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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 / Android] 던전을 찾아서 -3-
    Games 2017. 12. 27. 16:26



    iOS / Android - 던전을 찾아서 -3-


    #던전을찾아서


    -2- 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중간 평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도 있겠지만, 쓴 말, 독한 말도 많이 하게 될 거예요, 이런저런 플레이를 하면서 문제점이 벌써 보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문제점은 가능한 밝혀내고픈 심정이 있어서 말이지요. 나름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많이 했었음이 있기도 합니다.


    7. 중간 평가

      이 게임은 정식 출시된지 2 주 즈음 지난 상태이며, 오랜 기간 동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이후에도 이런저런 허술한 점이 발견되고 있어서인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가 됐다면 당연히 정식 평가를 해야 마땅하겠습니다만, 이런 상황이라는 점을 일단 감안하여 중간 평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평가는 저의 주관 하에 펼쳐지는 것임을 우선 밝힙니다.


    7.1. 그래픽

      그래픽 스타일은 999 시리즈에서 선보인 형태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으며, 여기에 새로운 지형이나 트리플나인 대륙의 인물들이나 고블린과 같은 새로이 구현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슬라임도 등장합니다만, 대다수는 기존에 선보인 슬라임들에서 팔렛 스왑을 행한 정도.

    - 캐릭터 도트 역시 자세히 보면, 얼굴 모습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긴 편입니다.


      도트 그래픽으로 집 내부나 책장의 모습을 깨알같이 묘사하는 세심한 그래픽 구현 수준은 건재합니다. 의상을 비롯한 장비품이라든지, 술집 내부의 주방, 책장을 묘사한 모습을 보면, 개발자가 이러한 세세한 묘사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요. 다만, 카툰 999 에서와 같은 센스 있는 도트 그래픽 묘사는 찾아보기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다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일단 현실 세계가 무대인 '카툰 999' 와 달리, 판타지 세계가 무대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어요.


    마법 효과의 화려함도 건재. 보는 눈을 즐겁게 해 주지요. :)


      요번에 이르러 캐릭터 일러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캐릭터 도트의 모습이 모습인지라 캐릭터 도트를 가지고 캐릭터의 본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조금 난감한 편에 속합니다.


    - - -


    7.2. 사운드

      음악은 외부 사이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오리지널 곡들이 주어졌으며, 마을이나 평야, 숲지대의 음악은 평온한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외에는 그냥 보통 수준.

      둔탁한 타격음이 수반하는 타격감은 상당한 수준입니다만, 그 효과음이 의외로 호불호 요소가 될 수 있더라고요. 집 안에서 게임 소리를 크게 하고 플레이하는데, 근처에서 시끄럽다는 반응을 보이더랍니다.


    - - -


    7.3. 유머 요소

    -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


    갈 수 없는 곳이 있음은 모두 개발자 탓이라 생각하는 잭. -_-;


      시작부터 패러디에 말장난 개그, 제 4 의 벽 초월까지 선보여가며 플레이어에게 웃음을 안깁니다. 고블린이라고 곱창을 좋아한다든지....... -그래서 붙인 별명이 '곱창을 좋아하는 녀석들'- 이외에 온갖 코믹한 이벤트가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웃음의 재미를 선사해주지요. 외견과 달리 던전 999F 때와 다를 바 없이 단순 열혈 성격인 잭의 각종 애드립 세례는 덤.

      이미 전편인 카툰 999 에서 문틈이 '아재개그' 라 칭해지는 말장난 개그에 눈을 뜬 이래로,


    이 앱, 알고 계시는 분 얼마나 되실는지. 버튼의 항목만 봐도 문틈의 센스를 엿볼 수 있지요.


      급기야는 이러한 '아재력 테스트' 를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개그 센스는 이 게임에서도 충실히 반영되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들르게 될 지역이나 상점 이름도 시몬스라든지, Super SELL 과 같은 낯설지 않은 이름을 주는 것으로써 피식 웃을 수 있게 해 주며, 인물 같은 경우에도 '두조' 등의 이름을 붙여서 이름부터 재미를 주게 하는 등의 요소를 도입하고 있지요. 이러한 일면 덕에 게임의 진행이 유쾌해 질 수 있는 것.


