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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tro Image Example (2)
    Talking 2014. 7. 1. 00:56



    (1)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고전 컴퓨터의 기본 16 색은 RGBI (RGB with Intensity) 로 정의됩니다. 기존 8 컬러 RGB 에 휘도를 더한 8 색 + 8 색 = 16 색 체계로서, 색을 정하기 위해서는 특정 픽셀이 R, G, B 중 어느 색의 비중이 큰지, 그리고 픽셀의 밝기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RGBI 의 기본은 중간으로 기본 8 색에 밝기를 반 정도로 줄인(검정의 경우, 밝기가 회색의 반 정도인 밝은색을 추가) 형태가 일반적이기는 하나, 고전 PC 들 중에서도 메이저에 속하는 IBM-PC 계통의 CGA, EGA 의 16 색은 기본 8 색의 밝기를 2/3 정도로 줄인 8 색과 기본 8 색을 약간 더 밝게 한(원래는 사용하지 않는 색 영역의 밝기를 사용하는 색의 1/3 정도로 정함) 색을 사용합니다(노란색은 어두운 색이 갈색).

      여기서 소개하지는 않은 Thomson 과 PC-6001mkII (PC-6601) 등에서는 기본 8 색에 어두운 8 색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흐릿한 8 색을 더하는 색 체계를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RGBS (RGB with Saturation) 라 칭해야 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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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 암스트라드 CPC 160x200

    하 : PC-6601 160x200

      

      암스트라드 컬러 퍼스널 컴퓨터 (Colour Personal Computer a.k.a. CPC) 는 1984 년에 출시되어 RGB 27 색 중에서 최대 16 색을 사용할 수 있고, 각 픽셀 별로 색을 달리 지정할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을 받은 기종들입니다. 스펙은 일본에서는 코웃음칠만한 수준이었겠지만, 코모도어 시리즈나 ZX 스펙트럼의 보급이 일반적이었던 유럽이나 영국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컸고,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적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PC-6601 은 일부 양덕들에게도 존재가 어느 정도 알려진 편인데, 양덕들이 잘 아는 암스트라드 CPC 와 출시년도도 비슷하고, 그래픽 사양도 나름 비슷한 편이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저도 이래저래 PC-6001, PC-6601 의 존재를 아는 편이기는 했으나, 이것저것 다루어 본 경험이나 이 기종들이 모태였다는 패미콤 등을 통해 꽤 낮은 스펙이 아니었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생각 외로 그래픽 적인 면에서 그렇게 후진 편이 아니고, 오히려 서양의 유수 홈 컴퓨터들과도 대등한 수준이라, 정보를 보면서 흠칫 놀랐었습니다.


    닛폰 전기의 PC 시리즈 출시년도 순서 :

    PC-8001 (70 년대말) -> PC-8801 (81 년) -> PC-6001 (81 년 11 월) -> PC-9801 (82 년) -> PC-6601 (84 년)

    - 대략 이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닛폰 전기가 목적에 따라 하드웨어 개발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 갔음을 의미하는 바. (PC-9801 은 다른 8 비트 기종과 개발 부서 자체가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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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 애플 II GS 3200 색 모드.

    중 : 아미가 1000, 64 색 모드.

    하 : IBM-PGC, 256 색 모드.


      애플 II 의 마지막 세대인 GS 는 그래픽이나 사운드 모든 면에서 장족의 발전이 돋보이는 편입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4096 색 기반에 16 색 팔레트를 다수 사용하는 그래픽 모드로서, 이 그래픽 모드를 통해 최대 3200 개나 되는 색을 팔레트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16 색 팔레트 200 개).

      이를 통해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구현이 가능했겠지만, GS 의 강점은 안타깝게도 거기까지였습니다. 이미 매킨토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던 애플은 자기잠식을 우려,(어디서 많이 듣는 말인데......) GS 의 스펙에 제한을 두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지요.

      사실 GS 도 초고해상도 모드라 칭하는 640x200 의 그래픽 구현을 할 수 있었지만, 순수한 색으로는 4 색만 가능하고, 4 색을 조합해 병치혼합을 행하는 방식으로 16 색을 구현하는 꼼수가 그나마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저해상도에서는 발색 수에서부터 밀리는 아미가가 고해상도인 640x200 에서는 16 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GS 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애플의 주 라인업은 매킨토시로 완전히 대체됩니다.


      코모도어의 16 비트 기종인 아미가는 여러 종류가 출시되었으나, 크게 OCS (오리지널 칩셋), ECS (강화 칩셋), AGA (발전된 그래픽 구조) 세대로 구분됩니다. OCS 는 16 비트, 그 이후로는 32 비트 기종들이에요.

      4096 색 기반으로 OCS 에서는 저해상도에서 32 색에 비기를 이용해 64 색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요. 이를 통해 64 색 기반에 16 색을 사용할 수 있는 EGA 가 주류였던 당시 IBM-PC 호환 기종을 능가하는 그래픽 구현을 할 수도 있었으며, 실제로 IBM-PC 호환 기종으로 출시된 게임이 아미가 판도 같이 있는 경우, 대개는 후자가 그래픽에 사운드까지 강화되는 면모를 보이며, 완전판에 해당되는 면모를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아미가가 출시되기는 하였지만, 한자 지원을 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네요(이게 뭐 대단한 문제겠냐는 말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한자를 많이 쓰는 일본에서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한자 구현이 일본 컴퓨터의 그래픽 성능 발달에 영향을 주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 애당초 해상도에서 PC-9801 보다 모자라기도(세로 픽셀 200 에 인터레이스 모드를 거쳐야 400(NTSC). PC-9801 은 세로 픽셀 400) 하고).


      PGC (전문 그래픽 카드) 는 1984 년에 출시된 IBM-PC 의 그래픽 성능을 강화시켜주는 확장 장치로서, 가로 640, 세로 480 픽셀의 고해상도를 구현하고, 이 바탕에 256 색 그래픽 모드(8 비트 RGB, 4096 색 기반 팔레트)를 지원하는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 가격이 보통 가격이 아니라서 보급은 적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랍니다. 결국 출시 3 년만인 1987 년에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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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비트 시대에는 그렇게 많았던 기종들이 16 비트 시대로 들어서면서 거의 대다수가 도태되고, 아미가와 매킨토시, IBM-PC 등 일부만 살아남게 되며, 이는 갈라파고스 체제였던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아, 8 비트 시절부터 3 대 거물이었던 3 사만이 제대로 살아남고, 나머지는 IBM-PC 호환 기종 취급으로 돌아서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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