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Nosurge Genometric Concert Side Blue : 2nd Track
Class::CIEL_NOSU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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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요 형식 중 하나인 '가조에우타' 의 요소가 포함된 곡입니다, 우선 가조에우타라는 것이 무엇인지 소개를 해 드릴 필요가 있겠네요 :
가조에우타 (数え唄, 숫자 세기 노래) :
일본의 민요 악곡 형식 중 하나로서, 숫자의 명칭 첫 글자와 이후 구절의 첫 글자를 맞추는 형태의 운율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지요. 고전적 요소를 현대에도 적용시키려 하는 경향이 강한 일본 문화의 특징 상, 현대 가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해요. 사용하는 수사는 대개는 훈독식입니다만, 음독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이들을 혼합하거나, 외래어를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숫자 송' 이라고 해서 이러한 형식을 갖춘 동요가 선보인 적이 있었지요. 이외에도 아이들 사이에 이런 속된 노래가 전파된 적이 있기도 하고요 :
> 이 세상에 태어나, 삼계탕을 먹다, 사람을 죽이고, 오락실에 들어가, 육개장을 먹으며, 칠득이와 싸우다, 팔다리가 부러져, 구급차에 실려가, 십초만에 죽었다. ^^;
이 노래에서는 가조에우타 형식의 구절이 각 절의 후렴마다 등장하며, 일반적인 가조에우타가 구절마다 숫자가 늘어나는 반면에(대개는 0,1 에서부터 10 까지), 구절마다 숫자가 줄어들지요.
대체로 Side Blue 쪽에서 일본어 고문체 형식을 자주 접하게 되며, 이 곡도 마찬가지이지요. 이런 고문체 형식의 어휘를 다수 포함한 가사를 적용한 악곡을 들어보면 제의를 위한 성격을 가지는 듯한 느낌이 있고, 실제로 그러한 성격을 가지는 악곡이더랍니다, 이전에 소개 드린 바 있는 Lxa Tisia 역시 마찬가지였고.
1 절이 끝나고, 1 절과 2 절 사이에 흔히 알려진 일본의 전통적인 악곡, 고토와 샤미센 그리고 북과 종 등으로 대표되는 연주가 선보이는 악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악기 합주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장구, 꽹과리 소리 비스무리한 것도 들려와서, 얼핏 들으면 국악, 특히 사물놀이에 금 연주가 더해진 음악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지도.
일본에 저런 음악이 있었나 싶은 생각에, 일본의 마쯔리, 오도리에 관한 음악을 들어보기도 했었습니다만, 일본의 전통적인 음악은 물론, 마쯔리, 오도리 음악 중에서도 저런 형식의 음악은 없어 보이더라고요. -_-; 일단, 이를 통해 일본에도 장구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됐습니다.
- 금의 음색은 일본의 고토인 것으로 여기어집니다.
かなし かなしの わだちあと
ゆびを おりおり かぞえましょ
かなし かなしの ゆめうつつ
ゆびを おりおり うたいまし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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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fen, tes, ye-ra jec, aru-yan, gin-wa-fen;
a-z wa-fen-du chef-in yan=koh wa-fen-du refu;
fam-ne wa-fen-ny rei-yah-ea;
-
ah=kui-chen-uia zen-yy-nr noh-iar-ne kyu-la-du;
ah=jen-fa-uia zen-yy-nr nay-nei-ne sye-iy-du;
ah=mao-uia zen-yy-nr rei-ne uru-du;
QuelI->{
cls(hyma){
EXmY[zen]->{fii};
}=>{
EXmY[lync]->{earthes};
}
}->ExeC->{UW};
想い 奮え 揮えや (*1)
斯く 分かたれし
願い 掬えるなら
悴く 夜は 明け
荒ぶ 日々は 消え
凡て 安らになるか
心 問うように 辿る 数え唄
-ah=zwee-ea xin-fi-du;
七つの 彼方へ 祈れど
六道 惑ひて 哀しや
五戒 無き世は いつ癒える
幽き 標 なぞり
全て 統べて 繋げば (*1)
さいごにのこるは だれのゆめ?
QuelI->{
cls(lync f ifs){
EXmY[givas]->{melc}<-{pafel n lasel};
}
}->ExeC->{RW};
逸れ彷徨うは 報ひの船か
奇しき宿世は 穢れの果てに
堕ち逝く星の 獄の中の
贄の痛みの 因果は巡る
請えど 贖えぬ 咎を
爆ぜて 繕えぬ 疵を
赦す者なく 口遊む
愛し哀しの 数え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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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上甚深なる 理は
百千万劫 遭い遇うこと難し
安寧 我 願わんとす
然れど 外道の禍物 泥濘が如く湧き出で (*2)
天地開闢より 霽色たる 刻は無し (*3)
fam-ne wa-fen-ny rei-yah-ea;
其は 誰が為に
今 憂ふのなら
百枝を 宙に 挿し
甘き実を成して 捧げましょか
心 訪なうように 刻む 数え唄
四方より 集ひし 衆生や
三障 侵され 哀しや
二無し出逢ひに 競ろふか
一つに こころを 結びませ
슬프디 슬픈 바퀴 자국,
손을 들어 하나하나 세어 봅시다.
슬프디 슬픈 꿈결 누리,
손을 들어 하나하나 세어 봅시다.
-
공간, 시간, 가능성, 융합과 차원,
모든 시공을 넘는 파동이 이 세상을 구하리니.
머나먼 시공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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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라, 망실한 성의 편(星의 片).
더하라, 망실한 생의 색(生의 色).
찾으라, 망실한 심의 연(心의 緣). (*4)
마음으로 넋을 모아, 그 누리와 동조하리라.
마음을 흔들고, 흔들지어다.