      다만, 웰컴 마을에서 무기상, 방어구상 둘 중 한 명을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오는 개그 상황극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니었습니다. 그 따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상황극 하나 만든다고,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없애버리고 있는 것은 별로 좋은 모습 같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 - -


    7.4. 캐릭터성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으며, 그들 중에는 나름 개성 있는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을 만나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을지도. 전용 일러스트를 가진 캐릭터도 있으며, 이들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지도.


      잭과 로즈도 일러스트가 생겼습니다. 일러스트만 보면 전편의 던전 999F 에 등장했던 그들인가 싶은 생각을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잭은 디캐프리오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로즈는 윈슬렛과 닯지 않았고요 이들의 행적을 보면 그 당시의 그들이 맞습니다.


    - - -


    7.5. 게임 플레이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바가 있다면 기본적인 게임성은 괜찮았습니다. 한국 모바일 게임계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RPG 를 공들여 구현한 경우는 거의 찾기 힘들거든요, 여기에 던전 999F 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깨알 같이 세밀한 픽셀 그래픽과 단순하면서 타격감, 박진감 있는 전투 시스템이 더해졌는데, 이러한 재미를 주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계에서는 꽤 드문 사례입니다.

      전투 난이도 면에서 어렵다고 여기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RPG 게임들이 가만 보면 어려운 것들이 참 많았어요. 1980 년대의 JRPG 들을 가만 보면, 이런저런 따질 요소들이 많은 게임들이 대세였고-특히 PC 게임계에서는 그 경향이 셌습니다- 드래건 퀘스트나 이스 시리즈 등이 유난히 플레이하기 편했다고 말할 수 있을 지경.

    - 그러니까 다른 RPG 들이 도태되는 와중에도 그 시리즈들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면야 저는 할 말이 딱히 없습니다.


    7.5.1. 조작성

      조작은 스틱 조작과 포인트 조작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때에 특정한 조작을 선택해서 활용해 보라고 하는 것이겠습니다만, 두 가지 조작을 모두 적용시키다보니, 스틱 조작을 하다가, 포인트 조작이 적용되는 사례가 발견됩니다. 무슨 의도로 이러한 조작 체계가 구성이 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두 가지 조작을 모두 적용시키기보다는 두 가지 조작 시스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그것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겠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5.2. 캐릭터 특성 단순화

      캐릭터의 특성이 많이 단순해졌습니다. 직계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던전 999F' 에서 로즈는 다양한 속성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 작으로 들어오며 가장 유용한 마법이었을 '서리 바람' 을 제외한 모든 공격계 마법이 삭제되었고, 이외의 모든 캐릭터들이 한 개의 전투 능력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캐릭터를 동료로 영입할 수 있게 된 게임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이런저런 캐릭터들을 영입하면서 그들의 스킬을 사용해 볼 기회를 마련해 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 실제로 이 게임은 전편인 던전 999F 에 비해 다양성 면에서 보다 강화되었고, 공격 능력도 더욱 많아졌습니다.


    7.5.3. 다양성

      캐릭터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특성을 배울 수 있고, 여러 장비품이나 소모품을 구매, 제작 혹은 입수해서 활용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도 나름 있는 편이에요.


    7.5.4. 물품 제조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전투와 물품 사용, 퀘스트 진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재료들을 얻어서 그 재료들을 바탕으로 물품이나 음식을 제조해 볼 수 있지요. 또한, 스스로 재료들을 조합해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재료 조합을 해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겠지요, 그 물품이 수준 높은 물품이라면 더더욱 클 것이고요.

    - 로그라이크 요소를 도입하면서 게임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게 된 사항입니다. 이것만큼은 확실히 게임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7.5.5. 무한 모드와의 연계

      이 게임은 스토리 모드와 무한의 던전이 데이터 상으로 그리고 스토리 상으로도 서로 연계가 됩니다. 그래서 스토리 모드의 퀘스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무한의 던전에서 수급해 오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지요. 무한의 던전은 때때로 변화하는 만큼, 언제든 물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한의 던전과 스토리 모드 연계는 데이터 정도만 할 줄 알았던 저로서는 꽤 당혹스러운 사항이었습니다. 데이터 상으로 연계는 가능하더라도 모드 자체는 별개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지요.

