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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S Program Examples (4)
    Talking 2015. 5. 10. 12:31




    4. HV (Han-gul Viewer)

    한/글에 부속되어 있는 한글 파일 뷰어. 텍스트 파일과 HWP 파일을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파일 하나가 더 필요하기도 해서 후술할 마당쇠에는 밀린 감이 있지요. 모든 HWP 파일을 무리 없이 볼 수 있으며, 이후 버전에서는 DBF 파일 보기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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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당쇠 (M.D.S.)

    공개 소프트로서 배포된 텍스트 뷰어 프로그램. 각종 텍스트 파일과 HWP 파일을 볼 수 있었으나, HWP 파일의 경우, 일부는 깨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한글의 유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명조, 고딕 두 유형 중 하나로 폰트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실행 파일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다가, 실행 파일 크게 자체도 작아 널리 사랑받았던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일 시작, 끝에 닿으면 '어르신 여기는 글의 시작/끝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등, 나름의 센스가 있었습니다. 메뉴의'소인, XXX 할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오~냐' 와 '안된다'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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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한글 베이직, 한베 (Hangun Basic, HanBe)

    말 그대로 베이직 언어의 주요 명령어를 한글로 번안한 베이직입니다. 기본적인 양식은 퀵 베이직 혹은 QBasic 과 유사하나, 퀵 베이직 계열이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FUNCTION, SUB 기능이 없는데, 배포 연도가 1991 년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초기 퀵 베이직을 참고한 듯합니다.


    대다수의 명령어를 한글로 번안하기는 했으나, DEFINT 라든가 DEF FN 등의 그러하지 않은 것도 적지 않았다(심지어 논리 연산자 AND, OR, NOT 도 영어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오네요.


    그 당시의 일상화된 영문 용어를 한글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했음을 알릴 수 있는 주요 소프트웨어 중 하나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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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OCPlay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그 옥소리 플레이어입니다. 하늘소에서 창시한 IMS 형식 파일 등 여러 애들립 파일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었지요. 노래 가사 기능도 잘 지원해서 이를 통해 노래방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점수 기능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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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늘 (Haneul)

    이야기 시리즈로 유명했던 하늘소(이후 큰사람)에서 발표한 그림 그리기 소프트웨어. 일반적인 기능은 페인트브러쉬, 드로잉 헤일로와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ART 라는 확장자를 가지는 독자적인 파일 형식을 사용하며, PCX 형식으로 그림을 저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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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DIR

    도스 셸 소프트웨어의 양대 주자가 있었지요. MDIR 과 LS. 초기에는 기능의 편리함이 특징이었던 LS 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적은 메모리 소모가 강점인 MDIR 에 차츰 밀려 사라지고 말았지요. 외관 자체는 많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들 모두 실행 파일과 같은 특정 확장자를 가지는 파일들을 색깔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MS 가 도스 5.0 에서 기본 제공한 도스 셸에 비해 무척 화려한 외관을 보여주고는 했습니다.


    도스 셸 상에서 파일을 선택하면 바로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기능 등, 여러 기능을 구비하고 있어서 편리한 도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지요. 이후, 윈도 시대가 되면서 사라지고 말았는데, 이노무 탐색기(....)가 MDIR 에는 있는 다수 파일을 개별로 변경하는 기능을 안 갖추고 있어서 그 시절이 그리워지게 하고는 했습니다. -_-;;;;


    MDIR III 에서 선보인 DOC 뷰어. 파일명은 VV.EXE


    변종으로 윈도에서 실행하는 '현' 이 있었습니다. 글자 크기가 무척 작았던 걸로 기억나네요.


    근래 들어 sharksym(서영만) 씨께서 MSX2 기종에 사용할 수 있는 M 을 개발하셨습니다. MDIR 의 모든 기능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고 있으나, MSX-DOS 기반으로 할 수 있는게...... MSX2 로 DOS 의 MDIR 을 재현하였음에 의의가 큰 프로그램입니다.


    근래에 '노정훈' 이라는 분께서 윈도 용 파일 관리자 프로그램으로서 MDIR 과 상당히 흡사한 기능을 가진 '넥서스 파일(Nexus File)'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배포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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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스피로트리스 (Spirotris)

    다소 특이한 퍼즐 게임으로 하강하는 색 벽돌들을 회전을 통해 적절히 배치시켜 떨어뜨리면 됩니다. 벽돌이 떨어진 후,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3 개 이상 같은 색의 벽돌이 배치되면 (컬럼즈, 헥사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블록이 사라지며 스코어가 가산됩니다. 특수 벽돌들도 존재하며, 여러 색 벽돌의 무작위 배치, 벽돌 제거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지요.


