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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Z 페스티벌 : 레트로 장터 방문기 -2-
    Travel 2019. 10. 20. 21:28



      노들섬으로 갈 수 있는 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노량진역 3 번 출구에는 식당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가스 정식을 비롯한 각종 음식을 6000 원이라는 나름 부담 없는(?) 가격에 내놓고 있으므로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찾아가셔서 이용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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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장터 2 일차 방문기입니다. 이번 2 일차에서는 이전에는 구매하지 못했던 물품의 구매는 물론, 전날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구경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지요. 고전 게임에 관해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던 만큼, 행사에 참여해 보기로 하기도 했습니다. :)

      전날과 마찬가지로 노들섬의 한낮은 덥더랍니다, 물론 여름에 비하면 아니겠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외투를 입고 돌아다니는 동안, 옷 안쪽에 땀이 생기기도 했지요. :(

      메탈파이(Metal Pi) 시리즈. '독수 공방' 에서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를 기반으로 자체 제조한 소형 아케이드 게임기 군으로서, 가내 수공업으로 제조한 물품들이라고 합니다. 좌측의 백색 제품은 판매를 위해 제조되는 물품들로서, 일종의 양산형(Productive Type)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제품 역시 개발진들이 손수 제조해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만큼,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가격만 비싼 것이 아니라, 외장부터 고급스러운 형태로 만들고 있으며, 제조에 사용하는 레버, 버튼 부품들 역시 상당한 고급 물품들이며, 만듦새도 최고 수준입니다. 외견만 보아하면, 확실히 비싼 값을 하는 물품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 백색 제품에 사용한 버튼들은 가장자리에 LED 기능이 구비되어 있어서 주기적으로 무지개색 빛을 발하기도 했습니다, 백색 바탕에 무지개색은 상당히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편입니다, 무지개색은 잘못 사용하면 참 싸구려스러운 느낌을 줍니다만, 백색 바탕에서는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적게 생산되고, 가격도 비싼 만큼,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소형 아케이드 게임기들과는 경쟁이 될 수 없다고 개발진 분께서 말씀하신 바 있지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락실 게임을 즐기는데, 그런 고급스러운 재질과 외관이 굳이 필요하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고급스러운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고, 이런 제품들을 제조하는 것이 그렇게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외제차, 예컨대 '롤스 로이스(Rolls Royce)' 같은 제품군들이 있고, 이런 고가 제품군에도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듯이 말입니다.

    - 이 개발팀은 '네오 팀(Neo Team)' 이라 칭하기도 하며, '재믹스 네오(Zemmix Neo)' 를 비롯한 여러 복각 제품군들을 출시해 화제가 된 바 있지요. 다만, 근래에는 안타깝게도 '재믹스 미니(Zemmix Mini)' 를 출시하면서 가격 문제로 인해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고 합니다.
    -> 이 논란에 대해서는 개발 공정에 대한 몰이해가 주요 원인이었음을 게임 업계 관계자이신 '김성회' 씨께서 자신의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지적하신 바 있습니다. 댓글 출처는 딱히 밝히지는 않으셨습니다만, 특유의 UI 디자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실체를 알아차렸고, 출처인 커뮤니티에 대한 거센 비난을 퍼부었지요.

      오늘도 랄라쟁이 씨의 부스로 가서 추가 물품 구매를 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Legend of Zelda ~ A Link to the Past)' 에서의 링크(Link) 이며, 물품 구매를 하면서 다수 구매에 대한 보상으로 스티커 제품을 하나 받아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것은 '카드캡터 체리(원제 : 카드캡터 사쿠라)' 스티커로, 동생 녀석이 체리(사쿠라) 를 참 좋아라했음을 떠올리며 가져갔습니다.
    - 저는 사쿠라보다는 체리라는 이름을 조금 더 선호했어요, 암만 원작 이름이라고 해도, 사쿠라라는 이름이 묘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 그랬었어요. (일본어 원래 발음은 '사크라' 에 가깝습니다)
    - 링크 펄러비즈 아트의 위에 있는 것은 받침대로 이 펄러비즈 아트는 받침대를 통해 링크를 피규어처럼 세워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품 위치 때문에 마치 죽은 사람의 머리 위에 달리는 헤일로(Halo) 처럼 보이네요. ^^;;;;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이후에 MSX 디스크를 구매했던 곳(Rocky JOE 라는 분의 부스였습니다) 으로 가서 디스크 드라이브는 물론, 디스크 3 개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65000 원 들었고, 주인장께서 돈 많이 쓰셨다고 하셨지요. ㅠ_ㅠ
    - 이렇게 한 부스에서 물품을 대량 구매하다보니, Rocky JOE 씨와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바로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

