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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tro Image Example (8)
    Talking 2014. 8. 9. 09:32



    간만에 돌아온 결과물 보여주기 시간입니다-_-/

    이번 주제는 국내에 한하여 레트로로 아시는 분들도 잘 모르실 법한 그런 사항들을 언급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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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타리 68000 컴퓨터 시리즈.


    위 : 아타리 ST. 해상도 : 320x200.

    아래 : 아타리 TT. 해상도 : 320x480.


      아타리 쇼크 이후, 코모도어의 전 대표였던 인물이 아타리를 매수하고, 또 코모도어 64 의 개발진이 다수 아타리로 이적해 오면서, 아타리는 콘솔 머신이 아닌 컴퓨터 개발사의 성격을 띠는 업체로 변모하게 됩니다(재규어 출시 전까지). 이후, 코모도어 64 의 개발진은 68000 프로세서 기반의 컴퓨터를 내놓게 됩니다. 그 첫 세대가 ST.(이 명칭은 16, 32 비트 기종의 요소가 공존한다하여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S 는 16, T 는 32)

      아타리 ST 는 동시 발색 수 16 의 저해상도(320x200) 그래픽 모드와 동시 발색 수 4 의 고해상도(640x200) 그래픽 모드를 내세웁니다. 사용 가능한 색은 모두 512 개로 ST 가 출시될 무렵(1985) 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특수한 기법을 통해 512 개 색을 모두 활용할 수 있기도 하지요. 이후, STE 에 이르면서 동시 발색 수 및 해상도는 그대로이지만, 사용 가능한 색이 4096 으로 크게 증가하고, TT 에 이르면 해상도, 동시 발색 수 역시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위는 ST 의 16 색 그래픽 모드, 아래는 TT 의 256 색 그래픽 모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타리 ST 는 미디 인터페이스를 장착할 수 있는 서양 최초의 하드웨어입니다(세계 최초는 야마하의 MSX 기종인 CX5M 으로 1984 년 출시) 이를 통해 미디를 알게 된 사람들도 꽤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 덕분에 아미가와 함께 사운드 면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아타리 TT 는 전문 업무용 하드웨어로서 출시되었고, ST 소프트웨어와 호환되기도 하였으나, 정작 TT 전용 소프트웨어는 적었고, 여타 매킨토시 기종보다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매킨토시 에뮬레이터로 많이 활용되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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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가 오리지널 칩셋 기본 그래픽 모드, 해상도 - 320x512 (인터레이스, PAL)


    위 : 기본 그래픽 모드 32 색.

    아래 : 익스트라 하프 브라이트 32 * 2 색.


    서양 게임 좀 해 보신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이지요, 예, 아미가...... 그런 게 있습니다.


      아미가는 1 세대인 오리지널 칩셋 세대에서부터 80 년대 당시로서는 구현 사례가 많지 않은 4096 개 색의 활용을 할 수 있으며, 이 중에서 저해상도 모드에서는 32, 그리고 고해상도 모드에서는 16 개의 색을 화면에 보여줄 수 있었지요. 이 중에서 저해상도 모드는 32 개 동시 발색과 더불어 더 많은 색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로 팔레트에 등록된 32 개의 색을 원형으로 삼아, 각각의 색이 가진 밝기를 반 가량으로 줄인 색들을 추가 32 개 팔레트에 할당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위는 기본 팔레트를 활용한 색 구현, 아래는 그 기법을 활용한 64 색 팔레트를 활용한 색 구현입니다. 보다 다양한 색 구현을 할 수 있음에 장점이 있다고는 하나, 기본 팔레트로 충분히 색 구현이 가능할 경우에는 그 차이가 미묘할 수도 있는 그런 기법이지요. 위에 보이는 두 이미지의 경우도 전반적인 느낌 자체는 많이 비슷합니다만, 세세한 면에서 바라보면 여러 차이점이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기법은 보다 많은 색을 화면에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 기법을 통해 팔레트에 추가되는 색은 대개 어두운 색이기에, 주로 음영 처리에 많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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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2 호 VS 여자친구


    위 : 아타리 ST 스펙트럼 512 그래픽 구현, 320x200

    아래 : 아미가 OCS 고정과 변경 기법 구현, 320x256 (PAL)


