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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 / Android] 추억의 여름 축제 이야기
    Games 2016. 6. 27. 00:40



    iOS / Android - 추억의 여름 축제 이야기


    원제 - 쇼와 시대 여름 축제 이야기 (Showa no Natsu Matsuri Monogatari)


      쇼와 시대-히로히토 천황 즉위기-는 1930 년대부터 1990 년대 중반까지를 의미하며, 그 말기인 1980 - 1990 년대 초반까지는 소위 말하는 '버블 시대' 라고도 칭해집니다. 버블 경제로 인해 일본인들이 너무나 풍족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그런 시기를 의미하지요. 이 게임은 이 쇼와 시대 말기가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1. 개요

      이 게임의 이야기는 어느 여름 방학 때,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아버지와 헤어져, 어머니와 같이 시골 마을에 오게 된 도시 여자 아이가 본 시골의 여름 축제 광경이 그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 즈음은 볼 수 있는 소재였지요, 도시 아이가 시골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라든가, 시골에 온 도시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타이완 등에서도 한 번씩 볼 수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정서는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가 보다, 싶기도 하더랍니다.



    2. 게임 진행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이러한 화면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거리의 뒷골목으로서 야키소바-일본식 볶음면-를 취급하는 포장 마차의 모습과 더불어 곳곳에 파라솔과 천막 등이 접혀진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이 접혀진 파라솔과 천막은 나중에 펼쳐볼 수 있어요. :)

      좌측 상단에는 이 게임의 '화폐' 에 해당되는 '추억' 의 포인트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추억을 통해 플레이어는 거리에 상점이 나타나도록 할 수 있고, 상점을 보다 활발하게 꾸밀 수도 있어요.

      이 모습은 겉으로 보면, 상점을 구매해 차리는 형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추억을 충분히 상기하고 이를 통해 여름 축제 당시의 가게 풍경을 구체화하는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그래서 추측하는 바로, 이 게임의 무대는 실제 공간은 아닌 듯해 보입니다, 과거의 여름 축제를 떠올리며, 화자가 구상해 가는 풍경의 모습이지 않을까......


      우측 상단의 '경내로' 를 선택하시면 이 뒷골목 위쪽에 보이는 신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신사의 대문-도리- 너머에 생성되는 야점도 있으며, 이 야점 부근에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광경을 볼 수 있지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영역이 뒷골목에 비해 좁은 편입니다. 여기서 '달동네로' 를 선택해야 다시 뒷골목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가. 불러 들이기

      유객-불러 들이기- 항목을 선택하면 이렇게 5 개의 항목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사람을 불러 들이는 시간을 알려주지요. 불러 들이기에는 추억 포인트가 필요하지 않으며, 한 번 불러 들이기를 시작한 이후에 다시 불러 들이기를 하게 되면 남은 시간이 갱신됩니다.


      이 불러 들이는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게임 주 화면의 불러 들이기 시간 항목의 막대가 붉게 채워지며, 남은 시간에 따라 붉은 영역이 점차 감소합니다. 당연히 정해진 시간이 길 수록, 붉은 영역이 감소하는 간격이 짧아지겠지요. 이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에만 거리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 시간이 끝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오지 않지요.

      처음 특정한 사람이 방문했을 때에는 새로운 유형의 손님이 찾아왔음이 통보되고, 그와 더불어 도감 항목이 갱신되었음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금방 새로 추가되는 유형의 사람들도 있고, 정말 어지간해서는 오지 않는 유형의 사람들도 있어요. 간혹 특정인으로부터 편지를 받거나, 추억 거리 물건이 발견됐다는 통보가 오기도 하며, 이 때에도 도감 항목이 갱신됩니다.

      이 사람들을 클릭하면 하나 이상의 빛이 그 자리에 생성되어 추억 포인트의 아이콘을 향해 모입니다, 빛 하나당 25 포인트. 처음에 오는 사람들은 25 포인트씩만을 지급하지만 경우에 따라 100 - 200 이상의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이들도 있어요. 클릭하고 포인트가 추가된 이후에는 클릭된 사람은 축제 거리를 떠나가는 듯이 게임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이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이 추억 포인트를 버는 유일한 수단이에요. 추억 포인트가 많이 필요할 때에는 게임에 관한 활동을 나름 부지런히 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사람의 종이가 그려진 형상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듯하더라고요, 간혹 뒤집어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


      이 불러 들이기 활동이 이어지는 동안 게임을 중단했다가 나중에 다시 실행하면 그 시간만큼 방문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 있는 광경을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불러 들이기 활동 시작하고 게임을 종료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게임을 실행하면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을 보실 수도 있지요.

