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Android - INheritage ~ Boundary of Existence
-Story-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한 포스트입니다.
행여나 게임을 플레이하실 분들,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열람을 자제해 주세요.
6. 스포일러
* 제가 여기서 밝히는 이야기는 대화를 대충 정리한 바로서, 게임의 정확한 스토리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a. 결전지, 자카르타
자카르타의 메르데카(Merdeka) 광장에 있는 모나스(Monas). 본 게임의 종반 즈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챕터의 무대, '자카르타(Jakarta)'.
보고르의 차원 전이문을 통해 나라는 자카르타(Jakarta) 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도시가 불타는 듯해 보입니다. 과연 자카르타에서는 강력한 힘이 집결하고 있었으며, 그 힘이 폭주하는 기미까지 보이고 있었습니다.
자카르타 시가지의 모습. 건물이란 건물은 마치 지진이 일어나거나, 공습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수도가 이 모양이면 거의 국가 재앙 수준이겠네요. 아무튼, 시가지에서는 먼 옛날부터 자카르타 일대를 수호하였던 마수 '옹델 옹델(Ondel-Ondel)' 이 적으로서 나라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정황 상, 이 곳은 메르데카(Merdeka) 광장 부근인 듯 한데, 관광지로서 외국인들도 많이 모여있을 이 곳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옹델 옹델이 쓰러진 후, 나라는 메르데카 광장의 모나스가 보이는 곳에 이릅니다.
그리고, 나라가 모나스가 보이는 상공에 이르렀을 무렵, 갑자기 어딘가에서부터 일격이 가해집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이는 자카르타의 수호자인 아르차로서, 칼파타루 나무의 뿌리를 각지에서 끌어모아 폭주시키는 사건의 원흉이었습니다.
a. '염창(焰槍)' 알랴(Alya)
그는 다름 아닌 사망했다고 알려진 알랴(Alya). 라캰 아루나(Aruna) 에 의해 삶을 얻고, 자카르타의 수호자가 되었으며, 이후 자신의 술력을 이용해 상기한 대로의 일을 꾸미고, 자카르타를 파멸시켰던 것입니다.
라캰과 아르차의 가호 아래에 인간과 야크사의 세계는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문명을 구축하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말하고, 세계가 쇠퇴해가면서 그 균형은 깨어져가고, 세계의 균형이 깨어지는 순간에 폭주하는 야크사로 인해 세계는 파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임을 밝히는 알랴. 그와 더불어 수많은 아르차가 이를 회복하기 위해 희생되고, 수많은 영혼들이 야크사에 의해 잠식당할 것이라 말합니다.
알랴는 세계수 칼파타루가 자카르타에 모습을 드러내면 쇠퇴해가는 세계의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과 야크사의 세계의 혼동을 불러올 수 있으며, 야크사의 전쟁은 인류에게 있어서 재앙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랴는 세계에 있어서 독과도 같은 존재인 야크사를 칼파타루와 함께 끌어내어 이들을 괴멸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있을 수없이 많을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 말하는 수호자로서는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망언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아르차로서의 본분을 잃고, 재앙의 발현자가 되어버린 '염창' 을 막기 위해 나라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기어이 그를 제압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칼파타루의 힘을 끌어모으며 알랴는 폭주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나라의 결단이 필요해지고 있었습니다.
게임 진행을 어떻게 했느냐는 선택 분기에 영향을 줍니다. 만약 한 번이라도 컨티뉴를 했을 경우(*1)에는 첫 번째 항목을 선택할 수 없지요, 난이도는 상관 없습니다. 당연히, 첫 번째 항목을 선택해야만 진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 컨티뉴가 아닌 게임 오버 후 게임을 중단된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을 경우는 컨티뉴로 취급되지 않습니다.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6 번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 항목을 선택했을 때에 등장하는 존재가 진정한 최종 보스입니다.
거짓 최종 보스, 폭주하는 '염창'.
어쩔 수 없이 알랴를 쓰러뜨리기로 결정을 내리고서, 나라는 폭주하는 '염창' 을 상대하게 됩니다. 폭주하는 '염창' 이 제압되고, 그로 인해 폭주를 거듭해 가던 칼파타루는 그제서야 진정하게 됩니다.