      그간 이런저런 게임들을 플레이하며 얻어온 상식이 위험해짐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링크에 언급된 바를 내놓은 사람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며, 개그 센스가 좋은 사람이 게임을 내놓으면 이와 같은 일을 겪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 - -


    7.5.6. 네트워크 요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는 999 시리즈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바. 그런데, 이 게임은 카툰 999 에서부터 시작된 네트워크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것을 게임 상의 중요한 요소에 심어 두었습니다. 파티원 능력 훈련 등이 그 예인데요, '시간 서버'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장시간 능력 훈련 시스템을 적용시켜, 네트워크 연결 없이는 파티원 능력 향상을 할 수도 없게 만들었습니다.


      물품 제조나 능력 훈련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게임' 이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딱히 없네요. 우연의 계기로 알게 된 이래로 그럴싸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이런 쓸데 없어 보이는 요소를 도입한 것은 아니겠지요?

    - 그 게임에서의 시간 서버 시스템은 지나치게 한 요소에 몰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트리거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게임은 그 게임과 성격부터 다른데, 굳이 이런 시스템을 위해 네트워크 요소를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들여놓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니다 싶습니다.


    - - -


    7.6.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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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해결된 문제점

      해결되었다는 문제점이 몇 있다고 합니다. 일단 그렇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일단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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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 총평

      직계 전편인 던전 999F 와는 그래픽 스타일과 전투 시스템만 공유할 뿐인 전혀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되었으며, 여타 모바일 RPG 들이 실은 RPG 요소만 들어간 유사 RPG 를 선보이고 있음에 반해, 제대로 된 정통 (J)RPG 를 구현하고 있음이 이 게임이 가질 수 있는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던전 999F, 카툰 999 에서부터 이어진 개그 센스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게임 스토리의 청량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데, 이는 유머 요소가 곳곳에 가득했던 1990 년대 국산 게임계의 일면을 보는 것 같아서 그 시절 속에 있던 저에게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해 주기도 했습니다. 개발자 분께서는 분명 그 시절의 게임들을 체험하신 분이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요. :)

     

      하지만, 본격적인 RPG 구현을 행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타 게임에 있을 법한 요소들의 도입으로 인해 생기는 부조리, 미숙한 일면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게임은 개발자 분의 우수한 경험이나 전적 등을 통해 많은 기대를 했던지라-베타 테스트 기간이 참 길었던지라 정식 출시의 완성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실망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개발자 분께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 주신다니, 어느 정도 개선될 희망을 보며, 일단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7.8.a. 요약

    장점 :

    - 깨알 같은 정성 가득한 도트 그래픽.

    - 치유계 느낌이 있는 배경음악들.

    - 곳곳에 산재한 유머 요소들.

    - 물품, 능력의 다양성 추구.

    - 전투 이외에 다양한 행동 가능.


    단점 :

    - 비싸기 이를데 없는 물가. -> 이를 돈 퍼주기로 무마하려 하고 있음.

    - 튜토리얼을 위해 초반 진행에 위험 요소 도입.

    - 쓸데없는 네트워크 필요 요소 도입.

    -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적 난입.

    - 초반의 부활 이용 제약.

    - 전투 시 퇴각 기능 부재. -> 미구현 문제.


    중간 평점 : 6 / 10.


    - - -


    8. 기타

      타이틀에서 개발진 항목을 터치하면 이렇게 개발에 참여/협력한 인원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집밥 & 애정이라....... 1990 년대 국산 게임인 '폭스 레인저(Fox Ranger)' 개발진 중에 '요리 담당(COOK)' 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개발 담당. 거의 한 사람이 다 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hanks.


      이런 정성을 감안해서 가멸찬 비판은 가능한 자제하려 했는데, 게임 오버를 당한 충격은 어쩔 수가 없었네요.


    - - -


    - THE END -


    And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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