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트에서는 이야기의 결말에 관한 사항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 게임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열람을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상당히 충격적인 사항들이 선보여질 수 있으므로, 그 점 역시 감안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3. 스토리 전개
처음에는 '얀데레' 라는 특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주인공의 허튼 소리에 짜증을 내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연애 게임에서 볼 수 있을법한 활달한 아가씨스러운 모습을 보이지요. 이것만 보면 연애를 소재로 한 비주얼 노벨의 일종 정도로 여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성의 이름은 '상기했듯' 신애입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이름은 이후로 '신애' 라 칭합니다.
거리에서 만났을 때의 개그 이벤트로 개발자가 로리콘이라는 언급을 합니다. 신애가 주인공에게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을 합니다만, 어느 쪽이든 '없었다'. 하지만 대답에 대한 반응은 다릅니다.
간혹 주인공과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에 대한 나름의 고찰을 하기도 합니다. '큰 소리만 치더니, 결국에는 호구 취급' 이라며 한심하게 여기는 모양. 이것만 보면 '악역' 에 대한 클리셰에 대한 비판의 일종 정도로 여길 수 있으나, 이 아가씨가 '얀데레 아가씨' 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발언은 아가씨의 흑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 여길 수 있겠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서 '아서스 메네실' 이 금화에 새겨 넣은 '시원한 스콘(Frozen Scorn)' 과 비슷한 상징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어요.
사랑은 쟁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시 신애의 흑화를 암시하는 발언 중 하나.
호감도 200 이상이 되면 신애의 눈 상태가 이상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간혹 이전에는 없던 낮뜨거운 표현을 하고, 유난히 바다 여행에 집착하는 것을 제하면 이전까지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요, 이 무렵에는 기분이 좋아질 때에 한하여, 눈이 정상 상태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 생이 전부 남자였으면 하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나, 이는 얀데레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발상이기는 하니까....... 이것만 보면 눈에 이상한 증세가 있는 정도로 여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상태를 보아서는 '얀데레' 초기 증상으로, 어떤 병이든 초기에는 발견하기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신애가 주인공에게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며, 이 때에는 확실히 둘 중 하나가 '있었다' 입니다. 애인이 있었지만, 그 사실을 숨겼거나, 잊고 있었던가 둘 중 하나였던 모양. 이외에 위의 스크린샷에 보이는 대로, 주인공이 여성과 만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시장을 보고 오는 길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나이스 보트'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알파카를 키우며,(*1) 신애의 집 근처에 길고양이가 떠돌며 지내는 모양. 이들 모두 주인공의 관심 대상들인 듯.
신애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 사람 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나이스 보트' 라 외친 사람은 물론, 주인공이 관심 있어 하는 '동물' 들에까지 유난히 신경을 쓰며, 세상에 단 둘만 남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상태가 확실히 나빠진 모습을 보입니다. 눈썰미가 있다면 이 즈음에서 여성이 무언가 이상해졌음을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 러브라이브를 의식한 설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네요.
호감도 500 이상이 되면,동창회에 관한 언급을 하며, 주인공에게 상당히 심한 집착상을 보이게 됩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곰인형을 보면서 헤어짐에 대한 걱정을 하고, 주인공이 잠시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에조차 심한 불안 증상을 보이게 되지요. 이 때에 '반장' 에 대한 언급이 보입니다. 신애가 그 '반장' 을 몹시 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이후부터 신애는 안경을 벗게 됩니다. 안경을 벗는 쪽이 주인공의 마음에 든다고 여기는 모양으로 이는 '안경 미소녀' 에 관한 클리셰 중 하나.
호감도 500 이상인 시점에서부터 이미 정상적인 상태를 넘어섰음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호감도 650 이상이 된 시점에서는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갑니다.
a. 이 미치광이 같은 게임
호감도 650 이상이 되면 주변 일대가 어두워지며, 그 즉시, 신애가 어떤 여성이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러 갈 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그 여성이 자신에게서 주인공을 빼앗으려 한다면서 격분합니다. 또, 그 이후로 주인공의 전화기 바탕화면에까지 관여를 하고, 연락이 없다면서 분노하기도 하고, 주인공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모양새까지 보이는 등, 그 상태는 이미 정상 상태의 범주는 벗어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확실히 얀데레 말기 증상이며, 이후의 행보는 더욱 심각합니다.
