면 스테이지 종료.

      유튜브에 있는 공략에서는 보호막이 우주 공간을 슬슬 잘 통과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어느 정도 이상의 운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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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 Stage 6

      도깨비 기와처럼 생긴 구조물이 보이는 곳으로서, 처음 이르는 곳은 수많은 상자가 쌓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창고 역할을 하는 곳인 듯해 보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알기 힘드나, 우주선의 최하층에 위치하고 있는 모양.

      여러 층을 이루며 쌓인 나무 상자들 바로 앞에는 큰 상자가 있습니다. 이 상자는 밀 수 있기는 한데, 이 상자를 상자 안으로 밀어 넣으면 별 이유도 없이 바리가 죽어서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어이 없기는 한데, 아무튼 큰 상자를 작은 상자들 안으로 밀어넣지 않도록!

      나무 상자들 중에는 해골 문양이 그려진 상자가 있으며, 이것은 바닥에 닿으면 폭발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즉, 이 상자는 폭탄 상자들인 것이지요. 이 폭발에 휩쓸리면 GAME OVER 입니다.


      등에 불을 밝힐 때마다 바닥이 빛을 발하고 그와 함께 나무 상자들이 바닥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지면서 상자들이 쌓인 높이가 낮아지게 됩니다. 폭탄 상자가 바닥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최대한 큰 나무 상자에 올라선 바리가 점프해서 상자를 밀어낼 정도로 상자들의 높이를 낮추도록 해야 하지요. 이동하는 도중에 바리가 폭탄 상자에 닿아도 상자가 폭발한다는 점에 주의!

      상자들이 쌓인 그 너머로 움직여 바위와 삽이 보이는 부근에 있는 열려있는 문에 도달하면 스테이지의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다음 구역은 세 번째 스테이지에 있던 방과 마찬가지로 퍼즐을 푸는 것으로써 등을 밝히는 방이지요. 이전의 3 가지 문제가 주어진 작은 방과 마찬가지로 등 아래의 두루마리를 터치하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번 방에서는 두 가지 꽃을 통해 생성 가능한 3 가지 색을 이용한 퍼즐 게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3 번째는 이전의 5x5 칸 퍼즐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며, 이번에는 각각의 칸들이 터치할 때마다 대각선 4 방향의 모든 칸들을 색 반전시키는 특성을 가지지요. 모든 칸들을 노란색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

      등에 해당되는 퍼즐을 풀면 등은 초록색 빛을 발하게 되며, 3 개의 등 모두가 초록색 빛을 발하게 되면 문의 잠금이 풀려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그 문 너머로 나아가면 스테이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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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Stage 7

      도중에 퍼즐을 풀어야만 열리는 문이 주어집니다. 이번 문제에 주어진 화면은 가로 3 열, 세로 3 열의 9 칸으로 구성되며, 이 칸들을 둘러싸는 등이 빛을 발하면 등에 해당되는 칸들이 등과 같은 색으로 채워집니다. 등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등을 터치함으로써 선택하고, 꽃을 선택해야 하며, 이는 일반적인 등을 켜는 방법과 같습니다. 등은 빨간색, 초록색으로만 빛나며 노란색 칸을 채우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색을 조합해야 합니다.

      좌, 우측의 등은 자신과 상하 높이가 같은 가로줄 3 칸을 채우고, 상, 하측의 등은 자신과 좌우 위치가 같은 세로줄 3 칸을 채웁니다. 그리고 꼭지점 부근의 등은 대각선 방향의 3 칸을 채우지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퍼즐의 주 화면이 좌측 하단의 작은 화면과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클리어.


    - - -


    h. Stage 8

      거대한 공간의 가장 낮은 구역에서 시작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출구가 있는데, 이 출구, 그리고 공간의 실체는 게임을 파고들다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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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인적인 평

    a. 공상과학 요소에 한국적인 느낌이 가미된 면모를 전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소재는 의외로 드문 편인지라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주호민 씨의 만화인 '신과 함께' 정도? 이 게임을 구매하게 된 것은 이전에 언급했던 INheritage 와 마찬가지로 그 독특함에 이끌렸음이 그 이유였지요.