      68000 기반 CPU 를 장착한 이 컴퓨터들은 당시 컴퓨터들이 그러하였듯이 원래 주어진 모든 색들을 활용할 수 있거나 하지는 않고, 팔레트를 통해 특정한 색들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팔레트 제한을 특수한 기법을 통해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있었지요. 아미가에서는 '고정과 변경' 기법을 통해, 아타리 ST 에서는 '스펙트럼 512' 라는 그래픽 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메모리 소모 등의 문제가 있어서 CG 나 애니메이션 처리에서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타리 ST 의 그래픽 툴 중에 '스펙트럼 512' 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화상 처리 전용 툴로서, 아타리 ST 에서 제공하는 512 개의 색을 한 화면에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그래픽 툴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은 이 그래픽 툴이 사용하는 기법 역시 팔레트를 사용하기에, 512 개의 색을 바로 화면에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그래픽 툴에서는 16 개 팔레트를 3 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은색은 3 개 팔레트 공통이기에, 사실상 46 개의 색을 3 개 팔레트에 나누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총합 46 개의 색을 저장할 수 있는 팔레트를 각 줄에 3 개씩 각자 다르게 가질 수 있음이 이 그래픽 툴의 특징으로, 아타리 ST 의 그래픽 모드가 사용할 수 있는 세로 줄이 200 개임을 감안하면 조합에 따라 512 개의 색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러한 팔레트 조합을 통해 16 개 이상의 다양한 색을 활용하는 화려한 이미지들을 웹 상이든 어디든 아무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ghk

      이러한 기법은 후술하게 될 '고정과 변경' 기법과 달리, 스펙트럼 512 를 비롯한 특정한 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듯 합니다. 이외에 이와는 다르더라도 아무튼 512 개의 색을 모두 활용하는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 툴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후계 하드웨어인 아타리 STE 는 가용한 색의 수가 4096 이기는 하나, 이 툴이 그렇다고 4096 개의 색을 모두 지원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미가 시리즈 역시 위에 소개된 바와는 다른 형태로써, 팔레트 제한을 없앨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고정과 변경(Hold and Modify a.k.a. HAM)' 기법이라 칭합니다.

      아미가의 시스템에서는 그래픽 구현을 위해 한 픽셀 당 6 혹은 8 비트(6 비트 : 오리지널 칩셋-Original Chip Set a.k.a. OCS-, 강화 칩셋-Enhanced Chip Set a.k.a. ECS-이라 칭해지는 초기, 중기 모델, 8 비트 : 발전된 그래픽 구조-Advanced Graphic Architecture a.k.a. AGA-라 칭해지는 후기 모델) 의 데이터가 할당되는데, 고정과 변경 기법에서는 이 중 상위 2 비트를 플래그로써, 나머지 비트들을 관련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에 활용합니다.


    상위 2 비트 00 -> 기존 팔레트에 할당된 색 활용. 남은 비트들은 팔레트의 주소 값으로 활용.

    상위 2 비트 01 -> 새 픽셀은 이전 픽셀의 적색, 청색 값을 그대로 사용. 남은 비트들은 새 픽셀의 새로운 녹색 값에 할당.

    상위 2 비트 10 -> 새 픽셀은 이전 픽셀의 녹색, 청색 값을 그대로 사용. 남은 비트들은 새 픽셀의 새로운 적색 값에 할당.

    상위 2 비트 11 -> 새 픽셀은 이전 픽셀의 적색, 녹색 값을 그대로 사용. 남은 비트들은 새 픽셀의 새로운 청색 값에 할당.


      이런 식으로 기존 팔레트에 없는 색을 활용하려면 바로 전에 활용한 픽셀이 R, G, B 중 두 가지를 고정시키고, 남은 하나를 새로운 값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색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고정과 변경 기법인 것이지요. 이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색은 하위 비트의 수에 따라 다르며, 4096 혹은 262144 개의 색 모두가 새로 만들어질 수 있는 색의 범위 내에 포함되기에 4096, 262144 색 그래픽 모드라 칭해질 수 있는 겁니다.