박제를 언급하지를 않나, 살인, 고문에 관한 지식을 공공연히 설파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사람읕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에 깊이 흥미를 가지기도 하지요. 누가 자신을 흘겨본다고 척추 혹은 심장을 뽑아 버리고 싶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어떤 사람을 감금하고갈아버렸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람을 톱, 칼 등으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증하기에 이릅니다.
간혹 신애가 어머니로부터 커피숍을 물려받게 되었음을 밝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애는 어머니에게 무척 미안하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나쁜 수단을 이용해 어머니를 가게에서 쫓아냈던 모양. 어머니가 어떻게 가게에서 쫓겨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정황은 없습니다만, 그 사유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집의 지하실을 사용하는 것을 어머니가 방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이를 통해 그로 인한 갈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하실 사용에 관해 어머니는 허락할 리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어머니를 굴복시키기 위해 신애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리라 여기어집니다.
신애가 커피숍을 물려받게 된 것은 그 이후의 일인 듯합니다. 신애의 어머니, 그 행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나, 다만, 사람들은 신애의 뒤틀리고 잔혹해진 심성을 통해 살해당했으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What is this? What are you doing, my son?
Succeeding you! Father.
그 이후로 주인공이 관심을 가졌던 길고양이가 무참히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고, 학교의 알파카가 사라졌으며, 그 이후로도 커피숍을 방문한 여성들이 하나둘씩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머니가 커피숍을 떠난 이후에 일어나는 이 사건들에 대해 신애는 그저 모름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만, 신애의 성향을 짐작해 보면 그에 의해 자행된 일임을 바로 알 수 있지요.
이 후레자식도 아버지를 죽인 후에 학살을 거듭하며 진짜 악인, 악의 화신이 되었었지요.
여성들이 무참히 실종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면, 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고 돌 텐데, 그래도 괜찮다는 것인가요.
어두워진 이후에는 신애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보입니다, 아랫도리가 상당히 위험천만한 수영복이며, 입가를 터치하면 무척 잘 한다며, 어떤 X한테 배웠냐고 묻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은, 이 게임은 신애의 '그 곳' 도 터치 대상이며, 얀데레 초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그 곳' 을 터치하면 야릇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말기에 들어서면 여러 위험한 발언을 이어가기도 하지요. 어둠 속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아가씨의 '그 곳' 을 만지작거리면 하는 위험 발언......
저는 이 게임의 연령 대상이 15, 18 세 이상인 줄 알았습니다.12 세 이상이더군요, 그 사실은 저에게는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b. 미치광이 같은 결말
얀데레가 된 이후, 영혼까지 타락해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되어버린 신애는 계단 근처에서 주인공과 동행하는 여성을 보자마자 막장드라마의 여자들마냥 고함을 지르면서 분노한 이후에 바로여성을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며, 그 여파로 주인공까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그 광경 속에서 신애는 악마처럼 웃음을 터뜨리지요.
이 사고는 초등학생 시절에 이미 주인공이 당한 사고였으며, 그 주동자 역시 결말 때와 같은 신애. 주인공과 함께 있던 여자아이를 보자마자 신애가 계단 아래로 여자아이를 밀어버렸을 때, 주인공 역시 그 여파로 굴러 떨어져서 사고를 당한 것이었지요. 신애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이미 '얀데레' 였던 것입니다. 이미 영혼은 그 시절부터 망가져 있었다는 것이에요. 이후, 진정되었다가 주인공을 다시 만나면서 그로 인해 얀데레 기질이 다시 살아나, 구제 불능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부모에 의해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했겠지만, 그 시점에서 신애는 부모조차 말릴 수 없었고, 수차례 살인을 반복해 갔습니다, 진정시키려 해도, 이미 늦은 것이지요.
그리고 주인공은 다시 깨어나 신애의 집에 이르렀으나, 안타깝게도 신애의 잔혹함은 주인공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략적인 결말의 방향이 달라지게 되지요.
각 방향에는 2, 3 가지의 결말이 존재하며, 이 결말의 방향은 무작위적으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또 게임을 시작해서 결말에 이르렀을 때,같은 방향으로 결말의 방향을 선택하면 반드시 다른 결말이 나타나도록 되어 있는 만큼, 몇 번 플레이를 반복하다 보면 모든 결말을 다 볼 수 있지요.
