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산, 아산, 천안 여행

2025 년 서산, 아산, 천안 여행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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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충청남도 쪽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난 3 월 초에 매화 구경 갔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곳, 서산의 개심사 쪽으로 가기로 했었는데요, 그래서 서산과 그 인근의 예산 그리고 천안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었지요. 처음에는 2 일차에 예산에 있기로 했습니다만, 버스 시간 관계 상, 일찍 버스를 탈 수 있는 아산으로 목적지를 변경해서 서산에서 아산으로 버스를 타고 가게 됐네요.

1. 서산 - 개심사, 신창저수지, 카페 한가로이, 해미읍성, 해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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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아산 일대는 벚꽃이 늦게 피고, 늦게 남아있는 지역들인 것 같습니다. 더 북쪽인 서울에서도 벚꽃이 지고 있는 와중에도 벚꽃이 많이 남아서 나름 장관을 보여주고 있었더랬죠. 더 나아가, 상왕산의 개심사는 겹벚꽃들은 물론, 좀처럼 보기 드문 청벚나무 (*) 소재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연둣빛 (청포도색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이 감도는 하얀색을 띠고 있는 것이 청벚나무에 피는 청벚꽃의 특징이라고들 하네요,

(*) 청벚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개심사 일대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라고 합니다. 원래 4 그루였으나, 한 그루가 말라 죽어서 더더욱 희귀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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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4 월 말에 지는 꽃이라 알려져 있으며, 그래서 중순 즈음에 개심사를 방문해 꽃 구경을 가려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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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즈음 (4 월 16 일) 에는 꽃이 아직 피기 직전이라 많은 꽃을 보거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 꼬치읍성 겹벚꽃들은 거의 피어있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더라고요. 다만, 청벚나무들은 몇 송이씩 드문드문 꽃을 피우고 있어서 이를 통해 청벚꽃이 무엇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

 

개심사는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14 세기에 중건되면서 개심사라 명명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되는 역사를 가졌다고 하네요. 영산회괴불탱, 달마대사관심록을 새긴 목판 등등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 대웅전 앞에는 자그마한 5 층 석탑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 양식의 석탑입니다.

개심사 근처에는 상점들이 있고, 카페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토피넛 라테를 한 잔 주문해 마시면서 근방의 저수지를 향해 걸어가려 하였습니다.

 

개심사 근방에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신창저수지라 칭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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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주변으로 구릉들이 펼쳐져 있으며, 나무들이 빽빽한 주요 산지와 달리 목초지가 구릉 위로 넓게 펼쳐져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특이한 풍경들을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혹자는 일대를 한국의 뉴질랜드라 칭하기도 하더군요. 때로는 그 구릉에서 소를 방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때가 아니라 그러한지, 저는 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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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저수지 주변에는 진달래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진달래꽃은 사실, 남산골 한옥마을 등지에서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토록 많은 진달래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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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리 마을에 이른 이후로 한가로이라는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으로 나름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지요. 해미 등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려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가는 길마다 개가 있습니다. 개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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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햄이없엉은 해미면 일대에 자리잡은 옛 고읍지의 성으로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요. 해미진영이 자리잡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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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 부담 없이 들어가시면 됩니다. 문은 서문, 동문, 남문이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남문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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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성에서 실제로 쓰였던 병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총통의 경우에는 포탄이 장전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포탄이 미사일 모양으로 상당히 컸더라고요.
- 조선의 다연장로켓포 신기전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미읍성 일대는 후술할 아산의 공세리와 함께 천주교 성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병인박해 때에 충청도 및 경기 평택 지역까지 박해 때에 붙잡힌 천주교도들이 해미읍성으로 끌려와 처형되었으며, 심지어는 해미천 일대에서 신자들이 생매장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해미읍성 일대에서 희생된 신자들의 수만 해도 1000 명 이상.
- 해당 사건은 여숫골의 지명 유래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원은 '예수 마리아' 일 것이라고.

이후, 1935 년에 바로 (P. Barruax) 신부가 순교자들의 유해를 일부 발굴했으며, 2003 년에 성지가 조성었으며, 2014 년에 로마 교황청에서 순교자 3 인을 복자로 추대하면서 교황 프란치스코 (Franciscus) 가 해당 성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성지는 해미 국제 성지 (Haemi Sanctuarium Internationale) 라 칭해집니다.