      주인공인 바리의 모습은 80 년대의 간난이, 몽실언니를 연상케 하는지라 그 시절 드라마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무척 정겨워 할 듯한 면이 있지요.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꽤 예쁘장하지요. 단, 본 게임 진행 중의 바리는 눈 모양 때문인지 조금은 기괴해 보이는 면도.


    b. 이 게임은 글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본 조작을 위한 설명을 제외하면 게임 내에서는 어떠한 텍스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명을 위한 문구조차 없는 게임 진행은 바리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것과 더불어, 한 편의 몽환적인 세상을 그리는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다만, 설명 하나 없이 전개되는 게임 진행은 퍼즐 문제 풀이가 주어졌을 때, 선뜻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지요. 모든 주어진 상황은 직접 경험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c. 원색의 빛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칙칙한 무채색 톤의 배경과 화려한 원색을 띠는 빛의 대비를 이루며, 그것이 대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며, 이 기묘한 조화가 게임의 여러 기묘한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 주고 있지요.

      무채색 톤으로 일관된 우주선 바깥으로 보이는 수많은 별빛이 보이는 하늘의 모습은 별빛이 무성한 밤하늘을 등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런 느낌을 밤중에 플레이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배경 화면이 전해주는 인상이 꽤 강한 편.

      파스텔 톤의 무채색 배경과 별처럼 화려한 빛이 보이는 화면 속에서 몽실 언니 닮은 여자아이가 걸어 다닙니다. 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모습이에요. 예술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느낌을 가지는 것은 모바일 게임에서는 두 번째, 국산 모바일 게임에서는 처음입니다-그 첫째는 Gathering Sky-.


    d. 이 게임은 퍼즐이 중요시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초반을 지나고 나면 갑작스럽다 싶을 정도로 퍼즐의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미니 게임 식으로 제공되는 퍼즐에서는 딱히 힌트도 제공되지 않는 탓에 요즘 세대 사람들이 선뜻 재미를 느끼기 힘든 감도 있지요.

      하지만 과거 도스 시절, 그러니까 80 ˜ 90 년대 어드벤처 게임에 주어졌던 퍼즐 문제들은 힌트가 뭐 있는 것도 아니었고, 여기에 퍼즐 풀이가 복잡하거나, 심지어는 시간 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정 시간 내로 퍼즐을 푸는 것이 엔딩 분기가 되는 경우도 있었던가,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이 게임에 주어진 퍼즐은 처음에는 힘들어 보여도, 막상 풀고 나면 이 과거 어드벤처 게임의 퍼즐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임을 바로 깨닫게 됩니다. 제한 시간도 없고, 알고 보면 풀이법이 상당히 간단한 편들이니까요.

      퍼즐 풀이는 무작위 변수가 주어져 있지 않아, 항상 답은 정해져 있고, 그래서 대다수의 문제들은 정답 푸는 요령을 기억하고 있으면 편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플레이 이후부터는 퍼즐 풀이에 드는 시간과 정신을 스토리 감상에 돌릴 수 있지요. 게다가 스테이지 시작 지점에서나마 도중 진행도 가능하니.......