      그루브 코스터의 특정 코스 플레이 결과. 난이도는 노멀(Level 6) 이며, IOSYS 라는 동인계 작곡가가 작곡한 음악입니다. 본래 최고 기록이 C 등급인 것을 B 등급으로 갱신해 놓고 갔어요. ^^;

      레트로 장터를 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운영진에서 '메가드라이브 미니 올 게임 카탈로그(MegaDrive / Genesis Mini All Games Catalogue)' (*) 를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메가드라이브 실기나 미니 제품을 소지하고 있지 않기는 합니다만, 근래 들어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하나 가지기로 했고, 재빨리 줄을 서서 가져갔습니다.

    - 게임기의 일본어 표기는 '메가드라이브 미니' 로 되어 있습니다만, 한국어 표기는 '슈퍼 알라딘보이 미니' 로 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국내 정식 발매했을 때의 명칭을 (들 중 하나를) 반영한 것이지 않을까.......

      아무튼, 책 내용은 '메가드라이브 미니' 에 수록된 게임들을 소개하고, 각 게임들에 대한 4 인의 고전 게임 전문가 분들(꿀딴지곰, 검떠, 랩틱, 조기자)에 의한 짧은 리뷰들이 소개되어 있지요.
    - 패미통 크로스 리뷰(4 인이 진행) 혹은 과거 게임피아에서 선보였던 4 인의 크로스 리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근래 게임큐브(Game Cube) 들이 많이 풀렸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그래서 오늘따라 게임큐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은 '레트로 각종아재' 씨의 부스에 전시되고 있던 게임큐브 제품들.

     

      팩맨과 유령들. 원작에는 색깔만 달랐습니다만, 후속작인 팩 매니아(Pac Mania) 부터 각 유령들에 개성이 부가되었지요. 우측의 파란 유령은 약화되어 팩맨에게 먹힐 수 있는 유령.

     

      구닥동 회원 '무적풍화륜' 씨(한 분의 이름이 또 있었습니다만, 그 이름은 기억이 안 납니다) 의 부스. 미니 아케이드 게임기 1 대를 시연하고 있었으며, 이외에 모바일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조작기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XZ 뉴트로 페스티벌의 본 행사장으로의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 진입을 기다리고 있어서 행사의 성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 XZ 는 1990 년대의 젊은이들이었던 X 세대와 현대의 청소년인 Z 세대를 의미하는 말로, X 세대부터 Z 세대까지 아우르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 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 행사를 통해 들려온 음악들은 주로 과거의 음악들로서, 행사 진행 중에 들려오는 음악을 밖에서 들으며, 반가움을 느끼신 어르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노들섬 일대의 풍경. 어제보다는 다소 탁했지만, 그래도 하늘은 푸른 빛이더랍니다. :)

    가을을 맞이한 노들섬의 또 다른 풍경.

      하늘 위로 헬기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행사 현장을 하늘 아래에서 촬영하려 하는 방송 혹은 언론 기자의 활동이 있었던 것일까요.

    부스에서 판매되고 있던 캐릭터 피규어들.

    드디어 발견한 '패밀리 컴퓨터 디스크 카드(Family Computer Disk Card)' 패키지 실물.

     

      이전에 구매했던 MSX 소프트 '파이어 호크(Fire Hawk)' 의 패키지와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패키지 크기는 가로, 세로 길이에 한하여 비슷했고, 'Rocky JOE' 씨의 장터에서 판매된 MSX 디스크 패키지 구성에서 패밀리 디스크 시스템의 패키지가 어느 정도 참고 사항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카드' 라 칭하기에는 크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디스크 크기는 패키지에 비해 작습니다. 그래도 기존의 디스크(5.25 인치) 보다 작은 물건이고,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카드' 라 칭해진 듯해 보이네요.

     

    MSX 로고 밑에 패밀리 컴퓨터 미니.

      '사이드 레이블(Side Label)' 만 따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닌 것이 아니라, 레트로 시장에서는 사이드 레이블이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ㄷㄷㄷ

      PC 엔진 CD-ROM 게임들과 일러스트 모음. 하단에 있는 일러스트 집에는 '대운동회' 와 '천지무용(덴치무요)' 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어서 해당 창작물 관련 일러스트 모음인 줄 알았는데....... 아즈망가!?

