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주 여행 -1-

2024 경주 여행

지난 한글날부터 2 박 3 일 동안 경주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보문단지 근처에 박물관들이 몇 생겼다고 해서 관심이 생겨 보문단지 쪽으로 먼저 가 보려 했었지요. 본래는 9 월 말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날씨가 불안정해지고, 태풍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도 있어서 (실제로는 한반도는 커녕, 상하이, 홍콩에도 오지 않았음) 기다리고 있다가, 10 월 9 일 이래로 날씨가 줄곧 화창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그 때로 결정을 내리고, 가기로 한 것이었지요. 갈 때는 버스로, 올 때는 기차 (KTX) 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행사가 있었습니다.
- 황금 정원 기간 (10 월 초부터 황남대총 부근에서 정원 구조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꽃 축제 비스무리한 느낌?)
- 신라 문화제 (11 ~ 13 일. 애석하게도 여행 마지막 날이 문화제 첫 날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래의 3 곳
- 키덜트 뮤지엄
- 경주 세계 자동차 박물관
- 경주 대중음악 박물관

중 일부를 선택해서 가기로 했었지요. 대중음악 박물관은 입장료가 비싸서 (13000 원, 경주 엑스포 공원의 입장료는 최소 12000 원) 방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나머지는 전부 방문했습니다. 경주 엑스포 공원과 가까운 대중음악 박물관을 제외하면 모두 동궁원 근처에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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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박물관은 입장료 때문에 정식 방문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입구 부근은 구경할 수 있었고, 나름의 레트로 분위기를 내고 있었지요. 그 사진들을 찍어 봤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동궁원으로 식물원입니다. 수없이 많은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나름 큰 식물원이지요.

 

식물원은 크게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별관에서 입장해서 별관 - 본관 순으로 관람을 하면 됩니다. 별관은 관람 순서가 나름 정해져 있습니다만, 본관은 순서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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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과 본관 사이에는 북카페가 있어서 북카페에서 잠시 머무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커피 판매는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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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3 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오밥나무 같은 커다란 나무가 전시된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본관 출구 부근에는 바나나, 망고, 커피 나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더군요, 바나나 나무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세계 자동차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자동차에 관한 박물관으로 세계 각지의 (주로 승용차들) 차량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차량 구경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란 말이지요. 다만, 현대의 차량들은 거의 구경할 수 없습니다. 아쉬운 사항이지만, 자동차들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상품으로 개발되었고, 상품으로 팔아야 하는 만큼, 자동차 회사의 매장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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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는 포니를 비롯한 국내 차량들이, 1 층에는 20 세기 초의 초창기 차량들, 2 층에는 20 세기 중후반 이후의 차량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2 층 즈음에는 연식 있으신 분들께는 익숙할만한 차량들의 모습도 많이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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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3 층에는 카페도 있고, 놀이 시설도 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 분들도 있음을 배려한 공간인 듯하네요. (입장할 즈음에 아이를 동반한 분께서 같이 오셨는데, 자동차들을 보며 아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랍니다)

 

키덜트 뮤지엄은 레트로를 컨셉으로 삼은 박물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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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뿐만이 아니라, 20 세기에 제작된 여러 제품들, 예술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980, 1990 년대를 보내신 분들께 익숙할만한 물품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어요. (최근에 나온 것들도 있습니다) 물품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아마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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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된 물품 중에는 레고들을 미니어처처럼 다수 배치해 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었지요.
- 입장 시에는 부채를 받습니다만, 퇴장 시에는 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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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뮤지엄 방문까지 마친 이후에는 보문호의 모습을 잠시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보문 콜로세움 건너편에 경주랜드를 비롯한 보문단지의 주요 시설들의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보문호 주변에는 산책길이 있는데, 산책길을 둘러보다 보면 경주랜드가 있는 곳으로 갈 수도 있을 듯해 보입니다.

보문호 구경까지 마치고 난 이후에는 동궁원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