      현재 개발자가 유튜브를 통해 공략 영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5x5 퍼즐의 경우, 퍼즐 풀이 과정이 1 초 남짓한 시간 내로만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음. 단, 이것들은 일종의 모범 답안으로서, 다른 답이 나오는 퍼즐이 있을 수 있어요.


    e. 세이브 기능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특정 지점이 스테이지 시작점이 되고, 이 스테이지 시작점이 바로 체크 포인트 역할을 수행하지요. 복잡한 퍼즐을 풀다 지쳐 도중에 그만두면 그 다음에 게임을 실행하면 스테이지 시작 지점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스테이지 시작 지점이자 체크 포인트 지점을 게임 진행 중에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임 진행을 하면서 체크 포인트를 몇 지나쳐 왔음을 알지 못하는 채로, 게임을 그만두면 어려웠던 진행을 다시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퍼즐 풀이가 어려워도 게임을 놓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며 게임 진행을 강행했었는데, 그만두고 다시 플레이하니 어느새 몇 개 스테이지가 저도 모르게 해금되어 있더군요. 헛웃음이 조금 나왔습니다.


    f. 5 번째 스테이지 진행은 세밀한 컨트롤과 특정한 색을 띠는 소행성 접근의 기민한 대처를 제한된 조작 환경에서 잘 수행할 수 있어야 무사히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조작 문제로 소행성에 부딪치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화면 반전과 갑자기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소행성에 부딪칠 가능성까지...... 처음 플레이 한 이들치고 여기서 '멘붕' 하지 않은 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요.

      이것이 단순히 이 진행이 어려워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여러 부조리한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소행성에 부딪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분명 소행성의 색과 보호막의 색을 맞추었는데, 소행성은 사라지지 않고, 바리가 소행성에 부딪쳐 죽는 것을 보며 무슨 경우인가 싶더라고요, 비슷한 보호막 시스템을 적용한 이카루가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게임은 처음 플레이한 이들에게는 가혹한 편입니다. 게임 자체를 때려치우고 싶은 충동을 처음 플레이 때에 심하게 느끼고, 사서 돈 아까웠다는 생각도 처음 플레이 때에 매우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 그 충동 유발의 정점이 이 5 번째 스테이지일 것입니다.

      그래도, 우주 공간 진행은 5 번째 스테이지로서 독립되어 있으며, 스토리 상 중요한 장면이 있거나 하지도 않기에 한 번 플레이하고 나면 다시 플레이 할 필요가 없음이 다행 거리.


    g. 스토리는 동화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면도 갖고 있습니다. 나름 반전도 있고, 여운이 남는 결말도 무척 인상적. 그래서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더라도, 후반의 스토리 감상에 몰입하고, 결말을 보다 보면 그 감정이 씻은 듯이 사라지게 되지요. 그래서 다시 플레이하고픈 생각도 들게 되며, 이후 플레이 때에는 퍼즐이나 상황 해결 요령이 생겨 보다 편하게 진행하게 되니, 스토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보다 깊이 스토리를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플레이 하면 할 수록 좋은 인상을 주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요.

      결말은 두 가지가 있으며, 크게 다르지는 않기도 해도, 각자 나름의 느낌이 있어요. 대화도 없고 자극적인 면도 없지만, 여러 의미-그야말로 여러 의미......-로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전개와 결말은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때마다 결말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이런 경험은 Deemo 이후 참 오랜만이네요.


    h. 게임 진행 자체는 무척 짧은 편입니다. 모든 퍼즐을 바로 풀어내고, 5 번째 스테이지를 잘 통과했다는 가정 하에 20 ˜ 30 분 내로 엔딩을 볼 수 있지요. 다만, 처음 플레이 때에는 상황 해결 및 퍼즐 풀이가 이래저래 쉽지 않아 시행 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플레이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지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플레이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그래도 다음 플레이 때에는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는 법을 얼마나 기억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더 짧아지게 되면서, 이상적인 플레이 시간에 근접해지게 됩니다.


    i. 진행 요소부터 퍼즐과 난이도까지 90 년대 어드벤처 게임의 감성이 느껴지는 바입니다. 게임성보다는 예술성에 더 초점을 맞춘 면이 있으며, 그래서 스토리와 연출이 아름답게 보이고, 여기에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나름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 다만, 특유의 독특한 느낌이 불친절,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기도 합니다.


    j. 기술력의 한계 때문인지 다소 부족한 느낌을 주는 연출이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1) 3 번째 스테이지의 첫 퍼즐 문제는 힌트가 주어져 있기는 한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찍다 보면 맞히게 돼요.

