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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레트로 창고
    Travel 2019. 8. 4. 15:17



      고전 게임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 있다. 여의도에 자리잡고 있는(있었던) 레트로 창고. 고전 게임에 관한 커피숍으로 재즈 음악 카페도 겸하고 있으나, 주요 손님은 역시 고전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고전 게임 커뮤니티에서 주마다 고전 게임 바자회를 열기도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고전게임 바자회 행사는 한 달에 한 번씩 하기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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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창고는 여의도의 '롯데 캐슬(Lotte Castle)' 아파트 중 아이비(Ivy) 단지의 지하 1 층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비 단지는 여의도 역에서 남쪽으로 나아가면 볼 수 있는 엠파이어(Empire) 단지와 달리, 여의도 역에서 거리를 상당히 두고 있으며, 일대의 길이 복잡한 관계로 걸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접근성은 좋지 못한 편이다.
    - 고전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또 다른 명소인 '레트로 카페' 가 남부터미널 역에서 직선상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다만, 롯데 캐슬 아이비 단지의 지하 상가를 찾을 수 있다면 금방 발견할 수 있는 편. 건너편의 게임 가게처럼 보이는 곳이 있으니, 그 곳이 레트로 창고이다.

     

      내부의 모습. 수많은 피규어들과 게임기들의 모습을 구경해 볼 수 있다. 모두 커피숍 주인의 개인 소장품인 모양.
      커피숍 내부는 타인이나 업체의 도움 없이 모두 주인이 직접 꾸몄다고 한다, 구조 상으로 여러 사람이 도움을 주어도 쉽지 않을 구성임을 감안해 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을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
      수많은 희귀한 물품들을 직접 구경해 볼 수 있으며, 개 중에는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버추얼 보이(Virtual Boy) 라든가, 아니면 반다이의 플레이디아(Playdia) 같은 것도 있다고 한다.

     

      아케이드 게임기, 그리고 Wii 를 구동하고 있는 모습. Wii 로는 유명작인 슈퍼마리오(Super Mario) 시리즈를 구동하고 있다. 요즘의 닌텐도 게임계에서는 마리오 메이커(Mario Maker) 시리즈가 대세라고.
    -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다만, 마리오 시리즈의 재미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게임에 호불호가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

     

      MSX 컴퓨터. 모델은 소니의 히트비트(HitBit) F1 으로 MSX2 규격을 따른다. 히트비트는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사람들' 을 의미하는 일본어 'Hitobito(人々)' 에서 유래된 모양으로 광고 중에 '사람들의 히트비트(Hitobito no Hitobito)' 라는 CM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친척집에 아이큐 1000, 그리고 재믹스 조이스틱이 이 있었던 적이 있어 MSX 는 그리 낯설지 않다. 다만, 오래지 않아 고장났기에 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AV 사양 패밀리 컴퓨터와 슈퍼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Super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a.k.a. SNES).
      AV 사양 패밀리 컴퓨터는 후기형으로서, 기존의 RF 출력만 가능해 구형 텔레비전에서만 구동 가능한 패밀리 컴퓨터와 달리 AV 출력을 지원하여, 이후 세대의 텔레비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다만, 출시 시기가 매우 늦은 관계로(슈퍼 패미컴보다도 늦게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늦게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현 시점에서는 오리지널 패밀리 컴퓨터보다도 더욱 귀한 물품.
      같은 형태의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a.k.a. NES) 도 있었다. 다만, AV 출력도 가능했던 오리지널 NES 와 달리, RF 출력만 가능하다.

     

    게임 큐브(Game Cube) 와 위 유(Wii U). 위 유는 생각보다 크고, 게임 큐브는 생각보다 훨씬 작다.

      게임 큐브는 닌텐도의 유일한 CD 매체 지원 게임기였으며,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적었음에도 닌텐도는 기기 판매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대단해!)
      위 유(Wii U) 는 거치형과 휴대형 게임기의 장점을 갖추도록 개발된 기기였으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이 노하우는 이후, 스위치(Switch) 로 이어지며, 스위치는 현 시점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역시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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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박한 주제를 가진 가게였으나, 주 고객은 마이너한 취미 영역의 한정된 사람들(게이머) 중에서도 일부(레트로 게이머)에 국한되어 있었던 것에 불편한 접근성까지 더해지다보니,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던 모양. 이후, 머지 않은 시점에서 가게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서비스 자체는 나름 괜찮은 곳이었음을 감안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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