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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고령 여행 1 일차 -3-
    Travel 2022. 6. 4. 20:32



    분수대에 물이 분출되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분수대에서 분출되는 물의 궤적이

     

    로라라라 : 선택의 탑

    어째 이것을 연상케 하네요(...).

     

    등불 꽃들이 가득 피어난 인조 나무. 주로 야경에 쓰이지요.

    하늘 그리고 소나무.

    대가야 테마파크에서의 여행을 마친 이후, 곧바로 근처에 있는 대가야 박물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은 근래 들어서는 정말 오랜만에 해 보게 되었지요.

     

    가야의 고분군.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과 더불어 유명한 가야의 고분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해에는 대성동 고분군, 함안에는 말이산 고분군이 있고, 합천에도 옥전 고분군이 있다고 하지요. (모두 가야와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 이 중에서 함안은 아라가야의 도읍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래서인지 중심 구역의 이름을 '가야읍' 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막상 군의 이름인 함안은 면들 중 하나의 이름이 되어 있지요.

    그러고 보면 가야의 옛 주요 도시들은 대도시와 인접하고 있는 것 같군요.
    - 김해 - 부산
    - 고령 - 대구
    - 함안 - 창원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조상 분들의 산소에 성묘하러 갈 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조상 분들의 산소들이 이러한 언덕 위에 있기에, 성묘하러 갈 때에는 늘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지요. 성묘를 마치고 나면 잠시 주변 일대의 풍경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신라의 능묘들로 경주 시내와 그 부근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언덕처럼 보이기도 했다는 그 고분들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더라도 친척 분들을 따라 조상 분들의 산소를 찾아 오르막길을 올라갔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풍경이었던지라 방문하면서 나름의 큰 감회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언덕길 위에 있는 무덤. 얼핏 봐서는 누군가의 산소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이런 곳이지요. 대가야의 왕릉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묘소 주변에 자리잡은 소나무들.

     

    언덕길 너머로 또 다른 고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분을 방문하고 난 이후, 바로 대가야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대가야 박물관의 입구.

     

    입구 부근에 있는 일부가 무너진 탑들. 이런 석탑들을 수리, 보수하는 과정에서 석탑 내부에 있던 유물들이 발견되고, 이를 통해 여러가지 뜻밖의 사실들이 밝혀진 적이 있기도 합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든지,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유물들이라든지)

     

    진상을 알게 된 이들에게는 씁쓸할 수도 있는 불상들의 모습. 목이 없거나 얼굴이 훼손된 불상들 중 대부분은 조선시대에 파손됐다고 하더라고요. 별의별 이유로 유생들이 불상들을 때려 부수고는 했다고 합니다.
    - 로마 제국이 기독교/크리스트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고, 전통적인 신들이 이교의 신으로 배척받기 시작하면서 신상들이 시민들에 의해 파괴되고 훼손당했던 일화가 문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신앙의 변화는 때로는 역사적 유물들에게 있어서 끔찍한 재앙이 되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나리꽃. :)

     

    왼쪽은 백자, 중앙은 분청사기, 오른쪽은 기왓장 조각으로 만든 탑으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탑들이지요.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가야산의 백자가마터, 기산동요지 (사적 제 510 호) 그리고 물산사지 유적에서 발견된 조각들로 쌓았다고 합니다.

     

    꽃과 이파리의 색 조화가 좋아서 사진 한 방. :)

     

    전성기 무렵 대가야의 영토라고 합니다. 옆에 다른 가야국의 영토도 표시되어 있지요. 한 때에는 지금의 전라남도 동부, 경상남도 서부 일대를 차지한 나름의 큰 나라였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대가야의 영토를 비롯한 가야의 영역들은 대가야를 비롯한 가야 왕국들이 멸망하면서 백제, 신라의 영토로 귀속이 되며, 지금의 합천 지역 (대야성) 이 백제와 신라의 최전선이 되지요. 이 전선은 백제 의자왕 대에 대야성이 함락되면서 무너지게 되었습니다만, 서부 거점의 함락으로 위기에 빠진 신라가 위기 극복을 위해 당과 연합을 하고, 나당연합군의 침입으로 백제가 위기에 빠졌을 때,


    "그게 우덜나란가, 느들 부여씨 나라제!"
    "3 년 전 왕이 왕자들 41 명을 죄다 좌평에 앉혀놓은 뒤로는 우덜나라는 읎어져 부렀제!"

