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제가 아는 사람이
'수월이 죽었슴다' 이러고 있길래
왜 그러나 싶어 그가 공개했던 유투브 동영상을 따라
찾아낸 공식 사이트 주소를 통해 주요한 특징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그 이후,
저의 감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 놓은 메모장 같은 성격의 글입니다.
-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에 의한 글입니다.
포스트를 보시면서 어떤 감정을 가지셨든, 본인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Suigetsu 특유의 신비로운 세계관이나 캐릭터들에 익숙해 있는 사람이라면 9 년 만에 등장한 후속작이 가지는 면모에 아쉬워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벤트 CG 나 캐릭터들을 주욱 둘러보니, 왠지 모르게 Suigetsu 보다는 석세스에서 내놓았던 '붉은 실(아카이이토)' 나 '푸른 성(아오이시로)' 을 보는 듯한 느낌이 그대로 들고 있었지요. '색기' 계열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 역시 그런 느낌을 부추기는 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전편에서처럼 신비감을 드러내려 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나, 전편에 비해 어설프다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일전에 언급된 두 작품에서 보였던 신비감의 표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야 할지......
게임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모 2 편처럼 말도 안 되는 설정과 스토리 라인을 집어넣어 유저들을 도발한 경우도 일단은 보이지 않고...... 다만, 후속작으로서는 무리가 아닐 수 없을 듯 싶습니다. 전편이 가질 수 있는 정체성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어쩌면 9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애니메이션 / 게임 캐릭터의 미적 기준에 변화가 생긴 것, 역시 캐릭터 설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긴 공백 기간 동안 원 제작진들이 해체되면서 전편의 세계관을 이어갈 수 있는 후속작이 나올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없어진 것이겠지만요.
전편에 비해 나아진 요소들이라면 :
1. 등장 인물조연들의 수가 많아졌다.
2. 등장 인물의 평균 버스트 사이즈가 커졌다(히로인만 하더라도 85)
3. 여체의 표현이 세밀화되고 복근 표현까지 생겼다.
이 정도가 있을 듯 싶습니다. 나아진 요소라 하기에는 뭐 그렇긴 하지만요. 일단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게임의 특성을 반즈음 파악 할 수 있을 법한 이벤트 CG 까지 공개된 이상, 이름만 걸린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두근두근 메모리얼)의 후속작이 암만 나와도 1 편의 명성을 따라잡지 못했듯, 이 후속작 역시 그런 성격의 후속작으로 끝날 듯 싶네요.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고, 붉은 실 등의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즐기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주인공이 붉은 실, 푸른 성처럼 여성이었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전편을 능가했으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네요.
cf. 히로인의 성우는 '아이돌 마스터' 로 유명해졌던 '이마이 아사미'(이외에 스타인즈 게이트(Steins Gate), 소울캘리버(Soul Calibur) 시리즈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대표 캐릭터하면 '기사라기 치하야' 가 있겠군요. 그의 버스트 사이즈는 72. (어른의 사정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아마 치하야라는 곳의 국번이 072 였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제일 커 보임)(주1) 이 후속작을 통해 치하야의 원이 풀렸을까요. 모를 일입니다.
cf. Suigetsu 의 원화가였던 Gayaro 는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원화가를 변경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긴 합니다. Gayaro 가 활동을 중단했다면, 차선의 선택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츠쿠모 햐쿠타로(99/100)' 이 있는데, 그를 놓아두고 '가와모토 다마요(TAMAYO)' 를 기용했던 선더포스 6 의 사례가 떠올라 조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주1) 또 다른 캐릭터 '다카즈키 야요이' 역시 버스트 사이즈가 72 입니다. (따질 나이는 아닌 것 같지만) 치하야와 마찬가지로 이름의 모태(다카즈키)가 된 지역의 국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사실 아이돌 마스터는 캐릭터의 버스트 사이즈를 따지고 뭐 그러할 성격의 게임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3 사이즈는 반 즈음은 그냥 설정에 불과했겠지요. 그런데 괜시리 버스트 사이즈를 따지는 사례가 나왔음은 91 에 F컵이나 되신 어떤 분과 나이에 걸맞지 않게 72 에 더블 A 이신 어떤 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