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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대구 여행 1 일차 -2-
    Travel 2022. 6. 4. 22:31



    -1- 에서 이어집니다.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러합니다. 순서대로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시리즈 그리고 고전 게임 타이틀들이 진열되어 있었지요. (고전 게임 타이틀들이 진열된 곳에는 세가(Sega) 로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중앙의 한 곳에는 가게를 들락거리던 고양이를 기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래까지 가게를 오갔던 길고양이로 이름은 '대감이'. 가게 주인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이였습니다만, 교통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가게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 중 하나로 막내 고양이. 삼색이입니다. 아직 어린 티가 남은 고양이로 활발하게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었지요. 의자 부근에 있다가 어느새 가게의 계산대 부근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고양이가 있던 가게 입구 부근의 의자는 제가 뒤로 끌어당길 수 있었습니다만, 그 곳에는 의외의 사항이......

    - 이 집에는 4 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 타이틀이 진열된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액션 피규어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요.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 최근에 포스터를 교체하신 듯해 보입니다.

     

    책상의 오른쪽에는 게이밍 체어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상태가 그야말로 '개막장' 수준이었습니다. 내부가 파손되거나 한 것은 아니라 일단 앉을 수는 있겠더군요.

     

    슈퍼 패미컴 그리고 패밀리 컴퓨터의 모습.

     

    닌텐도 스위치 패드와 재믹스 슈퍼 미니. 재믹스 슈퍼 미니는 Play X4 에서 시연해 본 적이 있지요. :) 오른쪽의 패드는 비슷하게 생긴 것을 하나 장만했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게임기들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지요.

     

    아케이드 스틱. 격투 게이머들의 친구. :)

     

    메가드라이브의 모습. 슬롯에는 합팩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청색과 황색의 조화를 이루는 키보드. 비슷한 색 조합으로 청록과 주황 (Teal and Orange) 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란색 계열과 노란색 계열이 은근 잘 어울리는 조합이더군요.

     

    상태가 말이 아니었던 의자 옆의 실상. 의자에 고양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을 시연해 보려고 의자를 끌어당길 수 있었는데, 하마트면 큰일 날 뻔..... ㄷㄷㄷ

     

    이런 투명한 케이스들이 은근 자주 보이더군요.

     

    피규어가 자리잡은 그 아래에 있는 것들. 링피트 패키지가 보입니다.

     

    고전 게임 타이틀 칸에서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게임 패키지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고, 그래서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 중에서 Zyclunt (자이클런트?) 를 제외하면 전부 아는 것들이네요.
    - 천상소마영웅전 II 는 스토리가 인상적인 게임 같아 보였습니다만, 실상이 하도 끔찍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기억나는 것으로는 이런 것이 있겠네요 :

     

    공격 후 처리가 이상. 개발업체 김 대리를 찾아 주세요.

    (...)

     

    레이디안이 보이기에 사진 한 방. 여기서는 잘 아는 것들이 많이 없네요.
    - 마이트 앤 매직 VI 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동생 녀석이 빡세게 집중해서 클리어한 게임 중 하나였지요. 마지막에 블라스터 뿅뿅하는 게 나름 재미있었다는 모양입니다.
    - 이노센트 투어도 있었네요. 운빨ㄱㅈ망겜!!! 이런 ㄱㅆㅂ!!!
    - 구석에 레이 육성 계획이 있었습니다. 후속편으로 신지 육성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노센트 투어 리뷰 :

     

    Innocent Tour (이노센트 투어)

    Innocent Tour (이노선트 투어) 기반 - PC/DOS (PC-9801) 연도 - 1996 개발 - Long Shot 출시 -...

    blog.naver.com

     

    가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만, 막상 커피숍 기능이 전혀 구현되어 있지 않았고, 더 나아가 '이제는 카페가 아니다' 라는 가게 사장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당혹감을 어찌할 수 없었더랍니다. 진짜 카페인 줄 알고 왔는데 ㅠㅠ

     

    그렇다고 마냥 빈 손으로 갈 수도 없어서 뻘쭘해진 채로 구매할 것을 찾아보고 있었지요. (게임 타이틀 구매는 예정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 그래도 타이틀 하나는 구매했습니다. 무엇을 구매했는지는 다음 편에 공개합니다. :)

    - 가게의 간판에는 커피라는 단어가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카페로서 운영되는 곳이 아닌 만큼, 저처럼 커피 한 잔 하려고 오시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계산대 부근에는 책자들도 있었습니다. 조기현 님께서 번역하신 퍼펙트 카탈로그 시리즈였지요. 커피숍이 아니면 책자라도 사갈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책자는 비매품이라고 하더군요. 방문하신 분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비치된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게임 타이틀 하나는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 해당 책자에 '옮김' 이라는 표현이 나오더군요. 예전 생각이 나서 조금은 반가웠습니다. 요즘에는 안 쓰는 표현으로 저는 이 표현을 '과학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통해서 본 기억이 납니다.
    - 퍼펙트 카탈로그 시리즈는 내용 구성이 알찬 책이기는 했습니다만, 주제와 관련된 게임기와의 추억이 없으면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그런 감이 없지는 않더군요. (MSX 카탈로그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가게에는 없었네요)

    친절하게 맞이하시는 가게의 사장님과 나름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가게 주인 분께 재미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들을 몇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 이 곳이 커피숍으로서의 기능을 갖지 못하게 된 것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 원래는 가게 사장님의 사모님께서 (나이가 10 살 넘게 차이가 나신다고 합니다) 커피 제조를 해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만, 사장님께서 커피를 드시지 않는 관계로 좋은 커피 맛을 알 수 없어서 커피숍 사업은 포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나름 유명한 곳이기는 합니다만, 방문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아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주요 매상은 인터넷 판매에서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2. 제가 서부정류소에서 타임즈까지 걸어왔다는 이야기에 많이 놀라시더군요. 이후에 제가 무거운 짐 들고 양남에서 감포까지 걸어서 갔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바로 군대의 행군을 떠올리시는 아재 분들......
    - 이후에 들은 바에 의하면 가게 주인 분께서는 기관총 사수이셨다고 하더라고요, 10kg 기관총에 군장까지 짊어지시고 성남의 산길을 오르시기도 하셨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오래 걸어다니는 일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너무 힘든 걸음으로 손꼽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경주의 양남에서 감포까지의 70 (80) 리 보행이 그 중 하나. (감포 부근에는 반 즈음 멍한 상태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발의 통증 누적이 너무 심해진 것은 덤이고요)
    - 가장 힘들었던 것은 봉화 청량산의 청량사로의 보행. 배낭에 옷가지는 물론이요, 2kg 이 넘는 노트북까지 들어 있어서 그것을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느라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같이 가던 사람들에게서 멀어졌던 것은 덤. 그 때의 일에 대해 '행군 하냐!' 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네요.

     

    타임즈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어린이회관 역에서 전철에 탑승해서 중앙로 역에서 하차, 이를 통해 동성로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 대구 도시철도 3 호선은 모노레일 열차라고 합니다. 모노레일 열차는 어렸을 때, 롯데월드 - 매직아일랜드를 오가며 탔던 기억이 있는데, (안 계시면 통과하겠습니다~) 3 호선 열차를 타고 나니, 그 때 생각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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