이토록 분열되고서,
소망을 떠올린다면,
야윈 밤 지나고,
고된 나날 사라져,
모두 편안해지나이다.
마음으로 묻는 듯, 닿아가는 셈의 노래.
-멀어질지어다, 근심에서.
일곱 저편에서 기도하나,
여섯 도리 혹하야 슬프나니,
다섯 계율 없는 누리 언제 치유되리.
아득한 지표를 떠올리며,
모두 모두 잇는다면,
끝에 남는 것이란 누구의 꿈?
이 만남으로 더욱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를 바라노라.
엇갈려 방황하니 업보의 배가
기이한 숙세는 부정의 끝에 오니,
타락해간 별의 지옥 복판에서
희생하는 아픔의 인과는 도노라.
빌어도 갚지 못할 허물,
벌어져 깃지 못할 고름,
용서받지 못할 입놀림,
슬프디 슬픈 숫자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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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심심의 도리는
백천만겁 후에도 만날 수 없구나.
안녕을 나 원하노라,
허나, 외도의 화물(禍物) 벌떼처럼 솟아나니,
천지개벽이래 평온할 날 없도다.
머나먼 시공에 닿기를.
그대 누군가를 위하야
지금 탄식한다면
온 묘목 우주에 심어
감실을 맺게 하야 바치나사이다.
마음에 닿는 듯, 새겨지는 숫자 노래.
네 방(方)에서 모이는 중생아,
세 장(障)에서 침노하니 슬프도다,
둘도 없을 만남에서 다투고 있는다.
하나로 마음을 이어갈지라.
카나시 카나시노 와다치아토
유비오 오리오리 카조에마쇼
카나시 카나시노 유메우츠츠
유비오 오리오리 카조에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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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펜 테스 예라 젝 아르양 징와펭
아즈 와펜드 쳎인 양커 와펜드 레프
팜네 와펜니 레이야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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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킈쳉의아 젱이느 너야네 큐라드
아젱파의아 젱이느 네이네이네 셰이드
아마오의아 젱이느 레이네 으르드
퀠리 클러스 휴마 에크미 젱 파 필 타크
에크미 링크 파 아셰스 에크섹 파 으
오모이 후르에 후르에야
카크 와카타레시
네가이 스크에르나라
카시크 요르와 아케
스사브 히비와 키에
스베테 야스라니나르카
코코로 토요니 토도르 카조에우타
-아즤야 징피두
나나츠노 카나타에 이노레도
리크도 마도이테 카나시야
고카이 나키(킈)요와 이츠유에르
유라키 시르베 나조리
스베테 베테 츠나게바
사이고니노코르와 다레노유메
퀄리 클르스(힐리스?) 링흐 프 잎스 에흐미 이와스(가이웨스?)
멜흐 레 파펠 은 라셀 파 에크섹 파 르
소레사마요으와 므크이노후네카
크시키스크세와 케가레노하테니
오치유크호시노 히토야노나카노
니에노이타미노 이응가와마와르
코에도 아가나에느 토가오
하제테 츠크로에느 키즈오
유르스모노나크 크치즈사므
카나시카나시노 카조에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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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죠징진나르 코토와리와
하크센방코 아이아으코토카타시
안네이 와레 네가와토스
사레도 게도노와자모노 스카리가고토크와키테데
테응치카이뱌크요리 세이쇼크타르 토키와나시
팜네 와펜니 레이야에아
시와 타가타메니
이마 으레으노나라
모모에오 소라니 사시
아마키타네오나시테 사사게마쇼카
코코로 토요니 키자므 카조에우타
요모요리 츠토이시 슈죠야
사은쇼 오카사레 카나시야
니나시데아이니 키시로우카
히토츠니 코코로오 므스비마세
1 절과 2 절 사이의 악기 속주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노래는 이어집니다. 다만, 노래 부르는 속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발음이 배경음에 깔렸음이 이유인지, 일본어든 인공어든 간에 발음이 너무 심하게 뒤틀리는 듯이 들리는 탓에 정상적인 발음처럼 안 들립니다.가사를 알아보지 않고 얼핏 들으면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라서 제의를 위한 노래라면서 이렇게 노래를 불러도 되나 싶기도.
- 독음이야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본어 표기법이 있다보니 이를 바탕으로 적어두기는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저런 식으로 들리지 않을 거예요. 가령, 도중의 '코에도' 라 발음되는 請えど 는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호에도' 처럼 들립니다.
- 저런 가사를 알아보고 로마자화해서 적은 양덕들이 있던데, 존경스럽더군요(....).
(*1) 奮え 揮えや, 全て 統べて愛し哀し :
앞의 한자어와 뒤의 한자어는 본래 의미는 다르지만 훈독이 같을 수 있으며(일본어의 한자는 훈독이 하나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어 학습을 어렵게 만드는 제 1 요인), 그래서 훈독이 같음을 이용해 의미를 같게 하고, 한자들 중 하나는 다른 한자의 음차로 활용한 경우입니다.
(*2) 泥濘 : 실제 독음은 '데이네이' 이며, 의미는 '수렁' 입니다만, 실제 독음은 다르며, 의미도 다르게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가사에서의 독음은 スカリ 라는 한자어의 의미와는 관계 없는 단어로서, 일본 문화(주로 서브컬처) 에서 보이는 특정한 표기를 쓰고, 실제로는 다르게 읽는 행태 중 하나.
- スカリ :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통발' 을 의미합니다만, スガリ(벌의 속칭)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후자의 의미로 활용된 듯해 보입니다.
(*3) 霽色 : 일본어 상의 독음은 '세이쇼쿠' 로서, 의미는 '맑게 개인 풍경'. 霽 는 '개이다' 라는 의미를 가지며, 옛 한국어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선의 '인왕재색도' 에서 '재' 가 바로 이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