해미면 일대에는 해미천이라는 하천이 지나가고 있으며, 주변 일대로 수없이 많은 벚나무들이 자리잡아 봄만 되면 벚꽃들이 만발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분수대가 있어서 저녁 시간에는 화려한 빛과 함께 분수쇼 감상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저녁에는 서산에 있기로 해서 아쉽게도 해당 분수쇼는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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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산 - 공세리성당, 공세리커피, 신정호, 온양 문화의 거리
원래 아산은 갈 예정이 없었습니다만 (원래 가기로 했던 곳은 예산), 버스 시간 상, 아산이 낫겠다싶어 급히 목적지를 변경해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곳들도 급히 알아봤던 곳들.
- 예산에 가면 읍내를 돌아다니는 위주로 할 예정이었습니다. 예당저수지, 추산고택 등이 있습니다만, 개심사 이상으로 가기 어렵겠더군요.

아산터미널은 온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북쪽에 온양온천역이 있을 거예요. 2020 년대 기준으로 완전히 도시화되어서 수도권 신도시를 보는 듯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산에는 수많은 관광지 및 명소들이 있습니다. 아산하면 온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온양온천이라든지, 아산방조제, 삽교천 등의 명소들이 있지요. 이순신의 외가가 위치한 곳 (이순신의 고향은 서울입니다) 이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 만큼, 이순신에 관한 명소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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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문한 곳은 공세리성당. 아산의 북서쪽, 인주면에 위치하고 있는 성당으로 본당의 규모 자체는 서산의 개심사와 마찬가지로 크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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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쪽을 비롯한 곳곳마다 벚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아서 그 덕분에 벚꽃이 만개할 때에는 나름 아름다운 봄 풍경을 보여주게 되지요. :)
- 저는 후문 쪽으로 방문해서 본당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본당이 위치한 언덕 아래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동상으로 십자가의 길을 묘사하는 것이 특징으로 용산의 성당이나 대구대교구에서 본 것들을 비롯해 여태껏 본 십자가의 길은 부조 형태로 이루어져 있던지라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십자가의 길 근처에는 성가족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본당 근처에는 박물관이 있으며, 과거에는 사제관이었던 곳입니다. 박물관 내에 성당의 역사에 관한 유물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지요.

공세리성당은 1897 년에 설립되었으며, 원래는 공세곳창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1523 년에 지어졌다가 1762 년에 폐쇄되었으며, 이후, 성당이 건립될 때까지 방치되었던 것 같습니다.
- 성당의 초대 신부는 프랑스 출신의 드비즈 (Devise) 로 박물관에 그의 필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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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eigneur,

Depuis quatre jours j'ai reçu ma destination pour la belle terre de Corée.
Me volià donc appelé à travailler sur ce sol vénéré,
À méler mes sueurs au sang de tant de martyrs.

Le bon Dieu est vraiment bien bon.

Paris le 5 Juillet, 1894.

성하께,

나흘 전에 코레 (조선) 지역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사오니,
이 은혜로운 땅에서 일하는 것으로써,
여러 순교자 분들의 거룩한 뜻을 이어가려 합니다.

주님의 가호가 늘 함께 하기를.

1894 년 7 월 5 일,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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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근방에는 아산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 32 인을 모신 현양비가 있습니다. 신유박해 때부터 병인박해 때까지 순교한 신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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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식당도 많고, 카페도 있습니다. 냉면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면서 그렇게 공세리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

 

아산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로 신정호가 있습니다. 자연생태공원으로서 연꽃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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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 년에 만들어진 저수지 (인공호수) 로 본래 명칭은 마산저수지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마산이란 부락이 있었다가 저수지가 생기면서 수몰되었다고 합니다.
- 이후, 온양온천이 아산에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든 이래로 국민관광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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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는 4.9 킬로미터. 호수에서는 한 바퀴 돌며 여행을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배꽃들이 많이 핀 광경도 볼 수 있었고, 주변 일대에서 다양한 풍경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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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온양온천역 부근, 온양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욕탕들이 참 많더라고요. :)
- 본래는 지중해마을을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취소했습니다. 7 월 즈음에 천안이나 아산으로 또 갈 생각이 있어서 그 때 방문해 보기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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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안 - 신부 문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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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는 2000 (2010?) 년대에 마지막으로 천안을 방문할 때, 우연히 목격했던 신세계백화점이 있던 곳, 신부동 일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 곳에서 나름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그랬는데...... 그러면서 맛집도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맛집 방문을 위해서라도 가끔 천안 일대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대략 분위기는 2000, 2010 년대 종로 분위기가 납니다. 언제부터인가 종로 광화문 일대에서 틈만 나면 시끄러운 일들이 생겨서 그것 떄문에 종로 방문을 꺼리게 되었는데, 이렇게나마 대리 만족이 가능해서 좋았네요. :)

 

이 사진만 보면 서울의 한 서점일 줄 아실 분들도 계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