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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군위 (대구) 여행
    Travel 2023. 7. 9. 20:56



    2023 군위, 대구 여행

    군위 여행의 목적은 '삼국유사 테마파크' 라는 곳을 방문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군위 읍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가 대중교통 수단이 적절치 않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서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이전 여행 때에도 군위에서 고령으로 변경했을 정도), 이번에 대구광역시에서 급행 버스를 신설하면서 급행 버스 노선 2 개 (9, 9-1) 가 군위를 지나가게 되고, 이들 중 하나가 삼국유사 테마파크 근처에 이른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이번에는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군위 여행을 개시했습니다.

    군위 터미널에서 삼국유사 테마파크에 가려면 급행 9 번 노선을 이용했다가 어느 지점에서 급행 9-1 번 노선 등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특히 급행 9-1 번 버스의 경우에는 하루에 4 번만 운행하기에 (이것까지 알아보지 못했었습니다...) 시간까지 잘 알아볼 필요가 있지요.

    군위는 본래 경상북도의 행정구역이었던 곳으로 구역 전반에 걸쳐 산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행정구역이었습니다. 산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규모가 적다보니, 여타 지역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기도 해요. (대구라는 큰 도시와 인접하고 있다는 점도 더해서)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이 거주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지역 내에서도 그 점을 자주 강조해서 알리고는 합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삼국유사라는 역사서와 삼국의 역사를 주제로 삼고 있는 유원지입니다. 팔공산의 산등성이 위에 있으며, 산길을 여러번 오가야 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여의치 않기에 급행 버스 개통 이전에는 자차가 필수로 알려져 있었으며, 유감스럽게도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군위에는 규모가 작기는 해도, 색다른 여행지가 하나 있습니다. '화본' 이라는 간이역과 그 주변 지역이 그것인데요, 지역 자체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20 세기 옛 시대를 소재로 삼은 곳들을 여럿 둘러볼 수 있지요. 옛 산성중학교를 여행 시설로 개수한 곳이 있으며, 이름도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이지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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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2 일차 (대구 여행 1 일차, 7 월 7 일) 의 오전 10 시 즈음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내리다가 급속도로 빗줄기가 거세어지더니, 오후 즈음에 폭우로 변했습니다 (늦은 오후 즈음에는 폭풍이 휘몰아치기도 하더군요). 비 때문에 조금 힘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점이 하나 있기는 했네요. 덥지 않았다는 것.

    여행 2 일차에는 달서구 월성동의 스위티 (Sweetie) 그리고 수성구 황금동의 타임즈 (TimeZ) 라는 게임샵을 방문했었습니다. 스위티는 수제 사탕으로 나름 알려진 곳으로 수제 사탕 제조 공정이 유튜브 등에 알려진 바 있기도 하지요. 작은 가게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작정하고 갔던 곳입니다만, 때마침 가게 주인 분께서 서울 코엑스 (Coex) 행사에 참가한 관계로 가게가 닫혀 있어 방문은 실패했습니다.

    타임즈는 원래 지난 4 월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만, 가게 주인 분께서 부친상을 겪으신 관계로 방문할 수 없었다가, 이번에 기회를 얻었습니다. 가게 내부에 고양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구경해 볼 수 있는 좋은 곳이지요. 가게에는 상당히 오래 머무르고 있었기에 집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잠시나마 직접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지요.

    3 일차 오전에는 청라언덕에 있는 선교사 고택들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여행 때에 천주교 대구 대교구를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개신교의 옛 흔적들을 방문했었지요. 대구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하나로 한국의 근대사를 약간이나마 엿 볼 수 있는 이런 문화적 소산들이 있지요.