'염창' 의 제압 이후, 알랴는 쓰러진 것으로 여기어졌으나, 나라의 힘 정도로는 알랴는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모나스 부근에 있던 차원의 틈새가 깨어지고 그 틈새에서부터 야크사의 근원 격 존재인 락사사(Raksasa) 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 존재를 멸하기 위해 알랴는 라캰 아루나를 나라에게 맡긴 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특공을 가함으로써 락사사는 그로 인해 파멸하고, 세계의 혼란은 진정되지만 알랴는......
이후, 나라는 반둥뿐만이 아니라 알랴가 머무르고 있던 자카르타의 수호자까지 맡게 됩니다. 그리고 알랴의 몫까지 사람들을 지켜나가는 삶을 이어가기로 다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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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사의 근원, 락사사.
진정한 최종 보스, '락사사(Raksasa)'(*2)
위험을 무릅써가며 알랴를 지키겠다고 선택을 한 이후, 간신히 알랴와 칼파타루는 진정되지만 그와 동시에 모나스 부근의 차원의 틈이 깨어지면서 그와 함께 하나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야크사의 근원 격 존재인 락사사였던 것이지요. 나라는 세계의 부산물로서 세계를 더럽히고 있던 락사사를 멸하기 위한 사투에 들어서게 되고, 간신히 락사사를 물리치게 됩니다.
(*2) 산스크리트 어로 락샤사. 한자명은 '나찰(那刹)'. 여성 나찰도 존재하며, 그 명칭은 산스크리트 어로 '락샤시(Raksasi)'.
그러나, 락사사는 나라의 힘 정도로는 제압은 가능했으나, 파멸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자 알랴가 그것을 파멸시키기 위해 나서려 합니다. 그리고 일반 엔딩 때와 마찬가지로......
진 엔딩 루트에서는 특공을 가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 The Truth, And After *
나라와 알랴가 야크사에 의해 치명상을 입었을 때, 모습을 드러낸 르타와 아루나는 이들을 거두어 아르차로 삼으려 합니다. 그 때, 르타는 아루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만악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모든 힘의 근원인 칼파타루의 뿌리가 하나로 집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아르차의 적이 되는 단 한 명의 아르차가 필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아루나가 알랴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러한 존재가 될 수 있겠느냐고. 알랴는 나라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 된다면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음을 밝힙니다. 그리하여 아루나에 의해 아르차가 된 알랴는 타락한 아르차로서, 자카르타에 모든 힘을 집결하여 락사사를 불러왔고,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들여 락사사를 멸하게 된 것이지요.
나라는 이후, 반둥과 자카르타의 수호자로서 거듭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그는 분명 평범한 소녀로서의 삶도 살아가려 하겠지요, 르타는 그 이중생활의 한계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진 엔딩 루트에서는 이후, 나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만, 진 엔딩은 결과적으로는 일반 엔딩과 같은 내용으로서, 락사사를 알랴가 멸하기까지의 과정에 차이가 있을 따름입니다. 일반 엔딩이 록맨 X5 의 X 엔딩라면, 진 엔딩은 록맨 X5 의 제로 엔딩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려나요. 다만, 진 엔딩에서는 스토리의 나름 내막이 밝혀지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선뜻 생각난 이가 있다면 '간나쓰키의 무녀' 의 인물인 '히메미야 지카네' 가 있겠으나,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기는 합니다, 지카네보다는 덜 지독하기도 하고요.
* Happy Ending? *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이야기 전개였던 것이, 이미 레이아크(Rayark) 의 두 게임을 통해 이런 안타까운 희생을 하는 인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임플로전 ~ 희망을 잃지 마라' 의 '조나단 칼로웨이', 그리고 '디모'의 '디모' 였지요. 게다가 전자의 경우는 조카인 주인공 제이크마저......
그래서 또 그런 결말인가 싶은 생각에 그런 생각을 했던 거예요. 그랬습니다.
아무튼 정말로 죽었다고 해도, 알랴가 가는 길은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갑옷 차림을 한 두 남자, 그리고 가느다란 검은 그림자처럼 보이는 어떤 존재가 함께 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