      적은 메모리로 많은 색을 표현하는 강점을 가지는 그래픽 모드이기는 합니다만, 이 기법은 왼쪽 픽셀의 일부 값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경우에 따라 색 번짐 비슷한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그래픽 모드는 저해상도에서만 가능하며, 동시 발색 16 인 고해상도 그래픽 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요. 이러한 사항은 3 세대인 발전된 그래픽 구조(Advanced Graphic Architecture a.k.a. AGA) 에서 모든 해상도에서 이러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는 것으로써 개선 및 발전됩니다.

      이와 같은 적은 팔레트를 기반으로 특정한 다른 색상을 끼워넣는 형태로써 더 많은 색을 구현하는 방식은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에서 1985 년에 고안한 '끼워넣기 비트맵(Interleaved Bitmap a.k.a. ILBM)' 압축 방식과 비슷합니다.

      아타리 ST 와 달리 아미가에서는 '디럭스 페인트(Deluxe Paint)' 를 비롯한 많은 툴에서 활용하였으며, 그 중에는 영상 편집 도구도 있었기에, 이 기법을 활용한 영상 제작을 하여, 컴퓨터에서 시연하는 일도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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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96 색 모드.


    위 : FM77AV, 320x200

    아래 : 아미가 고정과 변경 기법 활용, 320x256 (PAL)


      1980 년대. 4096 색 그래픽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위는 후지쓰의 FM77AV 에서 제공하는 4096 색 모드로 표현한 이미지. 그리고 아래는 아미가 시리즈의 '고정과 변경' 기법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고정과 변경 기법에 대해서는 위에 소개하고 있으니, 바로 FM77AV 에 관한 언급을 시작하지요.


      8 비트 컴퓨터인 FM77AV 의 그래픽 모드는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한 픽셀에 12 ~ 18 비트의 데이터를 바로 할당하는 방식으로 비트맵 그래픽 구현을 행하기에, 별 다른 현상 없는 깔끔한 그래픽 구현을 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서, 이러한 그래픽 구현 자체는 아미가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최후 세대인 40 시리즈(FM77AV40) 의 262144 색 구현 기능은 동 시대는 물론, 그 이후 당분간은 거의 없다시피할 수준(색 구현 기능이 나온 시기도 아미가보다 더 빨랐습니다. 고정과 변경 기법으로 262144 색을 구현할 수 있는 아미가 3 세대인 '발전된 그래픽 구조'(AGA) 의 출시년도는 1992 년인데, 이 쪽의 최후 세대는 1986 년에 출시되었으니).

      하지만 그만큼 메모리 소모도 크고, 그래픽 처리 속도도 늦어서(8 비트 컴퓨터이니), 활용에는 많은 제한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이유에 일본 내수용에 마이너 기종(*)이었다는 점까지 겹쳐, 특히 40 시리즈의 262144 색 구현 사례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그래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다는 정보만이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그래픽 기능 구현이 무리한 성능이라 제조사 측에서 판단을 내렸는지, 후속 모델인 FM TOWNS 시리즈에서는 후기형 모델의 일부를 제외하면 262144 개 이상의 색 구현은 찾을 수 없게 되니, 그렇게 소위 '장잉력' 스러워 보이는 8 비트 '끝판왕' 스러운 그래픽 구현은 한 세대로 사실상 끝나고 맙니다. 8 비트 세대에서는 찾을 수 있는 것을 32 비트 세대에서는 못 찾는다니, 아쉽기는 아쉬운 사항이었네요.


    (*) 아미가는 아타리 ST 와 더불어 홈 컴퓨터 분야에서는 메이저에 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FM77AV 는 출시 시기 때부터 홈 컴퓨터 분야까지 닛폰 전기(NEC) 기종들(PC-8801, PC-9801) 이 장악해 버려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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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 제록스 앨토, 808x606, 흑백.

