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례 여행
    Travel 2019. 11. 3. 23:50



      이번에 다녀온 곳은 구례 화엄사, 광양 망덕포구 그리고 여수 일대이다. 구례 화엄사는 지난 하동 쌍계사 방문 이후에 언젠가는 가 보겠다고 생각했었고, 광양 망덕포구는 근래 들어 정병욱 일가의 고택을 다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 구례와 광양 이전에 하동을 거쳤으며, 숙박은 하동에서 했다.

      구례구 역의 위치는 순천 황전면이며, 구례구 역 앞의 다리가 순천과 구례의 경계 역할을 한다. 고장의 중심지에 위치한 구례읍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편히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지만,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는 편이다. 그 대신,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는 해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며, 구례구 역을 등지는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 지역의 가장자리에서 중심까지 나아가는 데에 걸어서 한 시간이면 된다. 구례라는 지역이 얼마나 작은지를 알 수 있는 지표. 여담으로 구례읍에서 화개까지는 걸어서 대략 6 시간 정도 소요된다. 개조심

     

      구례구역에서 읍내로 가는 길은 한적한 편이며, 일대의 풍경이 좋아서 경치 구경을 하며 다니기에 좋다.

     

      읍내의 시가지 근교의 길 위에서. 밭의 이파리들이 보이는 초록색과 논의 여물어 고개 숙인 이삭들의 노란색이 좋은 색 대조를 이루고 있다.

    - 가을은 자연에서 빨간색, 노란색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필자는 여기에 파란 하늘이나 초록색 이파리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여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근래 들어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화초로 주목 받기 시작한 핑크 뮬리. 벼과 식물로서, 억새와 친척 사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분홍억새라 칭하기도 한다). 여럿이 모여서 하나의 보라색, 분홍색 풍경을 만들어 내는 식물로서, '모임의 중요성' 에 관한 예시가 될 수 있을 법한 식물.
    - 어딘가에서는 원래 있던 토종 억새를 이 식물로 대신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 구례에서는 군청사 부근에서 볼 수 있으며, 방문했을 당시(10 월 말경이었다) 때가 때인지라 말라버린 것도 있었다. 말라버린 핑크 뮬리는 억새, 갈대보다도 볼 품 없다.

     

      구례군의 마스코트인 산유와 수유. 산수유 열매와 산수유 꽃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라 볼 수 있다.

    - 어째 광양시 SNS 마스코트인 매향이, 매돌이가 생각나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의 원조는 이 쪽일지도.

     

      구례 읍내 거리. 전형적인 한적한 시골 거리 같은 모습이다. 용방면에 아이쿱 생협에서 건립한 자연드림파크가 있어서 해당 장소가 주민들의 여가 선용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 원래는 자연드림파크도 갈 생각이 있었으나, 시간 사정도 있고, 늦가을이라는 시기 상, 어울리지 않는다 판단되어 가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버스 터미널은 구례 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달리 할 일도 없는 만큼, 바로 터미널로 가서 화엄사행 버스를 기다렸다. - 해당 버스는 교통 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화엄사 가는 길. 입구에 도착한 이후로도 한 동안 계속 걸어가야 화엄사에 도달할 수 있다-섬진강 건너편의 쌍계사보다 더욱 길이 긴 것 같다-. 가는 길 도중에 거대한 석등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 길 한 곳에 매표소가 있으며, 그 너머로 나아가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한다, 입장료는 3000 원.

     

      길은 단풍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단풍잎들이 붉게 물들면 내장산만큼은 아니더라도 화려한 풍경을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찰로 가는 길 부근의 계곡물. 깊은 곳은 마치 나뭇잎 색이 반사된 것처럼 초록색, 비취색을 띠고 있다.
      이외에 길 한 곳에는 '장죽전 차밭 시배지' 로 이어지는 길목과 화엄사 길을 잇는 다리가 있다. 장죽전은 화엄사 건립 당시(신라 흥덕왕 대) 에 차를 시험 재배한 곳이라하며, 해당 장소에는 여전히 차밭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 죽로차' 라는 브랜드 명의 유래이기도 하다.

     

      시의 동산. 근래에 화엄사 인근의 길에 조성된 곳이며, 구례를 대표하는 시인인 정기석(호는 '화당' 이다) 의 시구들을 새긴 시비들이 놓여 있다고 한다.
    - 구글에서 해당 인물에 대해 검색하려면 호까지 붙여 '화당 정기석' 으로 검색해야만 한다. 이름으로만 검색하면 래퍼 가수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리하여 먼 길을 거쳐 지리산 화엄사에 도달하였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 Edited by Lysie Singcl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