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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trolling 2019/10
    Travel 2019. 10. 26. 22:04



    Retro-Rolling in Café Penabi :

      명동 거리와 남산을 잇는 산길로 명동역 3 번 출구와 이어진 길목인 '재미로(Jaemiro)' 에서는 2019 년도부터 매달 마지막 토요일마다 '복고' 를 주제로 한 행사인 '레트롤링(Retrolling)' 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 세기, 그리고 21 세기 초의 문화 매체들에 관한 행사로서, 주 행사로 해당 물품들을 사고 파는 바자회와 고전 애니메이션 시청, 그리고 고전 대전 격투 게임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 대회가 있다.
    - 레트롤링은 Retro 와 Rolling 의 합성어이며, 고전 매체들(카세트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LP, 레이저 디스크, 플로피 디스크 등) 이 대체로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한산한 곳인 페나비(Pénabi) 는 행사 기간 동안만큼은 고전 매체 판매가 이루어지고 고전 매체들의 실물에 관심을 갖고 구매하려는 이들로 상당히 분주해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토요일에 개최된 XZ 페스티벌 이후 머지 않은 시기에 개최된 것이라, 이전 행사 내에 있었던 레트로 장터 행사의 후속 행사로서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다.

      행사는 2 개 장소, 페나비 그리고 토이즈빌(Toysville) 에서 개최되며, 토이즈빌은 내부 공간이 넓다보니, 바자회 이외의 행사가 개최되는 곳이다. - 이번 행사에서는 경매는 본래 페나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규모에 비해 참여자가 많아 토이즈빌로 옮겼다.
      2 개 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하지만, 2 개 장소 모두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으며,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주관하는 레트로 장터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고, 참여하는 이들의 수도 적다. 게임 체험 공간도 작아서 해당 사항에 기대하고 온 이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레트로 장터가 대체로 고전 게임들에 관한 매체들을 취급하고 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이 아닌 영상 및 음악 매체들의 취급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카세트 테이프들과 옛 영화들이 수록된 비디오 테이프들, LP 판들도 볼 수 있었다.

      고전 영화 비디오들을 시연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VTR (Video Tape Recorder) 에 테이프를 넣고, 음극선관 TV 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

      행사에서 구하고자 했던 것으로 카세트 테이프가 있다. 그래서 카세트 테이프들이 진열된 매장을 찾아 물품들을 살펴보려 하였다. 소싯적에 유명했던 아티스트들의 이름들을 볼 수 있었지만 막상 테이프들 중에 구매 욕구를 불러오는 제품은 없었다(애초에 이 무렵의 대중 가요들 중에 좋아했던 곡들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이 무렵에는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그러다가 추억을 자극했던 테이프 하나가 있어서 구매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레트로 장터 행사를 찾아온 랄라쟁이 씨의 부스. 페나비의 정문 옆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판매 항목은 노들섬에서 개최된 장터에 있는 물품들에 몇 가지 물품들(알렉스 키드 등) 이 추가되어 있었다.
    - 좌측 하단의 일러스트들은 랄라쟁이 씨 본인의 작품으로 왼쪽부터 링크, 구리구리, 민트 그리고 차차.

    - 맨 왼쪽 캐릭터가 젤다(Zelda) 가 아니라 링크(Link) 인 것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 된다. ^^;;

    옛 LSI 게임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원피스하면 보아 행콕..... (?)

      토이즈빌 정문 근처에는 역시 지난 레트로 장터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셨던 '레트로 각종아재' 씨의 좌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판매 물품은 지난 때에 남은 것들이었던 모양.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DJ-Max Respect) 와 코믹파티(Comic Party) 가 눈에 띄였으며,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과거에는 늘 동경하던 것이었으나, 근래의 불안한 행보와 모종의 사건 이후로 관심 사항에서 현저히 멀어진 상태이다.

      토이즈빌 내부에서는 네오지오 게임 데모를 선보이고 있었다. 시연되고 있었던 게임은 '메탈 슬러그 2 (Metal Slug 2)'. 시연은 '네오지오 미니(Neo-Geo Mini)' 라는 복각 게임기를 통해 행하고 있었다.

    게임 행사에 사용된 네오지오 미니.

    반대편에서 시연되고 있었던 패밀리 컴퓨터 호환기인 '아빠 게임해'.

      오후 3 시 즈음에 고전 대전 격투 게임 토너먼트 대회가 개최되었다. 16 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며, 3, 4 위전까지 갖춘 나름 정식 토너먼트 대회로 대회에 이용된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즈 98 (The King of Fighters 98)' 으로, 대회 진행 중에 보스 캐릭터(오메가 루갈) 를 이용한 사례가 있었다. - 다행히도 오메가 루갈은 킹 오브 파이터즈 98 에서는 그렇게 강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 이번 행사에서는 '레트로 각종아재' 씨와 '랄라쟁이' 씨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랄라쟁이' 씨의 실력은 그냥 초보 수준이었던 것으로..... ^^;

    - 주로 남성 캐릭터들이 많이 선택되었다. 시리즈에서 주요 강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들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그래도 이후에는 여성 캐릭터들의 선택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주로 선택된 캐릭터들은 아테나(Athena) 그리고 마이(Mai).

      어느 부스에서 시판되고 있었던 장난감들. 작은 모형 자동차들이 눈에 띄었다. 어렸을 적에는 이러한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풀 메탈 패닉(Full Metal Panic) 포스터에 눈에 띄어서 사진 하나. :)

      필자가 어렸을 적, 초등학생 시절에 이러한 크리스탈 모델 키트 시리즈들이 만화 잡지 등을 통해 소개되고는 했었다. 클리어 파츠들을 조립해서 만드는 모형으로 어렸을 적에는 건담, 드라고나 시리즈 등에 더 흥미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당시의 문구점에도 없었던 실물을 발견하고 나서는 구매해 보고픈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미 다른 물품 구매에 돈을 들인 이상, 포기하기로...... 다음 달 행사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요즘에도 비슷한 형태의 키트가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이즈빌에 전시되고 있는 스누피(Snoopy) 의 캐릭터 인형들과 고전 소형 프라모델들.

    순정 만화들이 진열된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빨간 머리 앤' 엽서와 '하백의 신부' 전화 케이스.

      달려라 하니. 이진주 화백의 만화 원작으로 틈나는 대로 방영되고는 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1990 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미소녀가 등장하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상당히 적극적이고 활발한 주인공 상은 일본의 어지간한 미소녀 캐릭터들(특히 '츤데레' 캐릭터들)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한창 방영될 당시에는 안 그랬다)
    - 이선희 여사의 주제가도 당시에는 널리 알려졌었으며, 성우 고 장정진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레트롤링 마지막 행사였던 경매가 한창 이루어질 즈음에 경매가 이루어지던 토이즈빌을 나서는 것으로 행사 관람을 마무리했다. 교통이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추억의 음악, 비디오, 게임을 찾고프다면 한 번 정도는 둘러볼 가치가 있는 행사가 아닐지. 다만, 이번 행사는 노들섬에서 개최된 장터 행사와 비교가 되다보니, 자연스레 아쉬움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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