    아래 : 넥스트 큐브, 1120x832, 4 단계 그레이스케일


    제록스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팰로앨토 연구소(Palo Alto Research Club a.k.a. PARC)' 는 컴퓨터 발전사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들을 개발해 내었으며, 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 레이저 프린터

    - 비트맵 그래픽스

    - 이더넷(Ethernet) 기술

    -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Graphical User Interface a.k.a. GUI)

    - 해상도 독립 그래픽 페이지 기술 언어

    - WYSIWYG 형 문서 편집기

    < 출처 : 한국어 위키백과 >


      위에 언급한 기종들 중 하나인 앨토(Alto) 는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레이저 프린터를 제외한 여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비상업적인 용도로 개발되었으며, 연구소에서 개발된 여러 요소들이 컴퓨터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위해 개발되었던 모양입니다. 기업 제품인 만큼, 판매도 되었으며, 세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앨토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로, 모니터의 표시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모니터를 돌려, 화면을 가로로 길게 혹은 세로로 길게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문서라는 것이 세로로 길게 보여주는 만큼, 이러한 특성은 문서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용했을 것입니다. 이후 세대의 컴퓨터들에서는 태블릿 PC 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대중에게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특성인 만큼, 눈여겨 볼 수 있는 특징이라 말할 수 있지요. 다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러한 모니터는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았고, 그래서 후기 모델은 일반적인 형태의 모니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앨토는 '최초의 GUI OS 사용 컴퓨터' 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도 스케치 패드를 비롯한 GUI 형태의 프로그램이 여럿 나오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GUI 를 사용한 OS 를 컴퓨터에 표준 탑재한 모델은 이 앨토가 최초. 현대형 워크스테이션의 첫 형태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GUI OS 의 특성은 '애플 리사(Apple Lisa)' 로 대표되는 Mac OS 의 원형에 영향을 주었고(*1), 워크스테이션으로서의 특성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다만, 원래 비상업적 용도로 개발된 물건인지라 정작 이 물건 자체는 대중에 많이 알려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1970 년대에 개발된 물건치고는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매우 높습니다. 가로(세로) 808, 세로(가로) 606 이며, 이는 이후에 출시된 것으로, 앨토의 GUI 를 참고한 '애플 리사' 나 후술하게 될 '일본의 앨토' 를 목표로 한 PC-100 시리즈보다 그래픽 해상도 자체는 더 높은 수준입니다.


      넥스트스텝(Next Step)은 매킨토시 개발 관련으로 경영진과의 충돌로 인해 분노하여 퇴사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2) 가 설립한 컴퓨터 제조업체로, 넥스트 큐브는 이 넥스트 스텝을 대표하는 첫 컴퓨터 중 하나입니다. 매킨토시와 마찬가지로 업무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컬러 특성 역시 매킨토시와 마찬가지로 거의 무시되어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고성능이었던 MC68020 을 CPU 로써 탑재하고 있으며, 그래픽 해상도 역시 당시치고는 매우 높고, 흑백 뿐만이 아니라 2 단계의 회색을 더 활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컬러를 활용할 수 없었으나(*3), 업무 처리 성능 자체는 매우 높았다는 매킨토시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가진 이 하드웨어에 관해서는 초기 웹 서버로 활용되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1) 일설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 리사의 GUI 를 구축하는데, 이 앨토의 시스템을 이용하였다는데, 이에 관해 그 시스템 이용이 도용이었다는 설도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애플 리사는 뛰어난 성능(CPU 로 68000 시리즈를 도입하기도)에 비해서도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실패한 하드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애플 리사를 개발하면서 애플이 얻은 노하우는 결국 매킨토시 시리즈와 맥 OS 로 계승됩니다.


    (*2) 쫓겨났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나, 실제로는 경영진과의 마찰로 인해 분노하여 스스로 퇴사하였다고 합니다. < 출처 : 한국어 위키 백과 - 매킨토시 >


    (*3) 매킨토시의 컬러 활용은 '매킨토시 II' 부터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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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10030, 해상도 : 720x512. 동시 발색 수 16.


      PC-100 시리즈는 MSX 의 아버지라 칭해지는 아스키의 '니시 가즈히코' 의 제안에 따라(*1), 일본의 앨토를 목표로 개발된 워크스테이션의 성격을 띠는 컴퓨터로서, 높은 해상도부터 모니터를 세로로 놓을 수 있는 특징까지 앨토의 특성을 온전히 따라하고 이있습니다(*2). 알토와 마찬가지로 GUI 성격을 가지는 WYSIWYG 업무용 소프트웨어들이 이 물건을 기반으로 하여 출시되었지요. 앨토에 관해서는 위에 기술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시길.

      알토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머신으로서 개발된 이 기종은 높은 해상도와 IBM-PC 소프트웨어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당시의 대세였던 자사의 PC-9801 시리즈와 거의 다를 것 없는 특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소프트웨어가 적다는 점(*3)과 가격 문제로 인해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3 세대까지는 출시되었고, 성능 향상도 세대 교체가 있을 때마다 이루어지기는 했습니다.

