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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Image Example (5)Talking 2014. 7. 5. 09:09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 흑백, 해상도 - 720x348
상 : 오리지널
중 : 그린 모니터
하 : 앰버 모니터
컴퓨터 화면은 사진, 영상과 마찬가지로 흑백으로 시작됩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텍스트 구현만 가능했다가, 이후에는 도트 단위의 그래픽 구현도 가능한 그래픽 카드도 등장하게 됩니다.
IBM-PC 최초의 그래픽 장비인 '모노크롬 디스플레이 어댑터(MDA)' 는 픽셀 단위 그래픽 구현을 하지 않기는 하나, 한 줄에 80 개의 글자를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그 해상도는 매우 높습니다. 알려진 해상도 수치는 가로 720, 세로 350 에 이를 정도. 이를 기반으로 한 흑백 그래픽 카드 역시 해상도가 매우 높아 세밀한 그래픽 표현을 할 수 있었지요. 다만, 해상도는 세로 쪽이 348 이었는데, 이는 세로 해상도를 4 의 배수로 맞추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허큘리스라 칭해지는 흑백 그래픽 카드는 문자 표현을 미려하게 할 수 있고, 자체 해상도가 높은 덕에 보다 많은 문자들을 표현할 수 있기에, 해상도와 색수를 동시에 챙길 수 없었던 옛 시절의 업무용 컴퓨터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장착되었습니다. 색이 검정/하양(녹색, 호박색) 뿐이라, 그 색감은 무척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기는 하나, 업무용 컴퓨터에 그런 걸 따지는 건 사치였던 시대인지라......
비주얼이 중요시되는 그래픽 쪽에도 고해상도를 기반으로 한 세밀한 수준의 그래픽 구현을 통해 적극 활용되었습니다. 디테일한 표현에 상당히 강했지요. 국내에 배포된 아마추어 게임 '코리언 테트리스' 의 CGA 기반 그리고 허큘리스 기반에서 보여주는 모습의 차이를 통해 바로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컴퓨터에도 흑백만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지라, 모노크롬 모니터에도 3 개의 종류가 있었습니다. 백에 해당되는 색이 흰색인지, 녹색인지 그리고 호박색인지에 따라 달랐는데요, 한국에서는 백에 초록색이 대응되는 모니터가 매우 흔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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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마이크로 8/16 색 저해상도 그래픽 모드, 해상도 - 160x256
BBC 마이크로의 BBC 가 혹시 그 BBC 인가? 하면 맞습니다. 아콘에서 제조하고, 국영 방송국에서 교육용으로 보급한 모델. 흑백 단위부터 8 색까지 해상도에 따라 그래픽 구현이 가능했으며, 모드의 수는 텍스트 모드까지 포함하면 8 개에 이릅니다. 저해상도에 지원가능한 색 수가 적어 보여도, 세로 픽셀 수는 256 이고(*), 도트 단위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니(*2), 영국의 컴퓨터 모델들 중에서는 나름 가장 수준 높은 그래픽 구현이 가능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BBC 마이크로의 고해상도(640x256) 그래픽 모드는 2 개, 중해상도(320x256) 그래픽 모드는 4 개, 그리고 저해상도(160x256) 그래픽 모드는 16 개의 색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전체 색은 8 개이지만, 왜 16 개의 색을 구현할 수 있느냐면, 8 개의 기본 색에 8 개의 '깜박임 색' 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깜박임 색은 '색 반전 깜박임' 으로서, 색 반전을 반복하는 형태로 반짝임을 표현하는 형태이지요.
BBC Micro Color Flashing Example
저해상도 모드 상의 모든 색이 '깜박임 색' 일 때의 그래픽 구현 예.
(*) 저해상도 기준으로 : 애플 시리즈 - 140x192 (컬러), ZX 스펙트럼 - 256x192, 코모도어 64 - 160x200, 암스트라드 CPC - 160x200.
