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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é Penabi
    Travel 2019. 10. 25. 19:11



    Café Penabi

     

    명동 재미로의 카페 '페나비'.

      페나비(Penabi) 는 명동역 3 번 출구쪽에 위치하며 남산을 향하는 길목인 '재미로(Jaemiro)' 의 한 가운데 즈음에 자리잡고 있는 캐릭터숍 / 커피숍으로 내부에 만화방을 갖추고 있다, 재미랑 6 호점으로 지정된 곳이다.


    재미랑 : 명동과 남산을 잇는 길목인 '재미로' 에서 문화콘텐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소통 및 테마 공간으로 지정된 곳으로, 도심의 길목에 예체능적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내부에 진열된 만화책 및 만화잡지들 중 일부로 이 공간에 진열된 책들은 순정 만화책 혹은 순정 만화 전문지들이다. 순정 만화를 좋아하는 /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공간.
    - 이 가게가 본래 순정 만화를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또, 순정 만화를 제재 삼은 전화 케이스를 제작 및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미소녀 캐릭터들이나 여성이 주인공인 창작물들은 순정 만화, 여성향 만화 및 게임 등에서만 볼 수 있었고, 당시에는 그래서 '미소녀 = 순정 만화' 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뇌리에 박혀 있게 되었으며, 여성향 만화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무척이나 창피한 일이었던 탓에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매체들과는 자연스레 거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두근두근 메모리얼(Toki Toki Memorial)' 을 비롯한 연애 시뮬레이션들을 비롯한, 일본에서 출시된 남성향 만화, 게임들(동생 녀석이 '러브히나(러브 인 러브)' 를 그렇게 좋아했더라) 을 접하게 되면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나 게임들에 대한 거리감이 점차 좁혀질 수 있었던 것.

      아닌 것이 아니라,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여성이 주인공인 만화/애니메이션은 대다수가 순정 만화로 연재되던 것들이거나, 그 기반의 애니메이션들(사랑의 천사 전설 웨딩피치, 괴도 세인트 테일(천사소녀 네티),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달의 요정 세일러 문), 카드캡터 사쿠라(카드캡터 체리) 등등 - 전부 순정 만화 잡지에서 연재된 바 있다)이었던 탓에 여성이 주인공인 매체들은 여성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여성향일 것이라 오해한 것들도 몇 있다.

    - 두근두근 메모리얼(Toki Toki Memorial), 파랜드 사가 2(Farland Saga 2), 프린세스 메이커(Princess Maker), 에베루즈/에브루즈(?) (Eberouge), 레이디안(Leithian) 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몇 더 있었던 것 같으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 여담으로 랑그릿서(랑그릿사) 는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여기지는 않았었다, 당시의 순정 만화들에서 비롯된 미소녀 상들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음이 그 이유.

    - 나중에 알게 된 사항이지만, 일본에서는 남성향 매체에서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성인향 게임들의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었더라, 무려 8 비트, PC-88, MSX 시절부터였으니.

      자세히 보면 베르사유의 장미(La Rose de Versaille) 가 있다. 프랑스 왕국 부르봉 왕조 말기의 상황들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그럴 듯해서 역사에 관심 있던 사람들이 좋아했던 만화로 기억한다.

    - 여담으로 주인공 오스카르(Oscar) 가 상당한 글래머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장과 3 사이즈 설정을 할 때, 작가 본인(이케다 리요코) 의 그것을 참고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옛 시절(이제는 1990 년대라고 해도 수십년 전이니까)의 애니메이션 비디오들도 다수 전시되고 있었다.

     

      책상들 중 몇은. LSI 게임기가 비치되어 있으며, 단순한 장식품일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되며, 게임을 즐겨볼 수도 있다.
    - 고장난 것도 있다.

     

      순정 만화들이 비치된 건너편에는 각종 LP 들과 브라운관 TV 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도 한다. 하단의 TV 들 중 하나는 게임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게임을 즐겨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결된 게임기는 패미클론. 탁상 한 곳에는 두더지 때리기 게임기가 있다.
    - 당시에 보여주던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로 '세계 명작 동화 ~ 빨간 머리 앤(Anne of the Green Gables)' 이었다. 어렸을 때, TV 에서 자주 틀어주고는 했었던 애니메이션. 지금 보니, 이 당시의 자극과는 거리가 멀었던 캐릭터 외견이나 복장이 은근 마음에 든다. ^^;

     

      아케이드 게임기들과 옛 잡지들도 있었다. 브라운관 TV 라든가, 레트로 기기들은 벌교의 한 곳에 자리잡은 보성여관 같은 데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하나, 대다수 장소에 비치된 물품들이 단순한 장식품들에 불과한 것과 달리, 실제로 가동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

     

      TV 들이 배치된 그 우측에는 만화방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천장이 낮아서 서 있기는 어렵지만, 원래 이런 곳은 앉거나 누워 있기 위해 있는 곳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다.

     

      주문했던 초콜릿 라테와 수제쿠키. 초콜릿 라테는 3000 원으로 저렴하며, 커피값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남산 일대는 모든 것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이런 가격대는 그야말로 '혜자' 스럽기 이를 데 없다. :)

     

      할러윈(동생 녀석은 호박절로 칭한다) 기간이라 그러한지, 곳곳에 잭 오 랜턴(Jack o'Lantern) 이나 유령들의 형상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에는 할러윈 컨셉을 보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을지로의 어느 백화점에는 관과 해골 상들을 비치해 놓기까지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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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 필자의 좀 웃기는 과거사가 있다면, 캐릭터의 머리카락이 짧거나, 여성적이라 보기에는 모호해 보였으면, 어지간하면 성별을 남성으로 판단했었다. 치마가 짧으면 여성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서양에서는 남자도 치마라든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던 시절이 있었음을 (벌써부터) 알았던 지라...... 그래서 남자로 오해한 캐릭터로 '영웅전설 4' 의 루티스 등이 있다(일러스트만 봐서는 남자인 줄 알았다).

    cf.2. 명동 길을 오가는 도중에 FrisBee 라는 애플 제품 전문점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물품 살 생각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아닌 것이 아니라.......

     

      맥북 프로는 최저 사양도 저장 매체 크기를 256GB 로 맞추는 것만으로도 가격대가 2 백 만원 대를 호가한다. 최고 사양의 가격은 무려 3 백 만원대!!!

     

      애플 컴퓨터들에 맞춘 기계식 키보드. 키 캡이 네모난 판자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통상적인 기계식 키보드와는 사뭇 다른 일면이 있다. 키감은 전형적인 현대 기계식 키보드. 무지개빛 무늬가 그려지고 있어서 외관도 화려하다.

     

      노트북 쿨러. 애플 제품이 아니며,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한 때, 갖고 있었지만 점차 쓰지 않다가 결국 버려졌던 것으로 기억 난다. 요즘에 태블릿 PC 들이 게임 구동하다가 발열이 생기는 때가 있어서 구매를 고려해 보고 있다.

     

    127 만원짜리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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