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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영정, 월영 야행 -1-
    Travel 2019. 8. 2. 19:42



      역사상에서 안동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고려 태조대로, 당시에 고창군이었던 지명을 '안동부' 로 승격시키면서 처음 선보여졌다. 이후, 이 지역은 영가, 길주 등으로 변천되다가 현종 대에 안동이라는 지명이 온전히 정착된다.
      이후, 김사미, 효심의 난 당시에 안동부에서 난을 평정하는 데에 공을 세웠다하여 안동부는 '도호부' 로 승격이 되며, 동경 민란(이비, 패좌의 난) 의 여파로 고려의 3 경 중 하나였던 동경, 경주의 지위가 격하되고, 예하 지역들을 빼앗기면서 잠시 도의 명칭에 포함되기도(경상진주도 -> 상진안동도).
    -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의 지위가 회복되면서 도의 명칭이 다시 '경상진안도' 가 되었다가 충렬왕 대에 '경상도' 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진다.
    - 동경의 지위는 이후, 한양이 계승하였으며, 남경이라 칭하였다. 이 한양, 남경이 지금의 서울.

      이미 고려 시대에 이르러 한반도 동남 지역의 중요 도시로서 부상하고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 안동은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곳으로 명성을 떨치는 등, 동남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경부선 일대로 대표되는 지역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과거의 주요 도시들-상주, 남원, 밀양 등-처럼 그 발전이 정체되고 있었으나, 2000 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상북도청이 안동 일대로 이전되고, 각종 산업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다시금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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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의 주요 명소로는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소수서원 등이 있으며, 하회마을과 관련된 하회탈과 봉산 탈춤은 안동을 대표하는 주요 문화 유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가 본 곳은 과거부터 명망이 높았던 이런 곳들이 아닌, 21 세기 들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안동호의 월영교와 월영정이다.

     

      안동 터미널은 안동 시내와 상당한 거리를 두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걸어서 갈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빠르게 시내로 가려면 시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행선지가 안동역, 교보생명 등인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 교보생명 앞 버스 정류장은 도산 서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시내발 도산 서원행 버스는 하루에 4 번 정도만 있으므로,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 한다.

     

      시내, 문화의 거리 부근에 자리잡은 '태사묘'. 고려의 개국 공신인 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서, 이들이 태사라는 지위를 가졌기에, '태사묘' 라 칭해진다. 건물은 사당인 숭보당과 동재, 서재, 안묘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동 김씨, 권씨, 장씨 가문의 사람들이 관리를 맡고, 묘당에서 향사를 가진다고 한다.
      이외에 고려 시대의 여러 유물들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래는 많은 수의 유물들이 있었지만 6.25 당시에 상당수 유실되었다고 한다.

     

    방문했을 당시, 태사묘에 전시되고 있었던 시화 중 하나.

     

    문화의 거리에 있는 광장에 자리잡은 분수 탁상.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그 기분이나마 시원해진다.

     

      문화의 거리 광장. 거리 일대에서 가장 활발한 곳으로서, 안동시의 주요 문화 행사 및 공연이 이 일대에서 선보여지기도 한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고등어가 찜닭에 빠진 날' 이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불가리아 출신의 요리사인 '미할 아시미노프(Mikhal Spasov Ashminov)' 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하나, 방문했을 당시는 행사를 쉬는 월요일이었던 관계로 해당 행사를 구경할 기회는 없었다.

     

      법흥사지 7 층 전탑. 안동의 주요 불교 문화재로서, 안동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법흥사는 통일 신라대의 사찰로서, 고려 시대를 넘어, 조선 중기까지는 남아있었다고 하며, 사찰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 탑은 조선 시대에 일대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이정표(랜드마크?) 로서의 역할을 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 몇 남지 않은 한국의 전탑들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흥사가 있었던 자리에 건립된 고성 이씨 가문 탑동파의 종갓집.

     

      안동댐. 안동댐은 낙동강 하류 지역 농지와 주요 지역의 산업, 생활 용수 공급 및 낙동강 중상류 지역의 홍수 통제를 맡고 있다. 다만, 이 댐 건설의 여파로 인해 여러 자연 마을들이 수몰되었으며, 안개 일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 수몰 지역의 곳곳에 여러 문화 유산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지금의 월영교 부근으로 옮겨졌다.

     

      월영교와 월영정. 안동댐 일대를 가로지르는 다리로서, 부근에는 안동 민속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월영교는 21 세기에 개설된 안동댐 일대를 가로지르는 다리로서, 월영정은 그 한 가운데에 있는 정자이다. 본래는 온전히 나무로 건설되었으나, 목재가 부식되면서 결국 개설 이후, 4 년이 지난 2007 년에 이용 불가 상태에 놓였다. 현재의 월영교는 2 년 후인 2009 년에 재개설된 것으로 다리의 기반이 일반적인 다리와 같은 형식을 갖추고 있다.
      데크로드(Deck Road) 방식의 다리이며, 그 길이 387 미터, 너비 3.6 미터로서, 데크로드 방식의 다리 중에서는 가장 긴 다리로 알려져 있다.

     

    월영교 위에서 찍은 건너편 일대의 풍경.

     

    월영교 부근에 자리잡은 못으로 연꽃, 수련들이 다수 자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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