    (2) 4 번째 스테이지의 광선 반사 퍼즐과 5 번째 스테이지에서 눈에 띄는 바. 4 번째 스테이지의 경우에는 그래픽에 어지간히 민감하지 않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편이나, 5 번째 스테이지의 갑자기 튀어나오는 소행성들은 게임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게임 상의 문제점이 됩니다.

    (3) 6 번째 스테이지의 창고에서는 밀 수 있는 큰 나무 상자를 작은 상자들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갑자기 바리가 죽어버립니다. 죽을만한 상황도 아닌데 뜬금없이 죽는지라 그저 황당할 따름.

    (4) 7 번째 스테이지의 퍼즐은 돌아가기 기능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퍼즐 수행 중에는 게임 중단조차 할 수 없고, 돌아가기 버튼도 통하지 않는지라 퍼즐을 풀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종료시킬 수 없지요. 굳이 이 도중에 끝내려면 홈 버튼을 통해 메인 화면으로 돌아갔다가 태스킹 버튼을 이용해 실행 중인 앱을 종료시키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5) 퍼즐 문제를 다 풀고 나면 곧바로 퍼즐이 종료되고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문제를 잘 풀고 나면 그 결과를 볼 여유가 없어요. 잠깐이라도 플레이어가 자신이 만든 답을 보게 하는 여유를 주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k. 사운드가 없습니다. 배경음 하나 들리지 않고, 효과음도 없지요. 소리가 없는 탓에 게임 진행을 하는데, 감흥이 잘 느껴지지 않더랍니다. 배경음 없음이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닌 사항. 개발자 사정으로 인해 사운드는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네요.


    정리 -

      첫 인상은 구매한 금액에 비하면 별로. 간간히 보이는 부족한 면모가 우선 눈에 띄었음이 이유로서, 여기에 5 번째의 우주 공간 스테이지의 부조리한 난이도까지 체험하고 나면 게임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정신의 한계를 자극하더랍니다.

      하지만 별들이 보이는 배경 연출이 아름답고, 이외에도 인상적인 배경 연출이 보이며, 이런 배경 연출을 감상하면서 때로는 동화 같은, 때로는 미스터리스러운 나름 깊이 있는 이야기를 감상하고, 또 다시 플레이하다 보면 그 인상이 좋아져서 첫 인상을 어느새 잊게 되는 면이 있더랍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지나치게 '모에 캐릭터' 스럽지 않으면서도 예쁘장하니 그것이 금상첨화. 퍼즐도 처음 플레이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그 완성도는 나름 준수한 편이에요(어느 하나는 예외로 둡시다).

      이 게임은 게임성보다는 스토리, 배경 연출 등에 많은 것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배경 연출 등을 보면 나름 예술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에 집중해야 하는 첫 플레이 때와 배경 및 스토리를 비교적 느긋이 감상할 수 있는 그 이후의 인상이 달라짐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런 특징이 꼭 좋은 것은 아니겠으나, 이 게임은 스토리와 배경 연출도 중요한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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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요약 -

    장점 :

    한국적 요소와 공상과학의 기묘한 만남

    상상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전개

    몽환적인 배경 그래픽

    밤이 아니라도 밤하늘을 느끼게 되는 배경

    간단한 조작 체계


    단점 :

    체크 포인트 여부 확인 불가

    우주 공간 스테이지의 부조리한 난이도

    간간히 보이는 약간 부족한 연출들


    기타 :

    플레이 회차가 늘면 늘 수록 인상이 좋아지는 게임


    여담 :

    이 게임을 개발한 곳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스태프 이름은 엔딩에서 나오기는 하나...... 혹시 아는 바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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