    레벨이 오를 때마다 TV 에 화면이 퍼즐 조각 맞춰지는 듯이 생성되며, 5 번 레벨 업 할 때마다 실사 그림을 하나씩 볼 수 있습니다. 천왕성과 늑대의 모습을 보았고, 이후로는 제가 갖고 있는게 셰어웨어라서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셰어웨어 버전은 레벨 10 이 끝이며, 여기서 레벨이 더 오르면 게임이 끝나기에 최대 레벨은 11.


    점수 기록판.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제거한 블록 수가 표시되며, 순위 배정은 점수보다 레벨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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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85 되었수다, 삭제되었수다

    파로디우스를 거의 베끼다시피 한 것처럼 보이는 게임으로 공개적으로 배포된 바 있습니다.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특징인 파워업 캡슐이 산삼으로 대체되어 있지요. 전멸 캡슐은 녹색 산삼. 개발자는 당시의 카이스트 학생들 몇 명(아마도 2 명)으로 구성된 '오브젝트스퀘어'.


    파로디우스처럼 파워업 기능 중 하나는 '꽝' 이며 파로디우스와 달리 7 번째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파워업이 날아가는 함정처럼 보이나, 최대 옵션 수를 늘리는 기능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옵션 수를 6 개까지 늘릴 수 있다더군요. 플레이어의 기본 최대 옵션 수는 3.


    주인공 이름은 할(Hal) 이며, 작중 설정상 나이는 무려 85 세. 이 게임 이름의 유래인 듯 합니다. 히로인으로 산소(O2) 가 있으며, 나이는 방년 18 세. 할아버지 따라 그냥 따라왔다는 설정인 듯 합니다. 산소라는 '오브젝트스퀘어' 에서 유래된 듯 하네요.


    할은 무기로 곰방대(-_-)를 발사하며, 미사일로는 고무신(-_-)을 사용하고 있지요. 방패는 우산. 레이저는 빔 포를 발사하며, 성능 자체는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레이저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악역의 명칭은 '우주 대악마 살모사' 인데, 모습은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베놈' 입니다. 이름도 사실 '베놈' 을 연상케 할 만한 그런 이름이기도 하고......


    85 되었수다는 플레이하기 묘한 면이 있는데, 플레이어 이동이 워낙 느리고, 처음 나오는 적들이 아니면 쉽게 죽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더블 파워업을 하면 다 방향 공격이 가능해지는 대신에 연사 속도가 느려져서 적을 상대하기가 매우 어렵기까지.....


    85 되었수다의 후속편인 삭제되었수다는 파일 둘(그 중 하나는 메뉴얼......)로 구성된 간단한 프로그램으로서 이런저런 이유로 컨텐츠가 약화 및 삭제되었다지만 게임성 자체는 매우 좋아져 여러모로 엉망이었던 85 되었수다에 비해 더 큰 재미도를 보장합니다.


    85 되었수다, 삭제되었수다의 메인 BGM 은 TeMP 팀에서 어레인지한 그라디우스 시리즈 음악이라고 합니다.


    여담 - 오브젝트스퀘어에 속하였던 인원인 '김동건' 그리고 '이은석' 씨는 이후, '불기둥 크레센츠' 를 출시하셨고, 더 나아가 데빌데브캣의 유명작 '마비노기' 의 주역이 됩니다. 이들의 초기작이 바로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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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스타워즈 2

    말이 스타워즈이지, 뭐 사실상 별 개 물건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시리즈처럼 차지한 이후에 발사하면 특수기가 발동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재미난 요소가 많은데, 정작 타격감이 부실해 게임 자체가 상당히 지루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스타워즈의 주인공 격인 X-윙은 특수기가 '주먹' 이라 좀 황당한 면이 있네요. 이외에 스타워즈의 또 다른 주역인 타이 전투기와 스타 디스트로이어 시리즈도 등장합니다. 보스들은 뜬금 없게 '브륀힐트(Brynhild, 미희)'(*) 와 '휘페리온(Hyperion)'(*2) 이 등장하는 경우도......


    (*) 은하영웅전설의 인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Reinhardt von Lohengram) 의 기함.

    (*2) 은하영웅전설의 인물 '양 원리(Yang Wenli)' 혹은 그의 휘하 함대의 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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