     

    이게 아즈망가야!?
    이게 아즈망가냐고!?!?

     

      플레이스테이션 2 소프트들이 진열된 좌판입니다. 한 곳에 '다 카포(Da Capo, D.C.)' 패키지의 모습이 눈에 확 띄고 있네요.

      첫 날 포스트에 소개한 바 있던 클리어 파츠로 구성된 드림캐스트 패드들이 포함된 좌판들입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클리어 파츠는 진리. :)

      인정하기 싫다고 해도, 드림캐스트라는 기종으로 수많은 연애 시뮬레이션, 비주얼 노블들이 판매되었음으로 인해 '미소녀 게임기' 라는 별명 혹은 오명을 얻었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곳곳에 미소녀 게임들이 눈에 띄네요.
    - 우측 하단에 있는 '화염성모' 의 글래머러스한 캐릭터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저녁이 되고, 행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서 레트로 장터 및 게임 시연대의 분위기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고전 콘솔 게임들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그렇습니다, 콘솔 게임의 재미란 여럿이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게임이 잘못되어 서로 투닥거리는 것 인 것이지요. :)

      저녁을 맞이한 노들섬의 석양. 이렇게 석양이 아름다운 곳을 보게 된 것은 고양 호수공원 이후로 정말 오랜만의 일이네요. :)

     

      이번에는 이전에 소개드린 바 있던 GameDO(*2) 제작진 분들께서도 오셨고, 제작진과 레트로 장터에 오신 분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었지요. 마지막 인터뷰인 GameDO 제작진과 친분이 있으신 '각종아재' 씨의 인터뷰는 근처에서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재미있었어요. ^^;;;

    - GameDO 제작진의 구성원은 영상 제작 회사의 대표 분과 직원 분들로 당연히 본업은 그 쪽이지요. 요즘 제가 구독하는 게임 관련 유튜버 분들(GameDO, MPMAN. 꿀딴지곰 등) 은 대개 본업이 따로 있고, 부업으로 게임 관련 영상 제작을 하시더라고요. MPMAN 분도 아마 영상 제조업이 본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벌룬 파이트(Balloon Fight) 대회. 2 인 플레이로 진행되며, 특정 플레이어 한 명이 게임 오버가 되면 살아남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 분과 대결을 하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협력 플레이가 나오고, Phase 5 까지 진행하게 됐지요. 아무튼, 제가 승리했고(이후에도 적들의 풍선을 계속 터뜨렸습니다^^), 문화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지요. 5 천원 권이었습니다. :)

    - 어쩌다 보니, 협력이 되고, 또, 어쩌다 보니, 팀킬이 되는, 그것이 벌룬 파이트라는 게임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회자 분께서 왜 스트리트 파이터 대회에는 안 나왔냐 하시더라고요, 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저는 격투 게임 못합니다.

      노들섬에서 개최된 레트로 행사는 Play X4 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가을 풍경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레트로 행사였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었습니다. 외투 걸쳐 입고 다니기에는 무척 더운 날씨였고, 지출도 엄청나게 컸습니다만, 이런 사항들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노들섬의 시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해 보였고, 그래서 한강대교 한 가운데라는 열악한 조건이라고 해도, 주요 행사를 위한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셀러로 참여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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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 :
      요번 행사는 행사 주최자 중 한 분이신 이견우 씨께서 말씀하시길, '뉴트로' 를 표방하는 이번 행사는 30 ~ 50 대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음악 콘서트로서, 만 여명은 온다고 하여, 수많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접점을 노리며 진행해 보자고 결정해서 개최된 행사였다고 합니다. 다만, 시설이 아직 열악하고(아직 건설 중인 구역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셀러 분들께서 많이 고생하셨다고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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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관람을 마친 후, 홍대 커피숍에서 먹은 모차렐라 베이컨 샌드위치.

    6200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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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 무성음이 무기음인 라틴어 Catalogus (가달로구스 / 까딸로구스) 에서 유래된 단어이며, 중간에 옛 프랑스어를 거칩니다. 실제로 영어에서 라틴어스러운 단어들의 유래를 살펴보면 도중에 프랑스어, 이탈리어를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게임두' 라 발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때로 '게임도' 비스무리하게 발음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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