'배드 엔딩' 이 '신의 한 수' 인 이유가 있습니다. 신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영혼이 타락했으며, 그로 인해 악마처럼 변해버린 그야말로 악녀이기 때문입니다. 그 '악녀' 에게 차였으니, 악녀의 유혹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주인공이 신애에 의해 의식이 흐려지거나 한 이후, 화면이 어두워지며, 그 이후로는 화면을 터치하면 이렇게 다시 게임 UI 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대화하기를 터치하면 주인공이 처하게 된 상황을 알 수 있어요.
이 결말을 통해 신애가 집 지하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지하실에는 온갖 시체들이 널려 있다고 합니다.커피숍 등지에서 실종된 여성들의 시신이겠지요. 아마도 사라졌다는 알파카의 시신도 그 곳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지하실에서 주인공은 신애에 의해 한 쪽 눈을 뽑히거나 박제를 당하게 되며, 신애는 경우에 따라주인공의 척수를 뽑아내는 짓거리를 벌이기도 하지요.
하나의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 보기 위한 시도를 해 보았다는 언급도 합니다. 그런데 그 수단이라는 것이.......
그런 짓을 하는데, 아름다운 형상이 나오겠냐.
누더기! 배 고프다!!!
포세이큰이 좋아합니다
주인공을 영원히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척수를 뽑아내는 만행을 자행하기도 합니다. 척수 뽑아내는 것이 어려운 만큼, 연습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몇 사람을 죽였다고 합니다. 물론 시기하는 여성을 감금하고 톱, 칼로 잔인하게 죽이는 행동과 별개였겠지요.
주인공의 척수를 뽑아내는 짓거리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으면서 합니다. 그 야릇한 옷차림을 한 채로 지하실로 끌어낸 여자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수많은 창작물에서 여성 악마들은 야릇하기 이를데 없는 옷차림을 자랑하던데......
아무튼, 주인공이 신애에 의해 타락하지 않는다면, 대개는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참혹한 앞날을 맞이하게 되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지요 :
1) 주인공이 박제가 되면, 신애는 주인공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며, 이후에 그를 대신할만한 남자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어디 멋진 사람 없으려나.
이는 유혹, 파멸과 관련된 여성 요괴/악마가 보이는 특징입니다.
역시, 신애는 그 영혼이 악마 혹은 요괴화한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림 : VM-JAPAN 의 '유키나고' 로서, 사람을 유혹해 한지에서 얼어죽게 만드는 면이 있는 환마)
2) 이외의 경우, 신애는 잔혹한 수단을 끌어들여가며 주인공을 자신의 소유물로 삼으며,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들을 극악무도하게 살해하는 삶을 반복해 갑니다. 특히, 척수 적출 이후에는 주인공을 휠체어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관심을 가지는 여자들에게까지 살의를 드러내려 하게 되지요. 이 관심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을 보는 보통의 반응이겠지만, 신애는 이를 질시로 여기고 있으며, '참교육' 을 해 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참교육이란...... 고문 후 살해이겠지요. 예......
...... 그 어둠 속에서, 그리고 지하실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하고 있었음은 신애가 악마성이 인간성을 대체한 존재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바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3) 지하실에 감금되었던 주인공이 반격으로 전기톱으로 신애를 살해하는 결말이 있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정의 구현' 엔딩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보이기도 하더랍니다.
등장인물인 '신애' 의 모습과도 같은 게임으로서, 외견은 아름답지만, 그 내면은 잔혹하며, 가까워질 수록, 그 미치광이 같은 실체를 경험하게 되는 면모를 갖고 있지요.
연애 게임이라는 겉모습 아래에 무참한 잔혹함이 숨겨진 게임으로 '얀데레' 로 인해 한 남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여자가 영혼이 어떻게 망가져가서,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되어 가는지를 질병의 전개 단계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여자가 있으면 어느 시점에서 정신 치료를 해야할 지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을 정도.
사실, 이 게임은 악명 높은 '얀데레 키우기' 처럼 확 와 닿을 정도로 잔혹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악행의 정도는 '얀데레 키우기' 보다 훨씬 심하며, 감정 이입이 되면 훨씬 심각하게 여기어질 수도 있지요. 이야기 중간의 특정 지점(무작위 아닙니다), 그리고 결말 이후에 광고 영상이 한 번씩 등장합니다. 스토리 몰입의 방해 요소겠지만은 이 스토리가 하도 끔찍하다보니, 피폐해져 가는 플레이어의 멘탈을 진정시키는 요소로 다가올 수 있을 지경.
잔혹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미녀에게 이끌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이 게임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