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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년 8 월 김제 (새만금) 여행
    Travel 2022. 9. 1. 15:03



    김제 - 2022 년 8 월 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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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버스를 타고 만경 터미널로 갔고, 그 이후, 잠시 만경 일대를 잠시 둘러 보다가 새만금이 있는 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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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경읍 근처에 자리잡고 있던 저수지. 이름은 '능제' 라고 한다. 연못 위로 수많은 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연못에는 연들이 수없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고, 연꽃이 피어날 때는 이미 지나가, 연꽃은 거의 찾을 수 없었지만 아주 늦게 피어난 연꽃 한 송이 있어서 잠시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능제를 잠깐 들르고 난 이후에 만경읍내로 돌아갔다가 새만금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새만금을 걸어가면서 김제 평야를 가로질러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오래 걷지는 않을 것 같았다. 1 시간 정도 걸을 수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30 분 정도 걷고 나서 본 표지판을 보면서 잘못된 생각임을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목적지로 삼은 곳은 심포였는데, 그 표지판에 의하면 심포까지 8km 남았다고 되어 있었다. 8km 면 걸어서 2 시간 정도되는 거리, 이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걸어가느라 어깨,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던지라 그 거리를 보면서 과연 2 시간 동안 이렇게 걸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했다.
    - 그냥저냥 무난히 지낼 수 있음을 생각해, 물을 챙겨오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걸어갈 때마다 후회를 했다. 목이 말라도 해결책이 없어 그저 참으며 걸어야만 했다. 이후, 전주에 있을 때에는 물을 마셔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렇게 발이 아프고, 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픈 데에 목이 마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2 시간 동안 어찌 걸을 수 있기는 했다. 그와 더불어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이 좋아서 힘든 걸음걸이에 나름 위안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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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 도중에 끝없는 듯이 논이 펼쳐지고 있었다. 당시에 걷고 있던 길은 김제 평야의 일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저지대 위로 펼쳐진 길을 걸으며, 새만금 쪽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논밭이 하늘과 마주하는 풍경이 끊임없이 주변 일대에 보이고 있었다.

     

    교회의 그리스도 상. 처음 봤을 때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 의 그리스도상 닮은 꼴인 줄 알았다. ㅎ

     

    새만금 바람길 안내도 그리고 바람개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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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의 논길에서 마주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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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고 또 걸어도 농촌길 그리고 그 주변의 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이 하늘과 닿기도 하니, 이것이 지평선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날이 흐려지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이 동쪽 하늘 너머로 구름이 펼쳐지고 서쪽 하늘 너머는 구름이 적은 맑은 날씨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늘이 워낙 맑아서 하늘과 들판이 만나는 풍경에서 하늘의 화려한 색감이 제대로 드러나는 때가 많았다.

     

    규동 마을

     

    심포의 초등학교. 이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여기서 심포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고, 버스 도착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도착 예정 시각이 되어도 버스는 오지 않았고, 결국 도착 예정 시각이 5 분 정도 지나자 정류장을 떠나 걸어가기 시작했지만 그 이후, 5 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버스가 길을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해사라는 사찰을 향해 가는 산길이 보였지만 그 동안 길을 걷느라 힘들었던지라 산길까지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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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간 넘게 걸어서 도착한 새만금 일대. 이 곳은 원래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나는 하구로 새만금 간척 사업을 통해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담수호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한 때 말 많았던 간척 사업에 의해 생성된 호수이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평화로운 자연의 풍경을 보여주는 호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수기인 8 월 말에 일요일 오후라서 그러한지-휴일의 끝자락이므로- 일대는 한산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캠핑하러 오는 이들이 몇 있었다.

    상가는 거의 매우 작아서 편의점은 없었고,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으며, 커피숍도 하나만 있었다. (그래서 슈퍼마켓이 문을 닫고 나니, 뭔가를 사러 갈 수 없었다) 날이 덥고 목이 무척 말랐던 만큼, 우선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비엔나 커피. 원래는 커피 위에 크림을 올려놓은 커피로 커피의 씁쓸한 맛에 폭신한 휘핑 크림이 더해져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이다. 커피와 크림을 잠깐 맛 본 후에 크림을 섞어서 마셨으며, 얼음은 다 씹어 먹었다. 이번에는 목이 너무 말라서 그렇게 해서라도 목을 축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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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마시고 잠시 밖으로 나온 이후에 바라본 새만금의 풍경.

     

    저녁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전의 그 커피숍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토티야 피자를 주문하려 했었지만 커피숍 주인 분께서 상갓집에 가야 하신다고 해서, 커피숍 문을 닫아야 해서 아몬드 라테로 대체해야만 했다. 그 대신으로 그 일이 미안해서였는지, 커피숍 주인 분께서 소시지 빵과 팥 도너츠를 주셨다. 별로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이것 자체가 맛 없다기보다는 개인 취향에 맞지 않았다- 딱히 식사할 곳도 없는 마당에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잘 먹을 수 있었다.

    이제는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해서 바깥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게 됐다. 1, 2 주 전까지는 에어컨, 선풍기 없이는 살 수 없...... 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어느새 날씨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커피숍의 카운터에 비치된 모닌 (Monin, 혹은 모냉/모낭?) 시럽. 헤이즐넛 시럽과 바닐라 시럽이었다. 여기에 같은 브랜드 제품이 하나 더 비치되어 있었다.

     

    블루 큐라소 시럽

    모닌은 시럽, 리큐어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리 브리자드 (Marie Brizard) 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이다. 이런 브랜드의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관계로 그 실물을 직접 보면서 나름 신기하다고 여긴 바 있었다.
    - 이후, 전주에서 1881 블루 큐라소 시럽을 보게 된다.

    상가 구역은 작았지만 숙박할 곳은 있었고, 그래서 바로 방을 마련해 쉴 수 있었다. 이후에는 바로 김제, 전주를 향해 가기로 했다. 날이 밝자마자 하늘이 잔뜩 흐려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일단 여기까지는 이전에 일기예보를 본 바 있어서 그 정도 즈음은 이미 예상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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