    3 일차 오후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게 된 레브슈크레 (Reve Sucre) 라는 디저트 카페를 방문했었습니다. 영상에서 보였던 모히토 에클레어도 있더군요. 가격들이 꽤 무시무시한 편으로 케이크 한 조각에 8500 ~ 9000 원에 이릅니다. (제조 공정 등을 보면 그 가격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엄청난 가격인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너무 비싸서 어찌할 바 모르다가 결국 밀푀유 한 조각을 주문해서 먹고 갔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에는 가수들의 공연을 몇 보기도 했었습니다. 동성로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거리 공연으로 동성로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행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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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 읍내의 풍경.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2023 년 7 월 부로 군위는 대구광역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는 군위군 측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일이었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대구의 급행 버스가 군위를 오가게 되었습니다.- 군위에서 대구로 가시려면 급행 9, 9-1 버스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칠곡 일대도 지나가며, 지하철을 이용하시려면 '칠곡 경대병원' 쪽에서 내리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 종점은 대구 북구동호동 종점으로 대구와 칠곡의 경계 지점이며, 인근에 서리천길이 있습니다.

     

    군위의 어느 지역에 있는 카페 (화본역, 삼국유사 테마파크와 이어진 산길 근처에 있었습니다) 에서 먹은 도너츠 크림 브륄레.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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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의 풍경. 가는 길 자체는 힘들었고, 원래 가고자 했던 곳에 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만, 일상에서는 자주 볼 수 없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지요. 일상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것. 어쩌면 여행의 재미란 그런 것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지 않나합니다.

     

    화본 지역에 이르자마자 발견한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잠시 근처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해바라기. :)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화본 거리의 풍경.

     

    화본역의 모습.
    - 실제로 운행되는 역이라고 합니다.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누워있는 고양이들.

     

    자두 만주와 자두 주스.

     

    다소 고풍적인 분위기를 내는 카페의 모습.

     

    아기고양이들.

     

    동성로의 밤거리.

     

    프라모델 런너를 의식한 듯한 디자인. 떼려면 니퍼를 써야 하는 것입니까. ㅋㅋㅋ

     

    대구 중앙로 일대의 한 모습.

     

    스위티. 달서구에 위치한 수제 사탕 가게 전문점입니다. 유튜브에서 수제 사탕 제조 공정 영상으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기도 하지요.

    - 여행을 하던 시점에서 가게 주인 분께서 서울 코엑스 행사에 참가하신 관계로 가게는 닫혀 있었습니다.

     

     

    사탕 제조 공정 영상.

     

    대구의 게임샵 타임즈.

     

    끈을 보자마자 접근하는 고양이. 이래서 자주 가방을 탁상 위로 올리고는 했었습니다.

     

    진열대의 모습.

    PC 엔진 듀오. PC 엔진과 Super CD-ROM 을 결합한 형태의 기기로서 작은 한 곳에 Hu-Card 라는 매체를 끼울 수 있는 슬롯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 이용 매체는 우측에 보이는 CD 드라이브로 게임에는 CD-ROM 매체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 Neo-Geo 와 더불어 고가 게임기의 대표 격이었고, 그래서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당시에도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게에는 고양이들이 5 마리가 보였는데, 실제로는 6 마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6 마리 고양이들이 전부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어린 삼색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고양이는 어느새 많이 컸더군요. :)

     

    패미컴 게임 가이드. 이외에도 여러 고전 게임 관련 서적들이 있었지요. 무료 열람 가능.

     

    게임샵 바깥에 보이는 게임 포스터들.

     

    그리고 길고양이들을 위한 시설. 게임샵 사장님께서 이런 시설까지 갖추어 놓고 계셨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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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비를 쏟아붓더니만 오후 늦을 즈음에 비가 그쳤습니다.

     

    마제소바.

     

    전주에는 MASIRANGE, 대구에는 MASIGRAY.

     

    대구의 토이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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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 고택들.

     

    여기에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대구 약령시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레브 슈크레' 에서 먹은 밀푀유. 고급 디저트들을 취급하는 곳이라 그러한지, 디저트 류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더군요. 밀푀유 가격은 8500 원이었고, 9000 원에 이르는 종류도 있었습니다.

     

    레브 슈크레의 제조 공정 소개 영상

     

    해바라기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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