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Classroom -1-

  강남 역삼동(이지만, 강남역에 더 가까움)에 위치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명시한 대로, 그 곳에 제가 찾고자 하던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열람하려고 했었거든요.

 

  제가 찾은 책들은 옛날 금성 출판사에서 발행하였던 과학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에서 '알기 쉬운 컴퓨터 교실' 에 속한 다섯 권입니다. 2, 3, 4, 5, 7 권으로서, 주로 MSX 기반 컴퓨터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었지요. 이 책의 BASIC 프로그램을 타이핑하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의 시작이었고, 그 이후로 프로그램 제작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제 컴퓨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서적들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그 중에서 책을 열람하면서 본 내용들을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제 개인적인 소견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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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권의 시작 부분에 있는 내용입니다. 컴퓨터의 주변 장치로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 있지요. 모니터가 왜 기본 장치가 아니냐면, 옛날 컴퓨터는 본체만 갖추어진 형태가 대다수였으니까요. 모니터가 기본 장치가 되는 것은 이후의 일입니다. 사진에 소개된 것은 MSX 방식 컴퓨터로서, 디스크 드라이브와 프린터는 롬팩을 통해 연결해야만 했었습니다. 카트리지에 소개된 것은 '프루트 서치(Fruit Search)' 와 '헤비 복싱(Heavy Boxing)'.(*1)

 

  모델이 된 컴퓨터는 금성사(현 LG 전자)에서 출시한 패미콤 시리즈 중 하나인 FC-80 입니다.

 

  MSX 방식 컴퓨터로 이 시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로 무엇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와 교육용 프로그램은 일본에도 참 많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로봇 조종은 MSX 방식 컴퓨터에서는 주로 데이터 리코더 제어에 활용되었던 MOTOR 라는 명령문을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MSX2+ 시대에 이르러 마쓰시타(패너소닉 레이블)가 WSX 를 출시할 때, 데이터 리코더 관련 기능을 모조리 제거하면서 MOTOR 문도 BASIC 에서 제외시킨 이후로는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었지요. WSX 와 turboR 시리즈(A1-ST, A1-GT) 는 로봇 조종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활용 사례를 보면서 문득 유명한 레트로 관련 인사 한 분의 아이큐 2000 관련 포스트를 시작하시면서 남기신 명언이 떠오르네요.

 

그런 거 없다, 오로지 게임이다!!!

 

 

분해해도 되기는 합니다. 다만, 원상 복구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들어 고장난 컴퓨터 자체 수리하려고 분해하신 분들 많으시더군요. 고동품 컴퓨터를 취급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니......

 

  BASIC 을 잘 활용하면 컴퓨터를 마음대로 작동시킬 수 있다. -> 반은 맞습니다. BASIC 으로 많은 것을 할 수는 있어도,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지요, 이것이 진실. 아무튼,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어떻게든 넣어줘야 합니다. 프로그램 없는 컴퓨터는 텔레비전보다 바보입니다.....

* 모구라 모구라 모구라...... 제가 예전에 소지하고 있던 책에서는 두더지라고 되어 있었지요. 이 책이 일본인에 의해 서술되었다는 증거 중 하나.

 

  COLOR 문의 공통 사항은 앞쪽 숫자가 전경, 뒤쪽 숫자가 배경색이라는 것에 있지요. 세 번째 매개변수를 두어 테두리 색을 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MSX 방식 컴퓨터에서의 기본 배색은 COLOR 15,4,7 로서 15 는 흰색, 4 는 파란색, 7 은 하늘색을 나타냅니다. 파란 바탕 + 하얀 글자 + 하늘색 테두리는 MSX 를 상징하는 것들 중 하나(사실 코모도어 64 역시 바탕이 파란색이기는 하나, 글자색, 테두리색은 밝은 청색으로 MSX 와 다름).

  EGA 이상의 컴퓨터에서 GW-BASIC 을 구동해서 같은 명령문을 입력하면 하얀 글자 + 빨간 배경 + 회색 테두리라는 아름다운-_-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GW-BASIC 등에서 같은 색 배치를 보기 위해 입력해야 하는 명령어는 COLOR 15,1,11.

 

남은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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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RD M5 기반으로 출시된 게임들. 발매원은 모두 타카라(Takara) 이며, 발매년도는 모두 1983 년. 기반이 그러한 만큼, 국내에서는 이를 원형으로 한 금성 패미콤 FC-150 에서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 참조.

 

Fruit Search - 

http://gamesdbase.com/game/sord-m5/fruit-search.aspx

Heavy Boxing - 

http://gamesdbase.com/game/sord-m5/heavy-boxing.aspx

Fruit Search Package Box - http://nevyn.organ.su.se/tbc/Computers/sordm5/carts/Fruit_Search_box.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