      불러 들이기에 필요한 시간이 짧을 수록 시간당 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불러 들이기 시간이 1 시간 이상인 항목은 그 시간 동안 게임 이외의 다른 활동을 기기에서 해야할 경우나 수면 이후에 다시 플레이해야 할 경우를 고려한 듯.


      간혹 플레이를 하는 도중에 사슴이 떠다니는 광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사슴을 터치하면 그 이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듯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들게 됩니다. 추억 포인트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이지요. 한 곳에서만 사람들이 몰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가도 사람들로 길목이 가득 채워진 광경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 야점

      야점 항목을 선택하면 5 종의 야점 항목을 선택하는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항목이 아직 게임 화면에 없으면 소정령의 추억 포인트를 소모해 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된 항목일 경우에는 그 항목을 선택해 야점의 속성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야점 속성 강화 역시 소정량의 추억 포인트가 소모됩니다. 이 야점의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보다 많은 유형의 사람들을 보게 되며, 야점 속성을 강화해야만 새로 방문하는 이들도 있지요. 그래서 게임을 시작해서 우선 야점을 추가하고 야점 속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게임 진행을 해 주면 도감 완성을 보다 빨리 할 수 있어요.

      야점 속성이 강화된다고 해서 야점의 모습이 변화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 행사

      이벤트 항목을 선택하면 5 종의 행사 항목을 선택하는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야점 항목과 마찬가지로 해당 항목을 아직 할 수 없을 때에는 행사 항목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소정량의 추억 포인트가 소모됩니다. 여기서 행사 항목 추가는 야점 개수에 따라 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이미 추가된 행사 항목을 선택하면 행사를 진행하거나 행사에 관한 속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야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행사 역시 속성 강화에 소정량의 추억 포인트가 소모되며, 행사 진행 역시 추억 포인트 250 이 소모됩니다, 모자란다 싶으면 유객을 통해 포인트를 보충해 주세요.

      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우측 상단의 행사 항목에 현재 진행중인 행사명이 기재되며,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노랗게 채워집니다. 이 노란 영역 역시 빨간 영역과 마찬가지로 조금씩 줄어들지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대략 30 분 정도인 듯. 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출현하게 되지요.

      이 야점과 행사 모두 속성 강화는 5 단계까지-4 회- 할 수 있으며, 각 속성 강화에 필요한 추억 포인트는 대략 이러합니다 : 2000 -> 3000 -> 5000 -> 10000



    라. 도감

    도감 항목을 선택하면 이렇게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듯해 보이는 그림자들을 볼 수 있어요.


      이 그림자들은 축제의 풍경 속에 사람들이 들어올 때마다 하나씩 사람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사람의 유형은 30 (정확히는 29) 개. 격레어 항목은 새로 추가가 잘 되지 않는 유형으로서 그 이후에도 거리에 뜸하게 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항목을 추가하려면 야점 속성을 대폭 강화해야 할 필요도 있지요.

      사람이 적은 시골 마을이라지만 의외로 다양한 군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노인들, 직장인, 목수, 다방 아가씨, 신사의 무녀와 신주, 구멍가게 주인에 불량배, 게이샤, 개, 유령에 심지어는 하늘을 나는 요괴까지......

      가끔씩 보이는 할머니는 같은 제작사에서 출시된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 의 주인공인 구멍가게 주인 할머니이고, 시장에 온 듯해 보이는 아주머니는 역시 같은 제작사의 '완전 열받은 우리엄마 이야기' 의 주인공입니다, 이외에 역시 같은 개발사에서 출시한 '오뎅집 인정 이야기' 와도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듯.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항목을 선택하면 이렇게 어떤 사람인지를 대략 알려주는 설명 문구와 좋아하는 행사 그리고 희귀 수준과 친밀도를 볼 수 있습니다.

      희귀 수준은 별의 개수로 정해지며, 이 별의 개수가 4, 5 개이면 격레어 취급을 합니다. 희귀 수준이 5 성급이면 어지간해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요. 친밀도는 하트의 개수로 정해지며, 이 하트의 개수는 같은 유형의 사람들을 클릭하다보면 늘어납니다. 좋아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그 행사의 속성이 강할 수록 하트 개수가 늘어나는 시점이 더욱 빨라지지요.

      좌측의 편지들은 하트가 3 개일 때, 그리고 5 개일 때 하나씩 해금되며, 각 항목을 선택하면 편지를 읽어볼 수 있어요.