(*2)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영국의 컴퓨터 모델들 전부가 픽셀 단위로 각자 다른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픽셀 블록 단위가 있어서 각 단위 별로 2 ~ 4 개의 색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픽셀 단위로 그래픽 표현을 할 수 있는 모델은 대체로 고급 그래픽 구현을 하는 축에 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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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 PC-6001, 4 색 모드, 해상도 - 128x192
중, 하 : PC-6601 (PC-6001mk2), 4 색 모드, 해상도 - 320x200
업무용으로 PC-8001 을 출시한 이후, 닛폰전기는 가정용 컴퓨터로서, PC-6001 을 출시합니다. 저가형 모델로서, VDP 는 모토롤라 제의 MC6847. 저해상도(64x48) 상에서는 9 개, 중해상도(128x192) 상에서는 4 개 그리고 고해상도(256x192) 상에서는 2 개의 색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지요.
중해상도 모드는 2 개의 팔레트 모드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이 '빨강/초록/파랑/노랑' 그리고 '자주/주황/하늘/하양' 의 4 색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해상도 모드가 가장 많이 활용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전자가 흔히 쓰인 편. 지금도 이 중해상도 모드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스타일 CG 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웹 사이트에서요.
후속 모델은 PC-6001mk2 와 PC-6601 로서, 그래픽 성능이 크게 강화됩니다. 구현 가능한 색 수가 15 개로 늘어남과 함께, 중해상도 모드가 지원하는 팔레트 모드의 수도 6 개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후속기인 SR 에 이르면 그래픽 성능이 더더욱 강화되어 모든 모드의 해상도가 2 배로 늘어나게 되지요.
그래픽 성능이 같다고, 같은 종류라 칭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PC-6001mk2 와 PC-6601 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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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PC CGA, 해상도 - 320x200
IBM-PC 최초의(MDA 도 있기는 하나, MDA 는 그래픽 지원을 하지 않았으니) 그래픽 모드인 CGA 는 4 ~ 6 개의 팔레트 모드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 팔레트 모드는 검정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색은 고정되어 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CGA 로 그래픽 구현을 하려면 우선 분위기에 맞는 팔레트를 찾는 것이 필수였지요.
다만, 검정색 부분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결정을 할 수 있었으니, 이를 통한 미묘한 색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합니다. 이 검정색 부분을 이용해 화려한 깜박임 구현을 할 수 있었고, 그 뿐만이 아니라 초록색, 노란색 분위기에서 물을 파랗게 칠한다던가, 아니면 위험 상황을 알리기 위해 검정색 부분을 빨간색으로 치환하던가, 하는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위의 세 이미지들은 CGA 의 검정색 부분이 반드시 검정색일 필요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파란색으로 만들어 본 것들입니다. 초록색, 빨간색도 올 수 있어요^^;
이 그래픽 모드들 중 세 번째로는 태극기를 그릴 수 있습니다. 검정색 쪽을 검정색으로 맞추고, 하얀 바탕에 괘 부분을 검정색으로, 태극 무늬의 윗 부분을 빨간색으로, 그리고 아래 부분을 하늘색으로 칠하면 끗.
CGA 발표 이후, 뛰어난 텍스트 출력 등을 위해 가로 해상도를 2 배로 증가시킨 그래픽 카드가 출시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CGA 카드를 '더블 스캔(Double Scan)' 이라 칭합니다. 탠디 시리즈의 16 색 그래픽 모드 역시 넓게 보면 더블 스캔의 종류로 여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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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 톰슨 TO7
하 : 톰슨 MO5
영국에서 ZX 스펙트럼이 널리 보급되었다면 이웃나라 프랑스에서는 톰슨 시리즈가 널리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톰슨 시리즈는 320x200 그래픽 화면을 기반으로 가로 8, 세로 1 의 픽셀 블록 단위로 그래픽 구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개의 색만을 사용할 수 있다지만, 밝기 제한이 없어서 싱클레어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계단형 밝기 경계선을 볼 필요가 없지요.
TO7 의 후속 모델로 MO5 가 존재하며, 이는 PC-9801 의 기본 16 색과 마찬가지로 밝기가 아닌 선명도가 다른 7 개의 색이 추가로 주어지지요. 스펙트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암회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ZX 스펙트럼 시리즈와 달리 톰슨은 16 비트 컴퓨터 시대에도 꾸준히 살아남았으며, 이후 모델들은 4096 색 기반에 16 색 팔레트를 지원하는 그래픽 모드를 선보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