    영화 '황산벌' 에서


    백제의 군신들은 이에 대한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이하게 됩니다.

     

    역사 부도에서 3 국과 가야의 영토를 대략적으로 표현할 때, 신라와 가야의 동부 경계선이 지금의 부산 일대를 가로지르는 경우가 있지요. 부산 (동래) 일대는 삼국 시대 초기에는 가야 연맹의 영토였다가 이른 시기에 신라로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본 바에 의하면 대가야의 수도는 마지막까지 신라의 세력에 저항했던 지역인 만큼, 가야의 주요 지역들 중에서 가장 가혹한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라는 대가야의 수도를 정복하면서 '대가야' 라는 지명은 유지했습니다만, 왕궁 등을 철저하게 파괴해 대가야의 흔적을 지우려 했으며, 이후,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러 대가야 지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그 자리에 물산사라는 사찰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경덕왕 대에 이르기까지 해당 지명이 유지되다가 경덕왕 대에 '고령' 으로 개명이 됩니다. 고령이라는 지명은 이 시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궁성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물산사는 숭유억불의 시대에 이르러 쇠락을 피하지 못하고 사라졌으며, 그 자리에는 고령 향교가 자리잡게 되지요.

    cf. 가야의 주요 지역들 중에서 가장 좋은 대접을 받은 지역은 신라에게 크게 저항하지 않고 항복했던 금관가야의 수도였던 김해 일대로 수도였던 금관은 '금관경' 이라는 신라 5 소경 중 하나로 특별히 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옛 가야 지역과는 다소 멀어집니다) 이후, 옛 가야 지역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백제의 영토가 되기도 했던 자타국으로 통일 신라 시대에 청주 혹은 강주로 명명되었다가 훗날 진주로 개명이 되며, 이후, 진주는 오랜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지금의 경상남도 일대) 의 중심 거점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대가야 박물관 바깥의 모습.

    대가야 박물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가되어 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사진을 거의 찍거나 하지 않고 왔습니다.

     

    고분 박물관으로 가는 길.

     

    근처에 있던 고분으로 지산동 30 호분이라고 합니다.

     

    가야의 기병들을 묘사한 작품.

     

    고분 박물관에서 재현한 옛 고분의 모습.

    내부가 알려진 지산동 고분들은 신라의 능묘들과 마찬가지로 돌덧널무덤 (혹은 석곽묘) 으로 바닥과 뚜껑을 돌들로 짜맞춰 만든 무덤이라고 합니다.
    - 경주 시내에서도 볼 수 있는 언덕같이 생긴 신라 초기의 능묘 양식인 돌무지덧널무덤과는 약간 다른 양식입니다. 돌이 많이 쓰였다는 공통점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 초록빛 수풀 그리고 무덤.

     

    고령군/대형굴삭기/협회 (O)
    고령/군대형굴삭/기협회 (X)

     

    고령의 어느 집에 그려진 벽화

     

    박물관 관람까지 마치고 대가야 읍내로 돌아왔을 때의 읍내 풍경.

     

    읍내에서 발견한 벽화.

     

    읍내에서 커피 한 잔. :)

    - 당시에 이용했던 커피숍 이름이 '백설 공주' 였지요. 휴대 전화 매장과 붙어있었습니다.

     

    대가야 읍내의 시장. 다소 한산했었습니다.

     

    읍내 김밥집에서 먹은 달걀말이김밥과 우동. 대구 동성로에서 먹은 것들과 달리 김을 계란으로 덮은 것이었더군요. 하동에서 이런 김밥을 먹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맞이하는 읍내의 모습.

     

    고령 향교로 가는 길. 향교로는 다음날 아침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준비했던 홈메이드 빵들과 편의점에서 샀던 아삼 밀크티. 가져온 빵들의 반과 아삼 타로 밀크티는 야식으로 먹었습니다. (빵들 중 남은 반은 다음 날 야식으로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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