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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공어는 안 돼요! (2)Anger 2020. 9. 3. 21:03
사실 글 제목의 표현은 언어 존중의 태도와는 상반된 발언이기는 합니다만,
어느 나라의 어느 창작인 집단에서 양산형이 생겨난 정황이 있고
그 실상을 목도해 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산 인공어들 중에서 이런 표현들이 나오면 일단 거르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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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험적 언어를 개발자가 자부
(2) 배경 설정만 있는 예술어들
(3) 위계, 위상 (相位) 서법 존재
(4) 언어 표현의 남녀 차별 존재
(5) 시제/상(aspect) 조합이 너무 많음
(6) 수많은 인칭 대명사
(7) 언어 개발자의 자신의 언어에 대한 과한 자부심/자신감
하다 못해, 인공어마저 양산형이 있다니, 기도 안 차네요....
하기사, 사이비과학, 사이비역사학도 양산되어서 단속하는 단체가 있다고도 하던데......
(유사과학, 유사역사학이라고도 합니다만, 저에게는 '유사' 라는 말도 아까운 존재들입니다, '유사' 는 비슷하다는 의미를 가지지, '엉터리' 를 의미하는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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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에 관하여 :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마인어) 는 시제가 특별히 없는 대신에 다양한 형태의 상이 부사 형태 (sudah, lagi, sedang, akan 등) 로 존재하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인어의 상은 시제를 대체하는 표현일 수도 있는데, 일부 인공어들은 이러한 상들을 시제와 엮어서 너무 많은 시제/상 조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
* 선험적 언어에 관하여 :
선험적 언어가 좋은 언어가 되는 것은 후험적 언어보다도 여러모로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상상력이 얼마나 되느냐부터 여러 조건들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지요(톨킨이 괜히 대단한 사람이 아닌 것). 그런데 말이죠, 일본 창작인들 중에는 이러한 배경 기반은 고사하고, 일본어 등의 단어에 인코딩을 가하거나 단어 자동생성기 등으로 단어들을 생성해서 선험적 언어를 자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