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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마강
    Travel 2019. 5. 6. 14:50



      백마강은 부여군의 중심 구역을 가로지르는 강으로서, 과거에는 백강으로 칭해졌다. 부소산성의 북쪽 인근에는 낙화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낙화암은 삼천 궁녀 설화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그리고 조선 시대에는 실제로 낙화암 인근의 한 자락에 삼천 궁녀를 기리는 '궁녀사' 가 세워지기도 하였으니, 이는 이들이 유교적 열녀 상에 부합되었기 때문으로서, 삼천 궁녀 일화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음을 상징하는 바이기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으나, 삼천 궁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의자왕을 폄하하기 위한 서술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다만, 왕이 수많은 자식들을 두었고, 이들을 자신의 권세에 이용했다는(서자 41 명을 전부 좌평으로 임명하고 식읍까지 주었다) 역사적 기록이 존재하며, 이것이 국가 결속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는 있다.

    그 나라가 우덜 나란가? 느들 부여씨 나라제!
    3 년전 왕이 왕자들 41 명 죄다 좌평으로 임명해 분 뒤로, 우덜 나라는 없어져 부렀제!
    - 영화 황산벌에서.

    왕자들 좌평 관직을 박탈해 분다믄 한 번 생각해 보지라!
    옘병하고는, 필요 읎으니 다 끄져!
    끄지라면 끄져야제! 끄집시다!
    - 영화 황산벌에서.

     

      나루터에서 본 백마강의 풍경. 이 날 날씨가 무척 흐릴 것이라 했는데, 날씨가 전혀 흐리지 않아서 의외.

     

      구드래길. 백마강 인근의 강변 길로서, 넓게 둔치가 형성되어 있다. 구드래에는 이러한 일화가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한자의 훈독이 남아있는 일본에서는 '백제' 라는 명칭을 한자 그대로 쓰고, 독음으로 '구다라' 라 읽는다고 한다.

     

    백제의 깃발이 나란히 서 있는 길목. 길목을 나 혼자 걸으니, 무척 쓸쓸하기는 했다.

     

      국립 부여 박물관 가는 길에서 만난 계백 장군의 기마상. 백제 최후의 영웅이라 칭해지는 계백은 국가의 위기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제대로 나서준 군인이었다고 한다. 소수의 결사대로 다수의 군세를 자랑했던 신라군과 정면으로 맞서야 했고, 처음에는 승전을 거듭하기도 했다.
    -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군세와 치열하게 맞서왔다는 점에서 전한(서한) 시대의 이릉, 옛 프랑스(프랑크 왕국) 의 기사 롤랑(Roland) 과 수하 기사들의 이야기를 연상할 수도 있을 법하다.

    사는 그슨 불확실헌 것이여,
    이 징헌 노므 인간 세상에서
    확실한 거 딱 하나 뿐이다!
    싸나이, 미련과 변명을 버리고,
    우리 오늘 여그 황산벌에서,
    아쌀하게 거시기 해 불자!
    - 영화 황산벌에서

     

      국립 부여 박물관에 전시된 동사리 석탑. 당연히 박물관 내부로 옮겨진 것이며, 옥대는 보수되면서 다시 만든 것.

     

      부여 박물관에 전시된 금동 유품. 금동은 구리로 만든 바탕에 금을 입힌 것으로, 간편하게 금빛을 내기에 좋은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도율이 금보다 구리가 높기에 칠이 벗겨지면 벗겨진 부분은 심하게 녹이 슬게 되어 보기 흉해지는 일면이 있기도 하다.
    - 박물관에는 금동 향로가 전시되어 있다. 크기는 의외로 상당히 큰 편.

     

      왕흥사라는 절터에서 발견된 사리기. 사리는 불교에서는 아주 중요한 물품으로서, 이런 중요한 물품을 해당 사찰에서는 금제 사리병에 사리를 담고, 이것을 다시 은제 사리병에 담고, 다시 청동 사리병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사리를 봉안하는 방식으로 사리를 보관했다고 한다.
    - 마트료시카를 연상케하는 기법으로 고대 이집트 등에서 비슷한 기법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정림사지 5 층 석탑. 정림사는 사비 최대의 사찰로서, 거대한 회랑이 자리잡은 대형 사찰이었다. 고려 시대까지 존재하였다고 하나, 그 이후로 사라졌다.
      탑의 몸체에 수많은 한자들이 새겨져 있으며, 이 한자들은 당의 장군 소정방의 행적과 관련되어 있다. 한 마디로 '낙서질 흔적'. 소정방 다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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