      해상도 자체는 앨토에 비해 낮았으나(앨토 : 808x606, PC-100 : 720x512), 그래도 일본의 여타 기종에서는 보기 드문 고해상도를 자랑했던지라 CG 머신으로서 활용하는 마니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후 세대인 PC-10030 에 이르러서는 512 개 중 16 개 동시 발색까지 가능했었지요. 이 모델은 앨토 기반 머신 중에서는 유일한 컬러 그래픽 기종입니다.

      업무용 워크스테이션의 성격을 띠는 물건으로서, 해상도가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던 만큼, CAD 등을 이용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도 능한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모니터를 세로로 놓을 수 있는 만큼, 세로로 긴 이미지를 크기를 줄이지 않고, 한 눈에 크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 MSX 의 아버지로 칭해지는 인물이나, 여타 하드웨어의 개발에 이런저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FM TOWNS 의 CD-ROM 드라이브 탑재에 영향을 준 이가 바로 이 인물.


    (*2) 애플 리사는 모니터의 특성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3) IBM-PC 소프트웨어 구동이 가능했던지라 그 기종에서 활용 가능한 MS 의 소프트웨어(워드라던가)를 바로 구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PC-9801 의 소프트웨어(이치타로라던가)들이 PC-100 시리즈 기반으로는 출시되지 않았던 점 등이 보급에 발목을 잡았을 것입니다. 당시 NEC 의 기종들은 특성이 비슷해도 모델명이 다르면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가 서로 호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4) PC-8801, PC-9801 시리즈와 여러 특성이 유사했던지라 이 기기를 구매해서는 PC-8801, PC-9801 의 부품 교체를 위해 부품들을 뜯어간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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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11, FM-16β. 해상도 : 640x400


    위 : 전용 모니터 이외. 동시 발색 수 8.

    아래 : 전용 모니터 사용. 동시 발색 수 16.


      후지쓰의 최초 8 비트 컴퓨터인 FM-8 의 상위 기종인 FM-11 그리고 그 보다 발전된 형태인 FM-16 은 업무용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많은 수의 문자 표시를 위해 그래픽 모드의 해상도가 매우 높으나, 발색 수가 적고, 내장 음원 역시 IBM-PC 의 기본 음원과 마찬가지인 스피커만 장착되어 있지요.

      전 세대인 FM-11 의 경우에는 6809 시리즈에 속하는 CPU 를 탑재한 모델과 인텔의 8088 을 탑재한 모델이 존재하며, 전자는 F-BASIC, 그리고 후자는 IBM-PC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주 목적으로서, 후 세대인 FM-16 은 그 중에서 후자를 계승한 모델입니다. 이 중 전 세대는 8 비트, 16 비트 모델이 공존하기에 8, 16 비트의 중간 선상에 있다하여 11 이라는 번호를, 그리고 후 세대는 모든 모델이 완전한 16 비트(80186, 80286(최후 세대) 채용) 모델이라 하여 16 이라는 번호가 부여되었다는 모양.


      이 기종들의 그래픽 모드는 전용 모니터에 따라 달라진다는 특징을 가지는데, 전용 모니터를 사용해야만 16 색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그러하지 않을 경우에는 동시 발색 수가 8 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니터에 따르는 그래픽 활용 제한은 이 기종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PC-6001 시리즈의 경우, 전용 모니터가 아니면 15 색 그래픽 모드를 사용할 수 없는 페널티가 가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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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R-60/70/80, 해상도 : 1120x750. 동시 발색 수 : 16.


      후지쓰 FM 시리즈의 16 비트 모델인 FM-16 은 16/32 비트 기종인 FMR 시리즈로 계승됩니다. 위의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업무용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노트북 형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초기 FMR 시리즈는 640x400 급 해상도에 흑백 그래픽 구현만 가능했으나, FMR-60 에 이르면서 해상도 수준도 매우 높아지고, 동시 발색 수 16 의 컬러 구현도 가능해져, 나름 훌륭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FM TOWNS 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모델들이지만, FM TOWNS 와 큰 연관성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인텔 CPU 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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