      편지글의 내용. 처음 개방되는 것은 주인공인 여자아이를 만난 사람과 어느 정도 친해졌을 시점의 편지글이며, 두 번째로 개방되는 것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부채. 이외에 도감에서 찾을 수 있는 남자아이 항목과 그들의 편지를 통해 그 당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남자 아이들 역시 골목 대장이라 칭해진 아이를 중심으로 끼리끼리 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지요. 지금도 그러하려나요.


    아니 이 자식이. -_-;

    (착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도감 항목을 계속 넘기다 보면 추억의 물품에 관한 항목들 역시 볼 수 있습니다. 이 항목들의 해금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명시되는 바도 없고, 저도 어떻게 해금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진행되는 행사의 속성이 강할 수록 더 빨리 해금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플레이하다 보면 어떻게든 다 해금됩니다.


    봉지에 넣는 것만 빼면 우리나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솜사탕.


      라디오 체조 카드. 여름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받아서 매일 같이 해서 도장을 채우면 개학 후 선물을 받을 수 있다나 뭐라나. 토로 캐릭터 카드가 있다고 하니, 지금도 존재하는 듯. (*) 이렇게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나 보네요, 동북아 어딜 가도 방학 과제 하다마는 아이들은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 http://blog.naver.com/japansisa/220076250434 (시사일본어사 공식 블로그)



    마. 잡지식, 기타

      세공 사탕은 설탕을 녹여 만든 조각품처럼 생긴 과자 류. 일본 축제의 난장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도 존재하고 근래에는 전문점도 생겼다고 하네요. (*2) 금붕어 건지기는 일본의 만화에서 한 번씩 거론되는 것이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여기고......

      시골 선창이나 노래 경연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5 일 장 등에서는 한 번씩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복권 추첨이나 빨리 먹기 대회도 가끔 보이지 않나 싶다만,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 (소위) 스폰서라고 명시된 협찬 장소가 동네 신사, 이발소, 가게 등인 것이 재미있네요. 빨리 먹기 대회는 이런 협찬 항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카루구이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지.


    (*2) http://www.gotoyko.org/kr/discovery/vol15/index.html (GO TOKYO)



    바. 게임 진행 관련

      게임의 구성 요소는 대략 이 정도입니다. 돈이 모자라거나 하는 현상도 없고-포인트 축적은 최악의 경우에도 조금씩은 할 수 있으니까-, 플레이 화면을 불러 들이기 항목을 선택해서 가만히 놓아두다 보면 절로 사람들이 몰려 옵니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요. 게임성보다는 사실 축제에 모이는 인간 군상과 추억 거리를 보고 감상하는 것에 더 초점이 주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고요했던 뒷골목과 신사는 난장으로 채워져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도감에 보이게 되는 추억 거리들도 많아지고,


    추억 거리에 관한 지식도 많아지지요.


    보다 많은 인간 군상을 알 수 있게 되고,


    귀여운 여자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됩니다. ^^;

    어느 시대, 어느 세상에도 조숙한 애들은 있게 마련이지요.


    무녀라.......

    간혹 유령과 신비한 생명체 그리고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이가 공중을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_-


      게임 플레이를 이어가다 보면 한 번씩 이렇게 하늘 저편으로 시점이 옮겨지고, 그와 동시에 불꽃 놀이가 터지는 광경을 목격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이후로 날짜가 하루 더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날짜가 30 일, 31 일을 지나 32, 33, 34...... 이런 식으로 표기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만, 어떤 인물들이 편지를 통해 알리는 정황 상, 이 곳에서의 시간이 이상해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어쩌면 주인공의 추억 속 시간이 8 월의 그 날에 머물러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개인적인 평가

      방치형 게임이라고 하나요, 게임성은 사실 장식 수준입니다, 강화 요소가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고, 게임의 긴장성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실은 게임을 플레이하다 졸았던 적도 있네요.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런 게임성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 시절에 볼 수 있었던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모습, 도시가 아닌 정말 고요한 시골에서의 소박한 축제에서 볼 수 있는 난장의 풍경과 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추억 거리들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닌가 해요, 추억 살리기에 돈 걱정이니 긴장감이니 그런 것은 사실 필요하지 않잖아요.

      또, 일본에서만 찾을 수 있을법한 먹거리 등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알게 된 여러 사항들에 관해 웹 검색을 하며 잡지식이나마 쌓은 적도 있었지요.

