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엄마와 함께 별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아기 여우 별. 그러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아기 여우는 바람에 휩싸인 채로 하늘에서 지상의 어느 숲 속에 추락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슬픔에 사무치고 있던 아기 여우는 어느 순간, 어둠을 비추는 하나의 빛을 보게 됩니다. 그 빛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채로 아기 여우는 그 빛이 엄마의 빛이리라 믿으면서 그 빛을 따라 수풀을 나서 어딘가를 향하게 됩니다.
7.1. 제 1 장
그 여우가 먼저 도달한 곳은 해와 달이 하늘을 오가고 때로는 가끔씩 비도 내리는 어느 거대한 신전의 유적지였습니다. 그리고 신전을 지나가며 여우는 어느 호수에 도달하게 됩니다.
- 신전은 문명의 산물.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잘 인지할 수 없겠습니다만, 이 거대한 신전은 어쩌면 이 행성계에 마리모 정도가 아닌 정말 고도의 지성을 가진 존재가 거주하고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지 않을까 해요. 행성의 대지에 이 거대한 신전을 설립할 정도의 문명을 구가하였던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의 현재는 어떠할까요.
7.2. 제 2 장
아기 여우가 대신전의 유적지를 가로질러가며 좇았던 '엄마의 빛'.
그 실체는 다름 아닌 별빛을 품은 빛나비였습니다. 이 빛나비는 하늘의 별이었던 아기 여우가 호수가를 따라 어딘가로 인도합니다. 아기 여우는 그 빛이 '엄마의 빛' 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유일한 희망이었을 빛나비의 인도를 계속 좇아가고 있었습니다.
7.3. 제 3 장
호숫가를 따라 나아가던 아기 여우의 눈앞에 어느 막다른 절벽에 당도하였습니다. 그 절벽은 나무를 연상케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 위에 작은 구멍 같은 것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아기 여우가 절벽에 도달하였을 때, 빛나비는 생각을 위한 머무름 없이 바로 그 구멍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 일대가 새하얀 빛에 잠시나마 휩싸이고, 절벽에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절벽이라 여기어졌던 바위가 열리면서 절벽 앞에 서 있던 아기 여우의 눈앞으로 거대한 동굴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굴의 너머에는 빛을 발하는 '신성한 나무' 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지요.
그 호수가는 신성한 나무의 근방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절벽처럼 보였던 거대한 바위는 신성한 나무를 향하는 거대한 통로의 '대문'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서 빛나비는 그 '대문' 의 '열쇠' 역할을 했음 역시 알 수 있지요.
그렇게 문이 열릴 때, 아기 여우에게서 어떤 온화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엄마의 말과도 같은.......
신성한 나무는 별들의 생명, 그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별들에게 있어서 모신 혹은 '생명의 어머니' 라 칭할 수 있겠지요. 그러한 신성한 나무와 연관이 깊은 만큼, 빛나비는 게임의 세계 내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로 여기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통로가 열렸을 때, 아기 여우에게서 들려온 그 목소리는 바로 별들의 모신인 신성한 나무가 아기 여우에게 전하는 말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인연이 없었을 아기 여우에게 마치 어머니처럼 말했던 것도 나무가 별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7.4. 제 4 장
아기 여우가 거대한 통로를 지나, 신성한 나무에 도달하던 그 때, 빛나비가 여우에게 다가와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아기 여우가 지상으로 떨어지던 그 날에는 수많은 별들이 지상에 떨어졌었지요.
이 별들 중에는 신성한 나무에 떨어진 이들도 있었으며, 또 이들 중 몇은 수중에 자리잡은 나무 뿌리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였습니다. 별들에게 있어서 '모신' 이라 칭할 수 있는 신성한 나무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들을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려 하였으나, 그 뿌리에 입은 상처로 인하여 그렇게 할 수 없었지요. 아기 여우가 자신의 별자리로 돌아가지 못하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 여길 수 있겠습니다.
빛나비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상에 내려온 별들이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 별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신성한 나무의 상처가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빛나비는 아기 여우에게 말을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을 갖춘 존재임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모신의 의사를 전하는 사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 빛나비는 아기 여우를 나무에게 인도하기 위하여 그에게 소중한 존재인 엄마 여우의 모습을 보이며 그를 이끌어 왔던 것이지요.
7.5. 제 5 장
고래의 도움을 받아 아기 여우는 바다 깊은 곳 너머의 심연으로 들어설 수 있었지만 더 이상 물이 없는 구역까지 고래가 나아갈 수는 없었겠지요. 그리하여 아기 여우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고래와 작별하고 나무의 사자인 빛나비와 함께 심연 속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활짝 웃는 아기 여우의 모습. 어머니와 참 많이 닮은 모습이네요.
심연의 나무 뿌리 근방에는 거대한 별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으니, 그 상처입은 별은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별들은 점차 어둠의 기운에 물들어가고 있었던 만큼, 아기 여우가 직접 다가가기에는 무척 위험했습니다.
7.6. 결말
험난한 길을 헤쳐 나아간 아기 여우의 도움에 의해 심연 속의 별은 빛을 되찾았으며,
빛을 되찾은 별이 부서지면서 무수히 많은 작은 별들이 그 자리에 생성되어 은하수가 되었습니다. 은하수를 이루는 별들은 이후, 수중의 곳곳으로 흩어져 가니,
이 별빛들은 신성한 나무의 상처를 치유하여, 신성한 나무는 그로 인해 힘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기 여우는 지상에 낙하했던 수많은 별들과 함께 신성한 나무의 의지에 의해 다시 하늘로 돌아가게 됩니다.
- 하지만 하늘에 돌아간 이후의 정황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엄마 여우를 만났는지, 혹은 만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황은 아직 알 수 없지요. 이후 다음 장이 추가되거나 하면 그 시점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일단은 그렇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90 번째 스테이지의 모범 답안.
8. 추측
- 빛나비가 신성한 나무를 향하는 통로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맡고 있었을 것임을 그간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얄 수 있지요. 여기서 빛나비가 문을 열 때, 생각을 위해 잠시 머무르는 시간 없이 바로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 역할을 오랜 옛날부터 이미 행하고 있었으리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신성한 나무는 별들에게 있어서 생명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즉, 모신에 해당되는 존재라 칭할 수 있겠지요. 빛나비는 이 '모신' 의 '사자' 였으리라 여기어집니다. 빛나비는 그러니까, 그 세계의 '천사' 에 해당되는 존재였겠지요.
- Fairie (성검전설 3) -
이 캐릭터를 떠올려 볼 수 있을지도?
- 그 세계의 '천사' 는 아기 여우를 점지하여 그에게 접근해서 엄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하여 그를 인도하였습니다. 햐지만 이 '천사' 가 무슨 이유로 그 아기 여우를 알아보려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