      음악은 하나만 존재합니다만, 잔잔한 분위기의 이 음악은 활발하게 몰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게임의 무대인 소박한 옛 시장의 모습과 어울리는 느낌도 있어요. 추억의 이야기에 관한 음악으로서 조금은 밝은 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반드시 우울하거나 슬퍼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간혹 들려오는 사람들로 붐비는 행사의 풍경을 묘사한 듯한 소리와 축제 도중의 행사에 관한 소리가 전해주는 현장감도 좋은 편이에요. 다만, 사슴을 터치한 이후에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몰리는 동안 그야말로 활발한 분위기의 음악이 들려오는데, 게임의 무대가 무대인지라 상당히 깨는 느낌이에요.

      다만, 문제점이라 할만한 사항이 있는 것이, 개발에서 사소한 사항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야 하나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게임에 관한 통지가 기기에 나타날 때가 있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홈 화면으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기기의 상단 상태 바를 활성화시켜서 이 통지 항목을 선택하면 게임이 중복 실행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플레이하는 게임은 글자가 깨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요. 이 게임은 단독 실행만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고, 중복 실행은 필요 없음을 감안하면 세세한 면에서 허술했음을 지적할 수밖에 없네요.


    아니, 이 작업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singleTask)


    이 통지는 설정을 통해 OFF 시킬 수 있고, 그러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애당초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런 사항을 전제로 깔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요.


      1980 년대에서부터 1990 년대 초반까지를 소위 말하는 '버블 시대' 라 칭합니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모든 것이 화려했던 그러한 시절이었다고 하지요.


    '용과 같이 제로' 의 가무로쵸를 통해 묘사된 버블 시대 밤거리의 모습.

    출처 : gamemeca.com


      하지만 이 곳은 작은 시골 마을이고, 그래서 버블 시대이든 그 이후이든 그것은 크게 중요치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시대적 배경은 1987 - 1992 년 즈음으로 알고 있어요, 구멍가게 할머니가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추측을 했습니다.

      일본의 마쓰리(축제)하면 떠올릴 수 있을 법한 거리 행진이나 화려한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곳은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인 곳은 아닐 테니까요. 아니, 어쩌면 일본의 대다수 작은 마을에서의 축제는 이런 식으로 치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풍경이 오히려 저는 현실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

      이 소박한 축제에서 보이는 광경, 밤늦게까지 왁자지껄 모여드는 사람들과 곳곳의 등불, 그리고 각종 난장들의 풍경은 그렇게 낯설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그 당시에 축제가 열린다하면 이와 비슷한 난장이 펼치지고 있었겠지요, 물론 이 난장의 모양새는 자세히 살피자면 다른 점이 많겠지만요.

      그리고, 지금도 시골이든 도시이든 간에 축제가 개최되거나 하면 이런 난장이 펼쳐지며 전례 없는 활발한 광경을 보이고 있을 거예요, 10 여 년전만 하더라도 구민의 날이니 뭐니하며 축제가 있을 때마다 아파트 앞 광장에서는 밤늦게까지 난장이 튼 적이 있었지요, 뭐, 지금은 안 합니다.

      얼마 전에 이효석 메밀꽃 축제가 개최된 현장에 있은 적이 있었지요, 그 때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활발한 광경을 보았었지요, 밤늦게까지 법석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서 게임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을 '쇼와 시대' 로부터 수십년의 세월이 지났겠지만 지금도, 그리고 어쩌면 그 이후에도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는 여전히 축제 때마다 이렇게 소소한 풍경이 펼쳐지며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시대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풍경은 그 발전의 양상과는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있을 테니까요.

      이러한 축제과 난장의 광경, 그리고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 및 활발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일본의 어느 축제에서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일본인이 존재하는 한.


      이런 류의 게임은 일단 게임성만 갖고 보면 지루할 수 있고, 당장에 재미 요소부터 찾으려 하면 재미없게 여기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할 때에는 마냥 지나쳐 갔을 것들에 대한 생각거리를 찾게 되고, 이에 대해 깊이,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며, 이를 통해 게임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적어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게임에는 작품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게임은 그러한 작품성이 있다고 여기어질 수는 있어 보입니다. 이후에 게임성은 대충 수준이지만 이런저런 생각 거리를 제공해 준 게임을 플레이 한 적이 있었으니,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요약 -

    장점 :

    응답하라, 1988 일본판.

    일본의 먹거리 등에 관한 지식 습득 기회.


    단점 :

    허술한 통지 관련 기능.


    평점 -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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